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탐구(眞理探究)의 길
절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섭리(攝理)는 유한한 인간의 지혜로는 완전하게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인데, 이는 우리가 성경(聖經)과 인류역사상 불멸의 경전(經典)·고전(古典) 등을 읽으며 진리를 탐구하는 데에 있어 반드시 유념해야할 바이다.
일찍이 자사(子思)는 이를 깨닫고 <중용(中庸)> 12장에서 말하기를 「‘군자의 도(道)<천지(天地)의 도(道)>’는, 그 작용은 광대무변(廣大無邊)하지만 그 본체는 은미(隱微)하여 알기 어렵다. 그러므로 만물을 생육(生育)하는 천지(天地)의 위대한 일에 대해서도 오히려 사람들이 서운해 하는 바가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그토록 위대함에도 사람에게는 오히려 한(恨)되는 바가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 것이다.
그러나 절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섭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만물(宇宙萬物)의 돌아가는 이치(理致) 가운데에는 모두 다 녹아져 들어 있다.
그러므로 <시경(詩經)>에 “솔개는 높이 날아 하늘에 이르는데, 물고기는 연못에서 뛰어노누나.” 하였던 것이다. 즉 이는 하나님의 도(道)가 천지(天地)의 위와 아래로 밝게 드러나 있음을 말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1631년(인조 9년) 10월 백강 이경여 선생은 “하늘의 이치(理致)”를 공경할 것을 강조하여 임금에게 다음과 같이 상차(上箚) 한 바 있다.
“하늘은 이치(理致)이니, 한 생각이 싹틀 때 이치에 합하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어기는 것이고, 하나의 일을 행할 때 이치를 따르지 않으면 이는 하늘을 소홀히 여기는 것입니다. ··· 정성으로 하늘을 섬기면 천명(天命)이 계속 아름답게 내려지지만 하늘을 어기고 이치를 거스르면 그 천명이 영원히 끝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늘의 마음은 인자하여 차마 갑자기 끊어버리지 못하니, 반드시 재이(災異)를 내려 견책한 뒤 흐리멍덩하게 깨닫지 못하여 끝내 고치지 않은 다음에야 크게 벌을 내리는 것입니다 ··· 하늘이 멸망시키거나 사랑하여 돕는 것은 공경과 불경(不敬), 정성과 불성(不誠)에 달려 있을 뿐입니다. ··· 천명을 스스로 헤아려 천리(天理)로써 보존하고 자연의 법칙으로써 움직이소서.”
따라서 우리가 진리를 탐구함에 있어 성경과 불멸의 경전·고전 등과 아울러 대자연의 돌아가는 이치 즉 하늘의 이치도 반드시 함께 연구해야 하는 것이다.
2026. 6. 9.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