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인도에서 대규모 IPO를 진행하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은 바 있는 화승알앤에이에는 인도 현지에서도 사업을 영위 중이다. 화승알앤에이의 인도법인은 지난해 12월 차체 고무실링을 첫 수주했다.
17일 10시 31분 화승알앤에이는 전일 대비 7.29% 상승한 4,045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자동차가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한다. 국내 대기업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외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중국, 미국에 이은 세계 3위 자동차 대국을 잡는 데 필요한 투자금을 현지에서 조달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데따른 것이다.
16일 로이터통신과 국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전날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투자 설명서(DRHP)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없이 현대차가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구주 매출 방식이다. 최대 1억4200만 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현대차 보유 주식(8억1200만 주)의 17.5% 수준이다.
현대차가 인도법인 상장을 결정한 것은 인도를 한국에 이은 제2의 생산·판매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14억 인구를 거느린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2%로 주요 경제 대국 중 가장 높았다. 이 덕분에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 대수는 413만 대에 달했다. 세계 3위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지분투자를한 화승알앤에이 또한 이번소식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년 현대모비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협력사로 알려진 화승알앤에이의 지분을 매입해 아직까지 보유 중이다.
특히 이번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이슈로 주목받는 이유는 화승알앤에이가 ‘HSI AUTO’(화승 인도법인)을 통해 인도에 현지에서도 사업을 영위 중이란 점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인도의 자동차 제조회사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에 글래스런, 웨더스트립 등 연간 114억원에 달하는 차체 고무 실링 부품의 첫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