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는 같은 에깅 대상어이지만 습성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무니오징어는 제주도 포함한 동남해안의 암반 지대에 주로 서식하며, 다양한 수심층에서 유영합니다.
갑오징어는 선마해안에 자원이 풍부하며 뻘이나 모래바닥을 좋아해 좀처럼 바닥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런 차이로 두 어종을 노릴 때 채비와 공략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무늬오징어 에깅에서는 3~4호 에기를 한개만 다는 게 기본입니다.
에기를 바닥층까지 가라앉힌 다음에 2~4회 강한 저킹을 해서 에기를 연속적으로 솟구치게 만들었다가 폴링시키기를 반복하면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솟구쳤던 에기가 떨어지는 폴링 때 무늬오징어가 공격합니다.
갑오징어를 노릴 때는 바닥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다운샷채비를 사용합니다.
원줄에 삼각도래 연결하고 삼각도래 나머지 구멍 두개에 각각 2호 내외 에기와 1~3호 도래 봉돌 달면 다운샷채비 완성됩니다.
이때 에기가 달리는 목줄 길이가 봉돌이 달리는 쪽보다 짧아야 하며, 수심 깊은 곳에서 선상 에깅을 할 때는 8~20호 정도 되는
무거운 고리봉돌을 쓰기도 합니다.
공략법은 채비를 바닥까지 완전히 가라앉힌 다음 낚싯대를 가볍게 톡톡 치는 방법으로 약간 끌었다가 가만히 두기를 반복하는
게 기본입니다.
갑오징어는 무늬오징어처럼 입질이 시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세한 무게 변화로 어신을 파악해야 좋은 조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낚싯대를 살짝 젖혔을 때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든다면 입질일 확률이 높으므로 일단 챔질하고 보는 게 좋습니다.
무늬오징어와 갑오징어는 체급 차이 나지만 둘다 물고기처럼 힘을 강하게 쓰지는 않으니 장비는 같아도 문제가 없습니다.
낚싯대는 길이가 7.6~8.6피트 정도이며 강도가 미디엄라이트~미디엄급인 에깅 정용대를 쓰면 되고, 릴은 2000번 드랙릴이
적당합니다.
원줄은 PE라인 0.6~1호, 쇼크리더는 카본 2~3호가 무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