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밤
** 안정순 **
해를 보듬어 갈바람 결에
통통히 살을 찌우는 가을
한밤에 달님을 품은 들판엔
돈짝만 한 사랑이 영글어 가고
톡톡 벙글어져 품을 떠나는 자식
청첩장 전하느라 분주한 까치
세나는 허수아비 홍시로 새참을 챙긴다
재 너머 삼돌이 장가가는 날
수줍은 새색시 문지방 걸릴라
휘영청 달 밝혀
축복을 빌어주라 기별을 보냈건만
새색시 안타까워
우렁각시 되었는지
간 걸음 꿩 궈 먹은 소식이고
달 없는 밤
풀벌레 애달픈 사랑가에
그리움이나 풀어 놓아야겠다.
/ 2014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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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언제나 작성시간 14.09.15 달 없는밤에 귀기울어 보겠습니다
윗글 예쁘게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더욱 아름다운 님 되어주세요
감사 감사 -
답댓글 작성자미시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9.15 심부름 보낸 달임은 꿩 궈 먹은 소식이고
새색시 안타까워 못오는지
까만 밤에 그리움 달래보려합니다.
언제나님 안녕하신지요!
너무도 좋은 가을 날
휘영청 밝은 달은 마실을 갔지만
가로등 달빛 아래
마음 풀어 놓아 봅니다~~
이 가을 아름다운 날들이시길 바라여
언제나 건강을 빕니다.
감사드려요~~~언제나님! -
답댓글 작성자언제나 작성시간 14.09.16 미시안 가을밤엔 오색찬란한 편지를 써 보세요
그리움이 또박 또박 새겨진 연애편지를 쓰고 싶네
하지만 보낼곳이 없네요
보낼곳도 없지만 애타게 읽어줄 사람도 없다
이래서 올가을도 헛팡으로 끝날것 같아----- -
답댓글 작성자미시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9.16 언제나 그 편지 갈바람에 날려보내 보셔요~~
그리운 임이 받아보지 않겠는지요!
가슴으로 쓰는 편지는
가슴으로 읽을 수가 있는 것을요~~!
누군가를 위해 편지를 쓴다는 것!!
편지를 쓰는 가슴에 아름다움이 있기에
사랑할 수 있는 것을요!
이 가을 사랑의 편지
받아보고 싶지 않은 사람 있을까요??? ㅋㅋㅋㅋㅋ
저 손 든 것 보이시는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