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따라 장대, 장태, 낭태 등으로 불리는 양태는 쏨뱅이목 양태과에 속하는 바다물고기입니다.
우리나라 전해역에 서식하며, 어자원이 풍부하고 맛이 좋아 낚시 대상어로 인기가 높습니다.
공격성과 탐식성이 강해 생미끼와 인조미끼인 루어에도 빠르게 반응하므로 낚시 재미가 뛰어납니다.
1m 가까이 자라는 대형 어종입니다.
겨울에는 깊은 바다에 머물러 낚시로 낚기에는 어렵고, 4월 중순~5월 초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접근합니다.
연안에 들어온 양태가 산란에 필요한 에너지를 축적하기 위해 왕성하게 먹이활동하는 5~7월이 양태낚시 피크시즌입니다.
양태는 비린내가 없어 국을 끓이면 시원하고 그 맛이 담백합니다.
양태는 부레가 없고 머리가 납작하며 몸통이 가늘고 긴 모습입니다.
수심 2~60m 바다의 모래와 진흙이 섞인 밑바닥에서 사는데 겨울에는 몸을 바닥에 파묻고 월동을 합니다.
5~7월에 산란기 전후에는 상당히 얕은 곳까지 접근하여 낮에 모래를 뒤집어 쓰고 눈만 내놓고 작은 물고기나 게, 새우류 주로
먹으며 오징어와 낙지도 잡아먹습니다.
영어 이름은 머리가 납작하다고 해서 '플랫 헤드(flat head)'이며 중국에서는 양태의 꼬리가 소꼬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우미어
(牛尾魚)'라고도 부릅니다.
양태의 가장 큰 특징은 납작한 머리 모양인데 납작하고 살이 없어 '고양이가 양태머리 물어다 놓고 먹을 게 없어 하품만 한다'
거나 '양태머리는 미운 며느리나 줘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외로 볼때기 살이 있고, 특히 대구나 우럭의 볼때기 살처럼 맛이 매우 좋습니다.
'양태머리에는 시어머니도 모르는 살이 있다'는 재미있는 말도 있습니다.
양태의 눈은 완전한 공 모양이 아닌 찌그러진 타원형인데다 홍채가 반달 모양으로 약간 뻗어 있어 날카롭게 째려보는 듯합니다.
이때문에 예로부터 '양태를 먹으면 눈병이 난다'는 말이 있고, 일본 문헌에도 '양태의 몸에는 독이 있으며 먹으면 눈을 아프게
한다'는 근거 없는 기록까지도 있습니다.
양태는 이런 생김새와 달리 굽거나 쪄도 비린내가 나지 않는 생선입니다.
참기름에 미역을 볶고 마늘을 다져 넣어 끓인 양태 미역국은 복맑은탕을 능가하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양태낚시는 채비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묶음추채비에 갯지렁이를 미끼로 사용하는 원투낚시와, 5~20g 지그헤드나 메탈지그를 사용하는 루어낚시입니다.
4~5년 전만해도 양태낚시는 원투낚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요즘은 루어채비가 양태낚시의 기본 채비로 자리잡았습니다.
생미끼채비보다 만들기 쉽고 운용하기 편하다는 게 인기비결입니다.
<양태루어낚시의 핵심 요점>
지역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양태는 보통 4월 말~5월 초에 모습을 드러내어 11우러 말~12월 초까지 낚입니다.
5~6월에 낚이는 양태는 40~50cm급이 주종입니다.
포인트 선정이 최고 중요합니다.
수심이 완만하게 깊어지고 조류가 원활한 모래밭이 좋은 포인트여건입니다.
양태는 넙치, 성대, 보리멸처럼 모래밭이나 샤니질대에 서식하기 때문에 바닥이 암반으로 된 곳은 포인트로서 가치가 낮습니다.
지그헤드리그, 메탈지그, 다운샷리그, 캐롤라이나리그, 텍사스리그, 메탈지그, 스푼 등 다양한 루어가 사용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지그헤드리그입니다.
공략 거리, 수심, 조류 세기 등을 고려해 2~4인치 웜을 끼운 5~20g 지그헤드리그를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낚시가 가능합니다.
수중여와 간출여 같은 장애물이 많거나 바닥지형이 복잡해 밑걸림이 잦은 곳에서는 캐롤라이나리그와 텍사스리그가 좋습니다.
캐롤라이나리그와 텍사스리그는 바늘 끝이 웜 안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장애물이 많고 수중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도 밑걸림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싱커와 바늘이 고정돼 있지 않아 대상어가 입질할 때 느끼는 이물감이 적기 때문에 입질이 한층 시원합니다.
중량이 같은 지그헤드리그보다 비거리가 길어 탐색범위가 넓다는 장점도 돋보입니다.
장애물이 많지 않고 먼 거리까지 모래밭이 넓게 펼쳐져 있는 곳에서는 원투성이 좋은 메탈지그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중량이 비슷한 지그헤드리그나 캐롤라이나리그보다 캐스팅의 비거리가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낚싯대는 7.6~8.6ft ML~MH 루어대를 주로 사용합니다.
릴은 2000~2500번 스피닝릴이 적당합니다.
원줄은 PE라인 0.8~1.2호가 적당합니다.
쇼크리더는 나일론이나 카본 2.5~4호를 1.5~2m 길이로 묶어서 사용합니다.
낚시방법은 간단합니다.
채비를 공략지점에 던지고, 루어가 바닥에 닿으면 여유줄을 감고 느린 속도로 릴링합니다.
양태의 활성도가 아주 낮지만 않다면 슬로우 리트리브만으로도 어렵지 않게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낚싯대를 짧게 3~4차례 쳐 올려 루어가 마치 토끼뜀을 뛰듯 움직이게 만드는 '호핑'이 효과적입니다.
힘겨루기에도 신경써야 합니다.
입질이 오면 다소 강하게 챔질하여 바늘이 양태 입 안에 정확히 박히도록 합니다.
힘겨루기 할 때는 낚싯대와 낚싯줄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며 신속하게 제압합니다.
무리한 릴링과 펌핑은 삼가합니다.
낚싯대가 숙여지면서 여유줄이 생길 경우 바늘이 벗겨질 수 있습니다.
양태는 지구력이 강해 발앞까지 끌려온 이후에도 강하게 저항하므로 안전하게 갈무리하기 위해서는 뜰채를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