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史書)의 有益 ~ 서하 이민서 선조
誠意는 知와 行을 一貫
현종 16권, 10년(1669 기유 8년) 2월 6일(기사)
《심경》과 《강목》을 강하고, 문장의 뜻을 논하다
상이 양심합에 나아가 《심경(心經)》과 《강목(綱目)》을 강하였다.
좌참찬 송준길이 시강(侍講)하였는데, 문의(文義)를 강론하여 아뢰기를,
“격물·치지는 지(知)이고, 성의·정심·수신은 행(行)이며, 제가·치국·평천하는 추리(推理)입니다.
성의는 지와 행을 일관하여 말한 것이니 지에 성의가 없어도 안 되며 행에 성의가 없어도 역시 안 됩니다. 후세의 임금이 좋은 자질을 갖고 있더라도 학문하는 공이 없다면 그 자질을 제대로 확충하지 못할 것이고, 비록 기질의 병통이 있더라도 과연 참으로 알고 힘써 행한다면 기질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다만 참으로 알고 힘써 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하였다.
《강목》의 강론을 마치고 송준길이 아뢰기를,
“주자(朱子)가 말하기를 ‘사서(史書)는 시끄럽고 뜨거우며, 경서(經書)는 차갑고 담담하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비록 두 가지를 모두 강론하였지만 경중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하였고,
이민서(李敏叙)는 아뢰기를,
“만일 사서(史書)에서 고금의 치란(治亂)과 제왕의 잘잘못 중 모범으로 삼을 만한 선(善)과 경계할 만한 악(惡)을 하나하나 체득한다면 어찌 유익함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였다.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 16책 16권 16장 A면
【영인본】 36책 612면
【분류】 *왕실- 경연(經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