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국장과 5월 18일 어렵게 구한 자리로 태안 신진도항 한하레저 한하호를 타고 우럭 침선을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침선 낚시를 가는 마음이 약간은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심한 멀미로 침선낚시를 접었던 이 후 약 8년 여만에 멀미를 고쳐서 다시 도전하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새벽 3시 도착 승선명부 쓰고, 주변에서 아침 먹고 4시 30분에 승선하여 5시에 신진도항을 미끄러저 출항했습니다.
배에서 3시간 동안 푸욱 자고 일어나니 아침 8시!!
포이트에 도착하여 채비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오징어살과 꼴두기 미끼로 수심 70~90m 포인트의 침선들을 여기저기 훑어봅니다.
10시까지는 아주 미약한 입질 한 두번으로 모두가 꽝! 수준입니다.
100호 봉돌에, 바늘 하나엔 꼴뚜기, 다른 바늘엔 오징어살을 아주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꿰어 내려주지만.....
간간이 30cm 전후의 우럭들이 올라옵니다.
이토록 멀리까지 나왔지만 개우럭은 모습이 보이질 않습니다.
바다는 잔잔하고 무시 물때라 물도 거의 가질 않으니 노련한 이선장님이 배로 살살 끌어줍니다.
어렵게 아주 어렵게 간간이 낚여 올라오는 우럭들....
부지런히 낚시하니 그래도 물칸이 차기 시작합니다.
철수해서 포 뜨려고 손질하여....
요즘엔 항구에 손질해주는 요런 기계들이 있습니다.
1kg 손질해 주는데 \3000원....\10,000을 주고 모두 손질하여 포를 떠서 진공 포장하여 가져옵니다.
매운탕거리....
오늘은 모처럼 출조인데 영~ 그렇습니다.
12시 30분에 밥 먹으라고 상을 차려주고는 배가 달려기 시작합니다.
한참을 달리니 같은 선단의 한하스페셜호가 바다 가운데서 표류하고 있습니다.
방향타(핸들)가 고장나서 낚시도 못하고 떠다니고 있습니다.
그 배를 줄로 묶어서 매달고 이른 철수를 시작합니다.
시동은 걸려서 달리는데 방향타가 고장이니 우리배가 당겨서 방향을 잡아주며 운항합니다.
비는 내리지, 낚시는 약 3시간을 못하고 좋은 물때에 철수하니 안타깝지....
누구도 미안 하다거나, 사정을 설명도 해주지 않지....
3시간이면 철수해야 할 거리인데 한하스페샬호를 매달고 철수하려니 7시간이 걸렸습니다.
저 한하스폐샬호는 내일 우리 둘리님이 예약한 배인데....알려주려고 전화하니 이미 연락받아 다른 배로 출조한다고....
신진도항에 도착하여 소식을 들어보니 오늘 백령도 근해에서 큰 지진이 있었다고....
입질이 그토록 예민하고 물었다 놓기를 반복한 것에는 이유가 있었나 봅니다.
커다란 개우럭은 침선속에서 불안하여 나오지 않고 꼼짝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암튼 하루낚시를 마감하고 밤 8시가 넘어 신진도항을 빠져 나옵니다.
비가 제법 내리는데 도로마저 엉망입니다.
서산IC에서 고속도로에 올라서니 완전 서행입니다.
1시간이면 충분한 회사까지의 거리를 4시간만에 돌아오니 몸이 추욱 늘어집니다.
배도 고프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1시입니다.
간단히 씻고 잠에 빠져듭니다.
다음날 일요일에 일찍 일어나 온몸을 깨끗히 샤워하고 서울에 갔다가 일찍 내려와 회썰고 버터 발라 프랑스 요리처럼 구워서
온 가족이 매달리니 금방 동이납니다.
시원한 지리탕은 나중에 끓여먹기로 하고....
이렇게 3일간의 휴식을 거의 낚시로 보내니 몸은 약간 피곤하지만 머릿속은 아주 맑아졌습니다.
가끔은 침선도 다니며 개우럭과 왕대구 낚아서 가족들과 우리 회원님들에게 입맛을 선물해야 겠다고 다짐해봅니다.
19일 일요일에 신진도에 다른배로 출조한 둘리 운영위원은 대박을 쳤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루 사이에 이토록 바다속이 다를 수 있을까?
지진의 여파도 있고, 물이 가지 않는 무시라는 물때의 문제도 있고, 그래도 출조한 20명이 개우럭은 아니지만 30cm 전후 우럭
10여 마리씩은 낚았으니 용왕님께 감사해야겠지요.
다른 배의 고장으로 우리마저 이른 철수를 해야했던 아쉬움도 조금은 있습니다.
어떤날은 즐겁고, 또 다른 어떤날은 약간 슬픈 그런날들이 모이고 모여서 인생이 됩니다.
낚시인의 소박한 바램, 자연과 벗하며 하루를 즐겼다는 것에서 감사함을 찾으며 행복해지렵니다.
다음 왕대구 침선을 기약하며.....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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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또롱이(趙炳道) 작성시간 13.05.20 긴~여정, 짧은낚시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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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둘리(금임섭) 작성시간 13.05.20 아이구 고생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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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조약돌(曺基湳) 작성시간 13.05.20 수고하셨네요~ 아직도 물이 차가워서 그랬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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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1호대 작성시간 13.06.04 서해바다 선장들에 특성을 실감하셨네요 1번째 서해를 제가싫어하는이유중에 하나입니다
( 누구도 미안 하다거나, 사정을 설명도 해주지 않지....)
그렇지만 모두 무사항해 마치고돌아오니 그만이지요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