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글 부디 읽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작성자솜이아빠(베드로)|작성시간25.09.04|조회수78 목록 댓글 0

안녕하십니까.

사랑하고 존경하는 가족 여러분,

이렇게 제 개인적인 사정을 나누게 되어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부디 끝까지 읽어주신다면 깊이 감사드리겠습니다..

저는 4평 남짓한 작은 원룸에서 귀엽고 속 깊은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가는 젊은 아버지입니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남을 배려하고 어른을 존중할 줄 아는 딸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 하나로, 지금까지 악착같이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삶또한 순탄치 않았습니다.
가정에 관심조차없던 아내와는 서로의 가치관과 방향이 달라 결국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정법원에서 이혼을 하며 돌아오던 날, 어린 딸을 품에 안고 흘리던 눈물이 벌써 3년 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아이가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왔습니다.

저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 없이 자라 가족의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언젠가 저만의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사는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소망이자 목표였습니다. 잠시나마 딸과 함께 그 꿈을 이루는 듯했지만, 끝내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이혼 뒤에도 딸만큼은 불행을 겪지 않게 하고 싶어 하루 15시간 넘게 공장, 배달, 아르바이트를 이어갔습니다...



몸이 부서지듯 힘들어도 집에돌아오면 아이가 천사처럼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다시 힘을 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버티며 살아온 이유는 단 하나, 조금 더 커갈 딸에게 자기만의 방이 있는 작은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싶다는 소박한 소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비가 많이 오던 날, 배달 일을 나섰다가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날따라 딸이 천둥번개가 무섭다며 나가지말라고 하였지만.. 배달기사가 없어 조금더 수수료를 더 받는다는 저는 나갈 수밖에없었고 그렇게 빗길에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응급실에서 의사가 사고가 차와 충돌하며 제몸이 빗길에 미끌어지면서 그나마 충격을 많이 완화시켜줬다며 비가 왔던게 차라리 덜다쳤다며 하늘이도왔다란 말씀을 했지만,

제 마음은 무너져 차라리 눈을 뜨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까지 스쳤습니다.

왜냐면.. 또 다시 혼자서 딸을 책임지며 많은일들을, 지옥같이 힘든날들을 이겨내야하니깐요..


회복하면서 잠시 딸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 감사했지만, 현실은 곧 무너졌습니다.

전 아내와 운영했던 가게의 빚이 연체되면서 통장이 압류되고, 생활비조차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가진 돈은 5만 원도 안 되었고, 그것으로 2주를 버텨야 했습니다.
저는 굶으며, 아이는 라면 한 봉지를 세 등분해 나눠 먹어야 했습니다.

딸이 먹고 남은 국물을 조금 떠먹으며 비참한 현실에 눈물이 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생활고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태어날때부터 기관지가 많이 안좋았던 딸이 심한 기침과 인후통으로 매일 괴로워하며 잠을 설치는데, 병원에 데려갈 돈조차 없어 아버지로서 마음이 찢어지는 듯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은행을 찾아가 보았지만, 압류된 돈은 회생절차를 밟아 재판을 통해 회생 신청을 해야 한다 했습니다..


그러나 법무사 비용만 150만 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니 엄두조차 내기 어렵습니다
.

저는 그동안 제 자신을 위해서는 단돈 만 원도 쓰지 않고, 오로지 딸과의 미래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결국 제가 이렇게 무지했던 탓에 이렇게 큰 어려움을 맞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가족도, 친구도 없이 그저 누군가 이 글을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간절히 적고 있습니다.

제게 과연 아버지로서의 자격이 있는지조차 의문이 듭니다..


염치 없고 죄송하지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지금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을 주신다면 반드시 잊지 않고 보답하겠습니다.


몸이 회복되고 압류가 풀리는 대로 꼭 갚겠습니다.

제 삶의 이유이자 전부인 딸을 걸고 약속드립니다.

은혜는 돌에 새기라 했습니다.

하늘을 향해, 그리고 가족분들 앞에서 맹세드립니다..

며칠 뒤면 딸의 생일입니다.

따뜻한 밥 한 끼, 미역국 한 그릇을 해주고 싶은 것이 제 마지막 바람입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으시는 천사 같은 분이 계시다면 작은 온정을 나누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딸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길, 그리고 그 곁에서 제가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부디 이 간절한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새 마을 90032ㅡ9146ㅡ1981
(윤 동 환)


연락처나 계좌를 남겨주신다면 은혜를 반드시 갚겠습니다.

모든것을, 예쁜 딸을 하늘에 걸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평안을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창밖 세상속 행복하게 웃고 지내는 이웃사람들은 저와는 전혀 다른 세상처럼 보입니다.


절망 속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사고가 난 이후 매일 고통과 무기력함에 짓눌려 살아갑니다.

이제는 제가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매일 아빠 얼른 나아지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하는 딸을 보며 버티고 있습니다..


어쩌면 차라리 제가 이세상에 없으면 지금의 복지 제도가 딸을 더 잘 보살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지만, 그래도 딸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는 어떻게든 살아내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도움을 주시는 분이 계신다면, 평생 딸과 함께 은혜를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너무나 간절히 기도하여봅니다..



예쁜 딸의 너무나 부족한 아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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