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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배 십단전]‘흰 돌의 무서움이여’ 박영훈 8강 진출[사이버오로20130206]

작성자천사끼리|작성시간13.02.06|조회수40 목록 댓글 0

‘흰 돌의 무서움이여’ 박영훈 8강 진출
목진석 맞아 불계승
[원익배 십단전] 김수광 2013-02-05 오후 10:48 [프린트스크랩]
▲ 올 초 천원에 등극하며 무관을 벗어난 박영훈의 항해가 순조롭다. 원익배 십단전에서 이창호에 이어 목진석을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대기실에서 돌을 가렸다. 반상에 흑들을 올려 놓은 박영훈이 돌가리기에서 맞혔다. 그런데 침묵이 흐른다. 박영훈이 머뭇거리자 목진석이 박영훈의 얼굴을 쳐다본다. 그제야 알아차린 박영훈이 “앗차, 맨날 잊어버린다니깐…”이라며 백을 선택했다. 원익배 십단전은 돌 가리기에서 맞힌 쪽이 바로 흑을 갖는 것이 아니라 흑백을 선택할 권리를 가진다.

두 기사 간 백을 잡은 쪽의 승리 확률은 70%를 웃돌 정도로 편중됐고 최근 두 사람의 여섯 경기는 백을 잡은 쪽이 이겼다.

양이(兩李)를 꺾은 두 기사는 초반 착수에 거침이 없었다. 박영훈 9단과 목진석 9단은 24강전에서 각각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을 꺾으면서 올라왔다.

하변과 중앙접전은 모두 목진석이 약간 유리하게 전개됐는데 우변 전투의 여파로 상변 흑진을 박영훈이 뚫으면서 승부의 저울추는 백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박영훈은 좌변에서 벌어진 수상전을 유리하게 이끌며 항서를 받아냈다.

5일 밤 서울 성동구 홍익동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기 원익배 십단전 16강전에서 박영훈이 목진석에게 164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첫 8강 진출자가 됐다. 백번의 강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박영훈은 목진석에게 13승 3패로 상대전적에서도 상당한 차이를 벌리며 앞서고 있다.

제8기 원익배 십단전의 우승상금은 5000만원. 제한시간은 1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는 박영훈.

바둑TV짤막인터뷰
- 중반, 우하 방면에 목진석 9단이 가일수했다. 그걸 하지 않았으며 흑이 주도권을 쥐었을 것 같은데…?
“사실 저는 수가 나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복기 때 보니까 목 9단이 가일수 한 곳은 수가 나는 자리였다.”

- 오늘 흑백선택권을 가졌을 때 백을 선택한 것은 목 9단과의 대결에서 백번 승률이 좋은 것을 의식한 것인가?
“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원래 백을 선호하는 편이라…”

- 올해 목표는?
“천원전에서 우승해 출발이 기분 좋다. 원익배 십단전에서 8강에 올랐으니 우승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



▲ 대기실에서 돌을 가리다.


▲ 이세돌을 꺾고 올라온 목진석의 착수는 기백이 넘쳤다.



▲ 원익배 십단전 제8기의 캐치프레이즈.


▲ 박영훈과 목진석.


▲ 박영훈의 착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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