지난 주 목요일 8년간 한번도 청소하지 않은 에어컨을 당근 앱에 리뷰 좋은
청소업체를 불러서 청소했다.
돌아가신 엄마가 사용하시던 HAUZEN 2대. 안방 벽걸이 1대. 거실 스탠드 1대.
원래는 20만원인데, 오래 된 것이라 22만원이란다.
오후 1시에 2명이 와서 꼬박 3시간을 작업하여 4시 즈음에 끝났다.
한 명이 해체된 파트를 욕실로 갖다주면, 욕실에서는 한 명이 아예 의자 깔고 앉아서 계속 물샤워를 했다.
뗄 수 없는 본체는 에어컨을 커다란 튜브형 대형 비닐을 덮어씌우고 순한 세제로 물을 순환시키면서
욕실호수로 연결하여 깨끗한 물이 될 때까지
꼼꼼히 청소했다. 물론 온 집이 엄청난 장비와 웽~하는 소음이었다.
완전 분해하여 씻고 완전 다시 꼼꼼하게 조립했다.
돈이 아깝지 않았다. 개운했다.
이번 여름엔 혹시모를 곰팡이균의 불안감에 나 덜 쫄겠지~ 하면서 흐믓해하면서.
다 끝나고 사장님이 1시간 바람을 틀어야 한다고 했다.
청소 후 남은 습기를 완전히 말려야 한다고. 마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하심.
"네에~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주변에 소개해 드릴께요"
하고 20평 작은 아파트에 송풍으로 2대를 1시간 돌렸다.
올 여름 엄청 덥다고 하니 쾌쾌묵은 곰팡이 균이 내 폐를 다치게할까 유비무환의 의미로 시작한 에어컨 청소!
내 뜻과 달리 그날 부터 난 미열이 나고 잔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상비약으로 버티다 기관지 상할까봐 (기침소리 살짝 탁해짐)
오늘 드디어 병원가서 주사 맞았다.
편도선염과 기관지염 약 3일치 처방 받고.
자꾸 까먹는다. 한국 왔는데 아직도 미국식으로 병원을 잘 안 가고 버티는 버릇.
괜히 며칠 생짜로 견디느라 기분 우울하고 밥맛 없고.
주사 한 대 맞고 병원 약 먹으니 이렇게 힘이 나서 자판기 두드리는데.ㅎ
면역력에 대해 잠시 생각한다.
지난 주 목요일은 오전에 2시간 라인댄스 수업이라서
30여명의 열기 때문에 모두 에어컨을 틀고도 헉헉거리며 춤을 췄다.
보통은 10시~12시 수업 마치고 와서 점심 먹고 좀 쉬어야 체력이 회복 되는데,
그 날은 여름 성수기 사장님 스케줄에 맞추느라 쉴시간 없이 예약한 탓에
춤 추고 와서 내 집이라도 벌 서듯이 용을 썼나보다.
지친데다가 에어컨 청소 후 냉방 아닌 송풍이라도 2대를 1시간 돌리니
작은 공간이라서 마스크해도 으시시~하더니 덜컥 감기가 걸린 듯.
한창 일 할 땐 출근이라는 긴장때문에 이까짓 것이 별거야~했을텐데
요즘은 시간이 있으니 아플 여유가 생긴 것일까?
음...확실한 것은 아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지고 있고,
회복이 더디다.
여름에 감기 걸리니 낫기 힘드네요.
우리 모두 감기 조심 합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