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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읍 ‘고불락식당’

작성자樂水海(鄭乙溶)|작성시간14.01.16|조회수199 목록 댓글 0

 

 

 

 

제주 애월읍 ‘고불락식당’

 

10년 전 제주도에 여행을 갔을 때 식사시간만 되면 여행가이드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 있습니다.

‘제주도에 갈 곳은 많은데 먹을만한 음식이 없다’는 볼멘 소리였습니다.

10년이 지난 후 다시 찾은 제주도는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을 견뎌내고 신천지가 돼있었습니다.

관광지 곳곳에 으리으리하게 지어진 음식점들은 한국의 중심이라는 서울의 음식점보다 세련됐다는 느낌마저 들게 했습니다.

볼 것 많고 먹을 음식마저 다양해진 제주도가 참으로 반가웠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쉬운 마음도 적지 않게 들었습니다.

분명 음식점을 찾기도 쉽고 서비스의 질도 좋아져 편리해지긴 했지만 왠지 제주도 고유의 무언가를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찾은 곳이 ‘고불락식당’입니다.

사실 직접 찾았다기보다는 꼭 가봐야 할 음식점이라며 자세히 가는 법까지 듣고 난 후에 가게 된 곳입니다.

‘고불락’이란 제주도 방언으로 숨바꼭질이란 뜻입니다.

한번 찾아가보니 왜 식당이름이 ‘고불락식당’인지 이해가 갑니다.

번화한 관광지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차가 자주 다니는 도로변에 위치해 있지도 않습니다.

돌담이 집으로 들어오는 바다 바람을 막고 있는 애월해안도로에 있는 마을의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식당 간판만 때놓고 본다면 영락없는 제주도 가정집입니다.

실제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가 사는 집이라고 합니다.

집이 가진 역사만 놓고 보면 참 오래되기도 했습니다.

4대째 이곳에서 터를 잡고 살아가는 중입니다.

집 대문 쪽에 위치한 부엌을 개조해 조리공간을, 사용하지 않는 방을 손님이 식사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습니다.

방 안은 별다른 개조를 하지 않아 제주도의 옛 가정집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장소만큼이나 메뉴도 소박합니다.

집 밥을 연상케 하는 음식들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상추밥입니다.

상추 한 잎당 알맞게 주먹밥이 들어가 먹기 편하도록 준비돼 한 바구니 가득 담겨 나옵니다.

쌈에 넣을 제육볶음도 넉넉히 준비딥니다.

꼭 제육볶음을 넣을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나오는 검은깨 소스만 넣어 먹어도 싱그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추장아찌나 호박지짐을 쌈에 넣어도 좋습니다.

돼지고기 듬뿍 넣고 자작하게 끓인 ‘도새기김치찌개’와 제주산 고등어를 사용한 ‘고등어조림’ 맛도 일품입니다.

도심 벗어나 바닷가 옆 돌담집 방에 들어앉아 먹기 때문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특별할 것 없는 메뉴임에도 맛은 참 특별합니다.

관광지 이곳 저곳을 돌며 지친 두 다리를 편히 뻗고 제주도의 정을 맛볼 수 있는 이 음식점이 참 특별합니다.

 

고불락식당
위치 : 제주시 애월읍 고내포구 앞
전화 : 064.799.0393
메뉴 : 상추밥(1만원), 도새기김치찌개(8천원), 고등어조림(中-2만원, 大-2만5000원) 등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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