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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神勒寺

작성자이당|작성시간26.06.15|조회수9 목록 댓글 0

神勒寺

 

최수(崔脩: ) 조선 전기의 문신. 본관: 해주(海州). 연산군·중종 연간에 활동하였으며 시문에 능하였다. 여러 지방을 유람하며 남긴 시가 전해지는데, 이 작품 역시 여주 신륵사의 경치를 노래한 시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중국의 고전 명시를 자연스럽게 끌어와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데 뛰어난 수법을 보인다.

 

甓寺鐘聲半夜鳴 벽사종성반야명

廣陵歸客夢初驚 광릉귀객몽초경

若敎張繼曾過此 약교장계증과차

未必寒山獨擅名 미필한산독천명

 

벽돌 절 신륵사의 종소리 한밤중에 울리니,

광릉에서 돌아가는 나그네의 꿈이 문득 깨는구나.

만약 당나라 시인 장계가 일찍이 이곳을 지나갔다면,

한산사만 홀로 이름을 떨치지는 못했으리라.

 

甓寺(벽사): 벽돌로 지은 절. 신륵사의 별칭 廣陵(광릉): 여주 일대의 옛 지명

夢初驚(몽초경): 꿈결에서 막 놀라 깨어남 若敎(약교): 만약 ~하게 한다면

張繼(장계): 당나라 시인 寒山(한산): 중국 소주의 寒山寺

獨擅名(독천명): 홀로 명성을 독차지하다

 

神勒寺는 여주의 여주강변에 있다.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 고려말 나옹선사가 입적한 곳이며 선사의 부도가 세워져 있다. 조선 성종때 나라에서 확장하고 報恩寺라 했다. 신륵이라 한 것은 다층석탑이 많고 거기에 甓浮圖가 들어있어 甓寺, 벽절이라고도 한다.

이 시의 묘미는 마지막 두 구에 있다. 단순히 신륵사의 종소리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계의 《풍교야박》과 비교하여 "우리의 신륵사도 결코 한산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문화적 자긍심을 드러낸다. 짧지만 재치와 풍류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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