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산... 여자로서 무협소설을 쓴다는 이유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하지만 그녀의 전성기적 글발은 남편인 좌백과 맞짱을 뜰만했다..
데뷔작인 홍엽만리 그리고 색마열전을 거쳐 나온 세번째 작품 <대사형>.
이 이후로 <정과 검>, <사천당문>, <결전전야>에 이르는.. 그녀의 전성기는 가히 환상적이다.
아쉽게도 좌백과 결혼후.. 작품 활동을 하지않아 안타까울뿐..
진산의 강점은 스토리들이 오밀조밀하고 읽는 사람이 부담을 느끼게 하는 어려움이 없다는데 강점이 있다. 그리고 역시 인간미가 넘쳐나는 주인공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데..<대사형>의 주인공인 검호가 그렇고..후속작인 <정과 검>은 아예 제목에서부터 '정'이 나온다.
대사형의 스토리를 대략 살펴보면...
중원에서 7명의 고아들을 데리고 한 사내가 장백산으로 들어가게 된다. 7명의 제자는 나이순으로 서열이 정해졌고, 이들에겐 검룡이라는 믿음직한 대사형이 있다.
성년이 되고.. 자신의 무공에 자신을 갖게 된 검룡은 중원으로 자신의 검을 시험하러 삼사제와 여행을 떠나고.. 돌아온건 삼사제뿐.
하늘같은 대사형이 삼류무사에게 죽음을 당했다는 말을 믿을수가 없는 사제들. 거기에 장백산으로 몰려온 일단의 무리들. 사부도 죽게되고.. 이제 남은 6명의 사형제들은 중원으로 가게 되는데...
<대사형>의 주인공은.. 7명의 제자들중 2번째인 검호가 주인공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론 6명의 사형제가 모두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다.
검호의 성격은 대사형인 검룡과는 여러모로 반대되는 인물인데.. 일단 게을러서 하루종일 잠만 자는게 일과고.. 무공연습도 게을리해서 막내사제보다도 무공이 떨어지는 인물.
그러나..대사형인 검룡이 죽음으로써 졸지에 대사형이 되버리는 상황에 처하고.
철없는 사제들을 데리고 중원에 오게 되고.. 사제들을 구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해야하는 이 게으름뱅이의 활약을 따라가는것이 <대사형>의 주된 내용이다.
진산은 임준욱과 비슷한 색깔을 띠는데.. 그것은 바로 책을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잔잔히 미소가 걸리고, 당연히 해피엔딩이 될것이라는 믿음이다.
이것은 남편인 좌백이나 혹은 좌백에 유일하게 대적할 인물인 풍종호와는 상반되는 스타일인데.. 좌백이나 풍종호의 경우는 아무리 활기차고 재미있는 내용이 나와도 전혀 미소가 생기지 않는다는점인데..
아마도 글에서 나오는 색채가.. 어떤 내용을 쓰더라도 묻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때 당시.. 드래곤북스사에서 출판된 무협소설들은 죄다 수작이라 할 수 있는데.. 드래곤북스에서 내논 첫번째 작품이 금강의 소설인가 그럴것이고.. 두번째로 나온 작품이 바로 이 <대사형>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아마 구하기 쉽지 않을테지만.. 아무튼 일독을 권하는 작품.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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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느림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07.10.26 호.. 장르를 바꾸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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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환희 작성시간 07.10.26 무협지는 "비뢰도"밖에 읽어보질 못했는데, (만화책은 많이 봤지만.^^;) 이것도 재밌을것 같네요. 음 열심히 찾아서 읽어보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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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돈규(=ldoni) 작성시간 07.10.27 ㅋㅋ 전 읽어 봤습니다. 나름 무협이라면 거의 독파했다고 자부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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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달려라 복길이 작성시간 07.10.28 가장 최근에 사서 본 무협이 2000년에 묵향18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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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편애 작성시간 07.10.29 느림보님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한 번 말해봅니다. 진산님이 작년인가 올해인가에 진산무협단편집을 냈습니다. 이것도 나름 재밌었죠. 전 무협을 많이 안 봐서 모르지만 무협이란 게 긴 흐름을 갖고 쓰는 글이어서 무협단편집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고 말하더라구요. 한 번 궁금하면 보세요... 파란 미디어에서 진산무협단편집-날지 않는 칼(이었는지 제목은 확실히 기억이;) 입니다.그리고 뭐 진산님은 장르를 바꾸신 건 아니고; 한 때 로맨스에 발 담그셨죠;; 요샌 안 쓰심 ㅠ.ㅠ 무협은 보지 않았지만, 로맨스장르를 보면 무협도 어느 정도일지 감은 잡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