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종류와 특성>
①합사(PE라인)
PE라인이라 부르는 합사는 초고분자 폴리에틸렌을 소재로 만든 낚싯줄입니다.
네 가닥을 한줄로 꼬면 4합사, 여덟 가닥을 한 줄로 꼬면 8합사입니다.
합사라인을 낚시에 사용한 것은 1990년대 부터입니다.
나일론이나 카본보다 가늘면서 더 뛰어난 인장강도를 가진 장점이 부각되면서 루어낚시와 배낚시 장르에 폭넓게 쓰입니다.
합사라인이 보급되면서 채비와 낚시방법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됐습니다.
합사라인은 자외선에 강하고 신축성이 거의 없습니다.
부드러운 성질이 있어 엉킴이 잦고 한번 엉키면 여간해서는 풀기 어렵습니다.
여러가닥으로 꼬아서 만든 줄이니 조금만 스크래치가 나도 강도가 떨어져 터지기 쉬운 단점때문에 쇼크리더 연결하여 사용
합니다.
요즘은 수면 아래로 잠기는 합사도 출시되고 있어 라이트지깅이나 바닥을 공략하는 루어낚시 장르에 좋습니다.
②나일론(Nylon)
단사는 가래떡을 뽑듯이 속을 꽉 채워 한 가닥으로 뽑은 줄입니다.
나일론사, 또는 모노필라멘트라 불리는 낚싯줄이 이런 방식으로 제조됩니다.
신축성이 많아 힘을 가하면 늘어나는 성질이 있습니다.
나일론사는 폴리아미드로 만들어지지만 처음 선보인 미국 듀퐁사의 브랜드 명칭인 '나일론'으로 더 많이 불립니다.
바다와 민물낚시에서 원줄로 널리 쓰이며 목줄로도 활용됩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단점은 카본사와 달리 햇빛, 즉 자외선에 노출되면 열화현상이 일어나 강도와 수명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자외선을 50시간 받은 나일론사는 강도가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은 U/V 코팅을 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③플로로카본(Fluoro carbon)
불소수지 계통 카본라인은 폴리불화비닐리덴이라는 주원료로 만들어집니다.
보통 낚시인들은 카본 또는 플로로카본이라고 부릅니다.
카본사라고 해서 카본 성분이 들어 있는 건 아니고, 브랜드 명칭입니다.
카본라인은 비중이 부거워 잘 가라앉고 인장강도가 뛰어난 편입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바다와 민물 루어 낚시에서 쇼크리더로 널리 쓰입니다.
반영구적으로 썩지 않지만 스크래치가 생기면 교체해야 합니다.
카본사와 나일론은 눈으로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불을 붙여보면 나일론사는 불이 붙어 타오르지만 카본사는 불이 붙지 않은채 녹아버립니다.
④케블러(Kevler)
케블러는 아라미드라는 나일론 분자를 변형시킨 섬유입니다.
나일론과 마찬가지로 듀퐁사에서 '케블러'라는 상품명으로 최초 출시해 지금까지 이렇게 불렀습니다.
케블러는 인장강도와 마찰강도가 매우 뛰어나 방탄조끼를 만드는 소재로 쓰입니다.
지깅을 할 때 어시스트훅을 묶거나 돌돔낚시에서 목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라인에 색을 입히는 이유>
나일론사는 염색이 쉬워서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됩니다.
최근에는 합사에도 색을 힙힌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데, 원료 자체에는 염색 할 수 없어 라인 표면에 염료를 도포하는 방법을
씁니다.
라인에 염색을 하는 이유는 눈에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 입니다.
형광색 등 밝은 색상을 띠는 제품이 많고, 일정한 길이로 마킹을 하기도 합니다.
물속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색상을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낚싯줄 규격 표시 기준>
제조사들은 굵기 또는 인장강도에 따라 호수를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서양에서는 인장강도나 매듭 강도를 기준으로 파운드(Ib) 또는 킬로그램(kg)으로 표기합니다.
루어낚시 장르가 유럽에서 유입된 것이므로 대부분 인장강도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낚싯줄을 선택할 때는 가늘면서도 강도가 뛰어난 제품을 고르는 게 기본입니다.
굵은 라인을 사용하면 대상어를 제압하기 쉽지만 한 단계 낮은 호수를 사용하면서 낚싯대 또는 릴 드랙을 활용해 힘겨루기를
하는 요령을 익히면 낚시의 재미가 한층 더해집니다.
<라인 관리법과 교체시기>
낚싯줄은 출조 횟수와 관리 상태에 따라 교체시기가 달라집니다.
바다에서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염분을 씻어내야 오랫동안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염분중화제를 뿌리는 방법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합니다.
원줄이 감긴 스풀을 고인 물에 오랫동안 담가두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새척후에는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라인보호제나 코팅제를 입히면 항상 처음과 같은 컨디션이 유지
됩니다.
장시간 사용하지 않더라도 나일론사는 1년 정도 지나면 고유한 특성이 저하됩니다.
합사는 이보다 수명이 2~3배 깁니다.
낚싯줄을 고를 때 오래된 재고는 고르지 말아야 합니다.
합사를 원줄로 사용할 때는 항상 나일론사나 카본사를 쇼크리더로 연결해야 합니다.
단사는 쓸림에 강하고 어느 정도 인장력도 있어 대상어를 걸어 힘겨루기를 할 때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밑걸림이 생겨도 쇼크리더만 끊으면 합사 원줄에는 별다른 충격이 가지 않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합사를 눈으로 살펴 스크래치가 나있거나 보풀이 일었다면 거친 사용환경으로 수명이 다했다고 보아 새것으로 교체합니다.
원줄에 자투리 합사를 묶어 사용하는 낚시인도 있는데 인장강도 보다 매듭강도가 떨어질 뿐더러 가이드를 통과할 때 마찰이
일어 캐스팅 거리가 짧아지는 등 단점이 많습니다.
나일론 원줄은 3~5회 정도 출조한 후 새줄로 교체하여 감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원줄은 소모품이라는 인식을 갖고 적정한 사용기간이 지나면 과감하게 교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낚싯줄 종류와 특성>
| 일반명칭 | 비중 | 인장강도 | 신축성(%) | 마찰강도 | 흡수력 | 내열성 | 구조 | 활용 |
| 나일론 | 1.13~1.15 | 보통 | 14~30 | 보통 | 없음 | 보통 | 단사 | 원줄, 목줄 |
| 카본 | 1.78 | 강함 | 25~30 | 강함 | 없음 | 보통 | 단사 | 원줄, 목줄 |
| 합사 | 0.91~0.98 | 매우강함 | 1~3 | 약함 | 없음 | 약함 | 합사 | 원줄 |
| 케블러 | 1.45 | 매우강함 | 1.5~4.4 | 매우강함 | 없음 | 강함 | 합사 | 목줄 |
<자료 : 월간 바다낚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