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상(李麟祥)의 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에 제시(題詩)를 쓰다
독립큐레이터 이택용
해설 :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선생의 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조선의 4대 명문가에 속하는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 가문의 후손으로 담백하고 격조 있는 문인화를 그린 가장 전형적인 문인화가 이다.
그는 서얼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
이 그림은 이인상(李麟祥), 이윤영(李胤永), 그의 동생 이운영(李運英), 임매(任邁)와의 모임을 그린 그림이다. 특히 이윤영은 이인상과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 성격이 후덕하고 명민했던 이윤영은 이인상보다 4살 어렸지만 그를 친형처럼 따르며 동고동락했다. 이 그림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이윤영이 쓴 제시가 있으며, 좌측에는 이인상이 인용한 중국 송나라 때 시인 도연명(陶淵明)이 친우를 생각 하며 지은 정운시(停雲詩)의 일부가 적혀있다. 이인상은 윤필과 담묵으로 사물을 부드럽게 표현했다. 화면 좌우에 큰 바위를 배치했고, 그 사이에 나무를 사선으로 그렸다. 나무 밑 언덕에 있는 두 사람은 찻잔을 든 채 대화를 나눈다. 임매를 위해 그린 이 그림은 그의 다른 산수화에서 보기 드문 구불구불한 필선으로 바위가 묘사되었다.
-이인상의 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에 제시(題詩)를 씀-
* 단릉 이윤영의 제시
老木蒼然色, 平巖閱古今, 相看知興會, 魚鳥洞天深.
오랜 나무는 고색이 창연하고, 평편한 바위는 그 오랜 세월을 보내네. 흥겨운 모임을 서로 보며 아는 듯, 물고기와 새들이 노니는 깊은 골짜기라네.
* 능호관 이인상의 제시
邁邁時運, 穆穆良朝.
아랑곳없는 평화로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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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능호관(凌壺觀) 이인상(李麟祥)의『수하한담도(樹下閑談圖)』란 그림이다. 그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문인화가로 조선의 4대 명문가에 속하는 백강(白江) 이경여(李敬輿) 가문의 후손으로 담백하고 격조 있는 문인화를 그린 가장 전형적인 문인화가 이다. 그는 서얼출신이면서도 사대부 벗들에게 지조와 절개 있는 청렴한 선비로 존경받았다.
이 그림은 이인상(李麟祥), 이윤영(李胤永), 임매(任邁)와의 세 사람의 모임을 그린 문인풍류를 보여주는 기록화 그림이다. 특히 이윤영은 이인상과 가장 가까운 벗이었다. 성격이 후덕하고 명민했던 이윤영은 이인상보다 4살 어렸지만 그를 친형처럼 따르며 동고동락했다. 그림 화면의 우측 상단에는 이윤영이 예서(隸書)로 쓴 제시 오언절구가 있으며, 좌측 상단에는 이인상이 인용한 중국 송나라 때 시인 도연명이 친우를 생각 하며 지은 정운시(停雲詩)의 일부가 적혀있다. 좌측 아래는 이인상 자신이 해서(楷書)로 이 그림을 그린 연유를 썼다. 즉 '임매(任邁)는 내 그림을 애써 그려 받고도 그의 너그러운 성품 때문에 다른 이가 가져가도 상관하지 않아 내 그림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그림을 가져가지 못하도록 임매가 내 소심함을 비웃을 것을 무릅쓰고 이를 쓴다.'라고 하였다. 이 글로 보아 커다란 바위 사이 고목 아래의 편편한 바위에 앉아 한담을 나누는 세 선비는 이윤영과 임매와 이인상이며, 이 그림은 임매를 위해 그린 그림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