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이경(修己以敬)의 자세 ~ 윤 신임대통령 취임에 임하여
어제 윤석열 신임대통령이 취임하였다. 지난 정부가 지지하는 사람들 말만 듣고 위하는 태도로 일관하다보니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정의와 진리와 자유가 무너져 내린 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로 생각되는 바, 이를 바로 잡아야할 책무가 윤 신임대통령에게 있다고 보는데 어제 윤 신임대통령은 이런 희망을 훌륭하게 반영한 취임사를 하였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용두사미(龍頭蛇尾)란 경구처럼 처음의 각오를 끝까지 지켜가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지혜롭던 이스라엘의 솔로몬왕이 마음이 해이해져 끝에 가서 무너져 내린 역사에서 우리는 이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한편, 끝까지 한결같은 백성사랑과 공경(恭敬)의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신 우리의 자랑스러운 세종대왕의 행적을 우리는 본받을 수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논어(論語) 헌문(憲問) 45장에서 자로(子路)가 공자에게 군자(君子)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답하였다. “군자란 신중하게 자신을 닦는 사람이다(修己以敬).” 자로가 말하였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공자가 답하였다.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 자로가 또 물었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공자가 답하기를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해줘야 하니,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은 요순(堯舜)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여기셨다.”라고 하였다.
모쪼록 윤 신임대통령은 이런 세종대왕과 요순의 마음을 본받아 끝까지 자신을 닦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아 모든 국민과 나라를 올바르게 인도하고 섬겨나가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렇게 자신을 닦아 나가는 수기이경(修己以敬)의 자세에 대해 백강 이경여 선생이 효종대왕에게 상차(上箚)하여 경계한 말씀은 윤 신임대통령이 참조하고 본받을 만하여 여기서 새겨본다.
“덕(德)을 밝히려는 옛사람이 마음을 바루는 것을 근본으로 삼기는 하였으나, 본심의 착함은 그 체가 지극히 작은 반면 이욕(利欲)이 공격하는 것은 번잡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리하여 성색(聲色) 취미(臭味)와 완호(玩好) 복용(服用)과 토목(土木)을 화려하게 하고 화리(貨利)를 불리는 일이 잡다하게 앞에 나와 거기에 빠지는 것이 날로 심해집니다. 그 사이에 착한 꼬투리가 드러나 마음과 몸이 고요한 때는 대개 열흘 추운 중에 하루 볕 쬐는 것과 같을 뿐입니다. 따라서 이 학문을 강명(講明)하여 이 마음을 개발(開發)하지 않으면, 또한 어떻게 이 마음의 바른 것을 회복하고 이욕의 사사로운 것을 이겨 만화(萬化)의 주재가 되고 끝이 없는 사변(事變)에 대응하겠습니까. 이른바 강학(講學)은 장구(章句)나 구독(口讀)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성인(聖人)의 가르침을 깊이 몸받고 그 지취(旨趣)를 밝혀서, 자신에게 돌이켜 의리(義理)의 당연한 것을 찾고 일에 비추어 잘잘못의 기틀을 증험함으로써,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참으로 아는 동시에 미리 생각하여 익히 강구하고 평소부터 대책을 세워두어야 합니다.”<1653년 7월2일 백강 이경여 선생 상차문(上箚文) 에서>
한편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성경 잠언 4장23절에서는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라고 하였는데, 나아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22절에서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凡事)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성령(聖靈)을 소멸하지 말며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지 말고 범사를 헤아려 바른 것을 취하고 악(惡)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라고 경계하였다.
이에 특별히 윤 신임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는 과거에 링컨 대통령이 한 것처럼 매일 새벽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며 하나님과 성현(聖賢)들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서 항상 수기이경(修己以敬)하는 자세를 끝까지 유지하여 나가 달라는 것이다.
2022. 5.11. 素淡
<논어(論語) 헌문(憲問) 45장 자로문군자(子路問君子)>
자로(子路)가 군자에 대해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신중하게 자신을 닦는 사람이다.”
자로가 말하였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하게 해줘야 한다.”자로가 말하였다. “그렇게만 하면 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해줘야 하니,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은 요순(堯舜)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여기셨다.”
子路問君子자로문군자한대子曰자왈修己以敬수기이경이니라曰왈如斯而已乎여사이이호잇가曰왈修己以安人수기이안인이니라曰왈如斯而已乎여사이이호잇가曰왈修己以安百姓수기이안백성이니修己以安百姓수기이안백성은堯舜요순도其猶病諸기유병저시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