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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구리'와 십번기라면?
우승 직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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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명승부'라 불리던 이세돌 대 구리의 비씨카드배 결승전은 3:2의 짜릿한 스코어로 이세돌 9단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구리 9단과 복기를 마친 후 잠시 이세돌 9단과 가진 인터뷰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결승5번기에서 어렵게 승리했는데 혹시 중국에서 10번기 요청이 들어온다면 대국할 뜻이 있는가? "구리 9단이라면 할 생각이 있다. " -만약 십번기 제한시간을 본인이 정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를 원하는가? 혹시 아주 많은 시간을 가지고 대국하고 싶은 뜻은 없는가? "2시간이나 3시간이 적당할 것 같아요. 대다수 대회의 제한시간도 그렇고 더 긴시간은 좀..." -자신이 생각하는 최종국의 포인트는? "초반은 어렵지만 중반전에서 버텨보자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구리 9단이 쉬운 수를 못 봤습니다. 우변에서 백두점을 확실히 제압하고는 흑이 유리한 흐름으로 변했고 그 후로는 엎치락뒤치락 했지만 해볼만한 승부였어요." -구리9단과는 '승부를 즐길 수 있는 기사다'라고 한 적이 있는데 그 외의 기사는 없는가? "아무래도 이창호 사범님이겠죠. 이창호 9단과 구리 9단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어제 한국기원 근처의 모텔에서 묵었다고 들었는데.. "사실 성공한 것 같지 않아요. 집에서는 애때문에 아침 7시반에 일어나야합니다. 그런데 어제도 소음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결승전은 박진감이 넘쳤다. 기억에 남는 승부가 될 것 같은데 "이번이 첫번째라고 말하긴 힘들고 예전 이창호 사범님과의 LG배 결승에서 3-2로 이겼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이번도 기억 속에 남을 승부로 남을 것 같아요." -이제 큰 대회로 춘란배 결승을 남겨두고 있는데 상대인 씨에허 7단을 상대할 준비는 하고있는지? " 예전에 박영훈 9단과 삼성화재배 결승을 두었을 때는 막판에 연구를 좀 한 기억은 있지만 보통은 그런 경우가 없어요. 바둑을 두면서 생각하는 편이라." -각 사이트에서 결승전을 중계하면서 해설자들도 이세돌 9단의 수를 맞추기가 참 힘들었는데.. "초반을 제가 너무 이상하게 두는 것 같아요. 그래도 초반이나 종반은 예측할 수도 있겠지만 중반전은 사실 맞추기가 힘들죠." - 일반인들에게 바둑 공부의 방침을 제시해 준다면? "사활과 포석 수읽기 공부등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전'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승대회장을 찾아 복기장면을 촬영하는 이세돌 9단의 부인 김현진씨. 국후 건넨 첫 마디는 "수고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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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대회장을 찾아 복기장면을 촬영하는 이세돌 9단의 부인 김현진씨. 국후 건넨 첫 마디는 "수고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