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림자(2)
** 안정순 **
밤비에 어설픈지
추녀 밑에 맴도는
가을 그림자
그도 그렇겠지
청춘을 다 바쳐 걸어온 지난날을
어찌 훌훌 털어버릴 수 있겠는지
그 역경이 아름다웠기에
지금의 너와 나
여기에 있는 걸
웅크린 네 모습
날 보는 것 같아
가슴이 메오는구나
싸라기눈 내리는 이 밤
지친 몸 쉬어가려무나
널 위해 창문을 열어 놓을 테니.
/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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