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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通津八詠 (2. 南海諸島)

작성자이당|작성시간26.06.22|조회수8 목록 댓글 0

通津八詠 (2. 南海諸島)

 

서거정(徐居正, 1420~1488)

조선 전기의 문신·학자. 본관: 達城. 자: 자원(子元)·강중(剛中). 호: 사가정(四佳亭)·정정정(亭亭亭). 시호: 문충(文忠). 45년간 여섯 왕을 섬겼으며, 문장과 글씨에 능하여 《경국대전》,《동국통감》,《동국여지승람》 편찬에 참여했으며, 또 왕명을 받고 《향약집성방》을 국역했다. 학문이 매우 넓어 천문·지리·의약·복서·성명·풍수에까지 관통하였다. 대구 귀암서원에 제향되었다.

 

日出雲消島嶼開 일출운소도서개

鴉鬟點點翠成堆 아환점점취성퇴

此間定有蓬壺在 차간정유봉호재

鼇戴神山跨海來 오대신산과해래

 

해가 떠오르자 구름이 걷히고 섬들을 드러내,

쪽진 머리처럼 검푸르게 점점이 쌓여 있네.

이 사이에는 반드시 봉래산과 방호산 같은 산이 있을 것이니,

큰 자라가 신산(神山)을 등에 지고 바다를 건너온 듯.

 

雲消(운소): 구름이 걷히다. 島嶼(도서): 섬들

鴉鬟(아환): 까마귀빛 검은 머리를 틀어 올린 쪽진 머리

成堆(성퇴): 무더기를 이루다, 쌓여 있다. 此間(차간): 이곳

定有(정유): 반드시 있다, 틀림없이 있다

蓬壺(봉호): 봉래(蓬萊)와 방호(方壺), 신선이 산다는 전설의 산

鼇(오): 큰 자라 또는 거대한 바다거북. 戴(대) 이다, 머리에 얹다

跨海(과해): 바다를 건너다. 跨(과): 타넘을 과, 넘다, 건너가다

鴉鬟點點(아환점점): 멀리 보이는 섬들의 검푸른 모습을 옛 여인의 검은 쪽머리에 비유함

蓬壺(봉호): 중국 도교 전설의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봉래산(蓬萊山)과 방호산(方壺山)을 가리킨다. 신선이 살며 불로장생의 세계로 여겨졌다.

鼇戴神山(오대신산): 『열자(列子)』 등에 나오는 신화적 표현으로, 거대한 자라(鼇)가 신선의 산을 등에 지고 떠받치고 있다는 전설에서 유래.

 

通津八詠 중 두 번째인 南海諸島이다. 통진(강화도 북부와 김포 일대)에서 남쪽 바다에 펼쳐진 여러 섬을 바라보며 지은 작품이다. 시인은 해가 떠오르며 구름이 걷히자 비로소 드러나는 푸른 섬들을 여인의 검은 쪽머리에 비유하여 섬세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어, 도교의 신선 세계인 봉래산과 방호산의 전설을 들어, 눈앞의 경치를 마치 신선이 사는 선경(仙境)인 듯 노래하고 있다. 현실의 바다 풍경을 신화적 상상력과 결합하여 웅장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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