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양반댁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 193-5
☏02-733-5507
"인복을 타고 난 것이 비결이에요."
인사동 한복판에 있는 한정식집 양반댁은 국화 향기가 났습니다.
같은 자리에서만 28년.
수많은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받는 식당 내부에는 따뜻한 기운이 넘쳐 흘렀습니다.
곱게 한복 차려입고 취재진을 반겨준 권순 대표는 시부모님 하시던 음식점을 남편과 함께 물려받아 식당업을 시작했습니다.
식당하는 집으로 시집가면 고생한다고 주변에서 걱정했지만 막상 현장에 뛰어드니 한정식집은 권대표에게 천직이었습니다.
매일 새로운 손님들을 맞는 것 자체가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하다 보니 장사는 자연스럽게 잘 됐습니다.
하루종일 일하다 보면 허리가 아픈 날도 많지만 영업시간이 되면 오뚝이 처럼 벌떡 일어났습니다.
권대표는 항상 한복을 고집합니다.
인사동이라는 지역적 특성은 물론 한옥을 개조한 업소 분위기와 메뉴의 특성상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그는 "한복이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몸에 익어서 괜찮습니다. 손님들도 좋아하십니다. 이런 것도 손님을 위한 서비스라 생각
한다."라며 한복 예찬론을 펼쳤습니다.
워낙에 한복을 좋아하다 보니 여름에 입는 모시치마만 10벌이 넘을 정도며 한복 패션쇼도 나갔습니다.
권대표가 밝힌 최우수 업소로 선정된 비결은 타고난 인복입니다.
양반댁의 직원들은 20년 이상 된 베테랑급이 수두룩합니다.
경험이 축적된 직원들은 단골손님들의 취향을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당연히 제공되는 서비스의 수준은 차원이 다릅니다.
②진고개 가든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1동 산 38-5
☏051)621-2111)
"우리 가게는 일곱 분의 직원들이 다 주인 같은 마인드다. 누가 주인인지 모를 정도다."
부산 주요지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황령산 자락에 있는 진고개 가든은 다소 외진 위치에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손님들이 끝없이 몰려들어 잘되는 식당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진고개 가든의 주력 메뉴는 두 가지입니다.
낮에는 추어탕, 오후에는 한우구이를 내놓습니다.
원래는 김해에서 가져오는 질 좋은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내놔 인기를 끌었는데 점심손님을 위해 추어탕을 준비했던 것이
반응이 좋아 '대표선수'가 둘이 됐습니다.
진고개 가든을 이끄는 박선봉 대표는 원래 이 집의 손님이었다가 1년 전 가게를 인수했습니다.
10년간 교사생활을 접고 식당업에 뛰어든 박대표는 손님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을 중요시했습니다.
교육현장에서도 아이들에게 웃으며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이 가장 큰 효과가 있음을 체득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스럽게 직원들도 박대표와 같은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일본(지바)에서 1년 4개월 정도 살았던 경험도 박대표에게는 큰 재산이었습니다.
박대표가 경험한 일본의 식당들은 하나같이 친절했는데 가식보다는 자신감으로 보여졌습니다.
자신감의 원천은 최고의 재료.
당연히 진고개 가든도 제철에 나오는 최상급의 재료를 고집해 내놓습니다.
그런데 손님에게 이것 저것 다 주고 싶어 반찬이 많아지다 보니 들어간 정성에 비해 인정 해주지 않는 모습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진고개 가든은 통영에서 직송된 생굴 등 특별한 제철음식 반찬은 손님들에게 충분히 설명을 해줍니다.
③자금성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846-1
☏053)767-6700)
"저는 주차장에 있습니다. 주차장에 있어야 평가를 제대로 듣고 손님에 대한 흐름을 알게 되지요."
자금성을 운영하는 황기철 대표는 카운터를 지키지 않습니다.
대신 주차장에 나가서 주차관리를 합니다.
업소의 주차장은 홀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황대표의 지론입니다.
"들어오는 미소가 나가는 미소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는 황대표는 주차장을 지키며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처음 온 손님들은 식사와 계산을 마치고 주차장쯤 왔을 때 음식에 대한 솔직한 평가를 내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남다른 관리가 22년째 같은 자리를 지켜온 대구 최고의 중식당 자금성의 숨겨진 비밀입니다.
500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규모의 중식당은 전국에서 거의 유일합니다.
자금성의 주방은 이미 ISO 9001 인증을 받아냈고 홀의 서비스 역시 이번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최우수 업소로 선정되며 대구
대표하는 '명품' 음식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중식당 황대표가 주차장을 지키는 동안 업장 내부는 오경환 영업부장이 모든 것을 책임지고 관리
하는데, 오부장은 대형 업소만 20여년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자금성에는 17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업장의 규모가 큰 만큼 오부장의 직원 관리는 체계적입니다.
주2회 교육을 하며 홀에 도열해서 인사하는 법과 밀착 서빙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전체가 참여하는 미팅을 통해 이론적인 부분을 점검합니다.
VIP가 오면 의전팀도 가동됩니다.
황대표는 "대구는 전국적으로 친절, 미소와 거리가 먼데 좋은 느낌을 받으셔서 기분이 좋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는 2010~2012 한국방문의해 맞아 전국 7개 지자체와 함께 700여 곳 식당을 직접 방문해 서비스 부문,
위생·시설·환경 부문 및 식당환대캠페인 참여도를 평가했습니다.
이번 평가는 업주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모니터링 요원이 불시에 방문해 서비스와 위생, 친절도 등을 종합 평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 결과 최우수 업소로 뽑힌 업소는 모두 13곳.
서울특별시 1개, 인천광역시 4개, 부산광역시 1개, 대구광역시 1개, 전라북도 6개 업소입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도시인 서울, 부산, 대구는 각각 1개 업소만이 최우수 업소로 뽑혔습니다.
이들 3개 주요 도시에는 전국구 맛집이 즐비하지만 손님이 많아질수록 서비스 품질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사실 보여줍니다.
식당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3개 도시에서 최우수 업소로 뽑힌 음식점 3곳에 직접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