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진숙,
김태규와 같은 인사들의 국회
입성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이번
6.3
지방선거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결코 낙관할 수 없는
무거운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무엇보다 보수의 심장부라 불리는
TK(대구·경북)
지역의 두터운 아성은 이번에도
흔들림이 없었으며,
지역 민심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실감했다.
특히 선거
막판 국민의힘이 꺼내 든
'대통령
공소취소'라는
캐치프레이즈는 보수 결집의 기폭제가 되었다.
이는 그동안 진보 진영이 내세웠던
'내란척결'이라는
명분조차 능가하는 위력을 발휘하며,
보수층의 결집을 자극해 강력한
투표 동력으로 치환된 것이다.
그 결과 재보궐 선거는 보수의
승리로 귀결되었다.
한동훈,
이진숙,
김태규와 같은 인사들의 국회
입성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워진다.
정치는 때로
우리가 원하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
저마다 자신의 관점에서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그 결과까지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선거의 속성이다.
누군가에게는 고통스러운
상상일지라도,
혹은 누군가에게는 환호의
순간일지라도 그 결과가 민의의 집결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이번
6.3
지방선거와 재보궐 선거의 결과는 우리 사회의 복잡하고
현실적인 단면을 여과 없이 투영했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를
‘꽃’이라
부르는 이유는 단지 승리의 기쁨 때문만이 아니다.
갈등을 민주적 절차 안에서
소화하고,
결과를 승복하며 다음을 기약하는
인내의 과정이 그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