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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臨津江

작성자이당|작성시간26.06.10|조회수11 목록 댓글 0

臨津江

 

김부식(金富軾, 1075~1151) 고려 중기의 유학자·역사가·정치가·문학가. 본관: 경주. 자: 입지(立之). 호: 뇌천(雷川). 시호: 문열(文烈). 1096년에 과거에 급제하여, 주로 한림원 등의 문한직에 종사하였다. 1130년 재상이 되어 묘청의 난을 평정했으며, 이때 정지상도 제거하였다. 《삼국사기》의 편찬을 주도하였고, 《예종실록》·《인종실록》도 편찬하였다.

 

秋風嫋嫋水洋洋 추풍뇨뇨수양양

回首長空思渺茫 회수장공사묘망

惆愴美人隔千里 추창미인격천리

江邊蘭芷爲誰香 강변난지위수향

 

가을바람은 한들한들 불고 강물은 넓고도 넓은데,

머리 돌려 먼 하늘 바라보니 생각 또한 아득하구나.

그리운 임은 천 리 밖에 떨어져 있어 슬프고,

강가의 난초와 구릿대 향기는 누구를 위하여 피어나는가.

 

嫋嫋(뇨뇨) : 바람이 부드럽고 길게 이는 모양, 한들한들

水洋洋(수양양) : 물이 넓고 풍부하게 흐르는 모습

回首(회수) : 머리를 돌려 바라보다 長空(장공) : 끝없이 펼쳐진 하늘

渺茫(묘망) : 아득하고 막막함 惆愴(추창) : 슬프고 애달픔

蘭芷(난지) : 난초와 구릿대(향초): 중국 시가에서 고결한 인품이나 아름다운 덕을 상징

爲誰香(위수향) : 누구를 위해 향기를 풍기는가

 

김부식의 ‘임진강’은 임진강 풍경을 배경으로 먼 곳에 있는 그리운 대상을 생각하는 정회를 노래한 작품이다. 첫 구와 둘째 구에서는 가을바람과 넓은 강물, 끝없는 하늘을 묘사하여 광활하면서도 쓸쓸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셋째 구에서는 천 리 밖에 떨어진 '임'을 떠올리며 깊은 그리움과 애상을 드러낸다. 마지막의 「蘭芷爲誰香(난지위수향)」은 중국 초사(楚辭) 계열의 상징을 활용하여, 향기로운 난초가 알아주는 이 없이 피어 있는 모습에 자신의 처지를 투영한 여운 깊은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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