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덤제도는 국가별 바둑룰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
아시다시피 현재 한국룰상으로는 6집 반을 덤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덤이 공정한 것은 아니다.
공정한 덤이 되려면 흑과 백의 승률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기원의 프로대국 흑승률은 50%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정확한 자료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52%정도라고 한다.
물론 백을 잡더라도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겠지만,
이렇게 일률적인 덤제도보다는 다른 제도를 도입해보면 어떨까?
좀 더 합리적인 게임, 자유도 높은 게임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문득 다른 게임의 룰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선착의 효가 있고 턴제 시뮬레이션게임의 형태를 지니는 게임, 오목.
오목에는 렌쥬룰이 있다. 정확한 설명은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는, 3수까지 진행된 후
다음 수를 둘 사람이 흑 or 백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3수까지는 자기가 흑을 잡을 지 백을 잡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방향으로
서로 진행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 제도를 덤에 도입해보면 어떨까 한다.
즉 처음에 돌을 가려서 맞춘 쪽이 덤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은 그 덤에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흑 or 백을 선택하면 된다.
몇 수를 두고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게임의 자유도를 낮추는 행위이므로
오목처럼 흑번필승의 포석이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럴 필요는 없다.
아마 선착의 효를 중요시하는 기사라면 여덟집 반 정도로 덤을 크게 불러서
상대가 백을 잡도록 유도할 것이다.
공격과 모양바둑을 선호하는 유창혁사범님이나 다께미야같은 기사분은 덤을 크게 부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타개에 능하고 잔바둑을 선호하는 박영훈사범님이나, 조치훈사범님같은 기사분은
덤을 다섯집반 정도로 작게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보다 적은 덤을 부르는 기사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흑백이 결정되면 포석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수반될 것이다.
덤이 큰 바둑에서는 대마사냥도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고 중앙의 가치도 증대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현대의 바둑에서 가장 발전도가 낮은 부분이 포석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최선의 수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여러종류의 덤을 바탕으로 초반포석을 달리하다 보면 좀 더 좋은 포석전술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바둑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아마츄어의 경우 흑번승률이 백번에 비해 많이 높다.
속기로 두기 때문에 타개의 수단을 모색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타개라는 것 자체가 공격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읽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타개의 묘수는 많지만 공격의 묘수는 드물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와 같은 6집반의 덤으로 대국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백대국자에게는
기회의 평등을 앗아가는 행위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흑번을 매우 선호한다.^^
일본에서 1940년대 넉집 반의 덤을 창시한 이래 덤은 늘어오는 추세이다.
비교적 최근 기전인 응창기배에서는 8점의 덤을 부과하기도 할 정도다.
과연 이 덤이 어느정도까지 늘어나야 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현재 기사들의 승률을 바탕으로 덤을 결정하는 현 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승률이 낮은 돌을 잡은 기사는 시작할 때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하고 둬야 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니. 하하
그들은 마루타가 아니다.--;
덤 제도 한번쯤 더 생각해 보자.
아시다시피 현재 한국룰상으로는 6집 반을 덤으로 채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덤이 공정한 것은 아니다.
공정한 덤이 되려면 흑과 백의 승률이 같아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기원의 프로대국 흑승률은 50%를 약간 상회하고 있다.
정확한 자료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52%정도라고 한다.
물론 백을 잡더라도 강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겠지만,
이렇게 일률적인 덤제도보다는 다른 제도를 도입해보면 어떨까?
좀 더 합리적인 게임, 자유도 높은 게임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문득 다른 게임의 룰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선착의 효가 있고 턴제 시뮬레이션게임의 형태를 지니는 게임, 오목.
오목에는 렌쥬룰이 있다. 정확한 설명은 아니겠지만 대략적으로는, 3수까지 진행된 후
다음 수를 둘 사람이 흑 or 백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즉 3수까지는 자기가 흑을 잡을 지 백을 잡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공정한 방향으로
서로 진행하려고 노력할 수 밖에 없다.
이 제도를 덤에 도입해보면 어떨까 한다.
즉 처음에 돌을 가려서 맞춘 쪽이 덤을 제안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방은 그 덤에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흑 or 백을 선택하면 된다.
몇 수를 두고 선택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게임의 자유도를 낮추는 행위이므로
오목처럼 흑번필승의 포석이 존재하지 않는 한 이럴 필요는 없다.
아마 선착의 효를 중요시하는 기사라면 여덟집 반 정도로 덤을 크게 불러서
상대가 백을 잡도록 유도할 것이다.
공격과 모양바둑을 선호하는 유창혁사범님이나 다께미야같은 기사분은 덤을 크게 부를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타개에 능하고 잔바둑을 선호하는 박영훈사범님이나, 조치훈사범님같은 기사분은
덤을 다섯집반 정도로 작게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현재보다 적은 덤을 부르는 기사는 거의 없을 것 같다.-
자신의 선호도에 따라 흑백이 결정되면 포석도 상당히 많은 변화가 수반될 것이다.
덤이 큰 바둑에서는 대마사냥도 자주 나타나게 될 것이고 중앙의 가치도 증대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현대의 바둑에서 가장 발전도가 낮은 부분이 포석이라고 생각한다.
워낙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최선의 수를 찾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운 여러종류의 덤을 바탕으로 초반포석을 달리하다 보면 좀 더 좋은 포석전술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을까 싶다. 바둑의 발전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아마츄어의 경우 흑번승률이 백번에 비해 많이 높다.
속기로 두기 때문에 타개의 수단을 모색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타개라는 것 자체가 공격에 비해 훨씬 많은 수읽기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타개의 묘수는 많지만 공격의 묘수는 드물다는 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와 같은 6집반의 덤으로 대국을 해야 한다는 것은 백대국자에게는
기회의 평등을 앗아가는 행위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도 흑번을 매우 선호한다.^^
일본에서 1940년대 넉집 반의 덤을 창시한 이래 덤은 늘어오는 추세이다.
비교적 최근 기전인 응창기배에서는 8점의 덤을 부과하기도 할 정도다.
과연 이 덤이 어느정도까지 늘어나야 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현재 기사들의 승률을 바탕으로 덤을 결정하는 현 시스템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승률이 낮은 돌을 잡은 기사는 시작할 때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하고 둬야 하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니. 하하
그들은 마루타가 아니다.--;
덤 제도 한번쯤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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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추간판탈출 작성시간 05.10.20 장기 같은 경우도 늦게 두는 쪽에서 1.5점인지 점수를 더 얻는 것으로 들었는데 이 점수를 서로 흥정하고 초,한을 바꿔서 앉아 둔다면 참 어색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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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화화공자 작성시간 05.10.20 췟~ 둘이 싸우는거 아니였네...준환님편들려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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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추간판탈출 작성시간 05.10.20 공장님 어제 저한테 지셨다고 그러시는거죠? ㅋ (이양반도 쏘닝님과 같은 추간판탈출 안티인거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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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불가승재기 작성시간 05.10.21 제 소견에도, 세상에는 논리 이외에도 여러가지 관점으로 봐야할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격식을 어느정도 갖추는 측면도 바둑의 또다른 매력이구요. 마치 테니스에서도 그런 면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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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추간판탈출 작성시간 05.10.21 바둑칼럼글에 따르면 "김진호 국방대학교 교수와 정수현 명지대 교수는 '덤 6집반은 적정한가'라는 논문에서 5집반의 경우 흑의 승률이 55%이던 것이 6집반에선 47.2%로 떨어져 흑의 유리함이 사라지고 오히려 불리한 결과가 나타났음을 통계적으로 입증했다." 그럼 당분간 덤은 계속 6.5집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