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신(肉身)의 정욕(情欲)’에 대하여
“정욕(情欲)을 위하여 육신(肉身)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로마서 13장 14절).
인륜도의(人倫道義)에서 벗어난 육신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라. 대신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의 가르침대로 살아 그대의 영혼과 마음을 만족시키도록 해라. 그리하면 그대의 육신도 점차로 따라서 만족하게 된다. 육신은 궁극적으로 영혼과 마음의 지배를 받기 때문이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스스로 높은데 마음을 두지 아니하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과 그의 섭리(攝理)를 따라서 사는 사람이다.(로마서 12장 16절).
이렇게 진리를 따라 사는 것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영혼과 마음 그리고 육신을 자유롭게 해준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장 32절)”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육신의 정욕을 추구하면 그 즐거움이 과연 얼마나 가던가?
아무리 맛좋은 음식이라도 열흘을 계속 먹으면 더 이상 먹기 어렵다. 얼마 못가서 싫증나는 육신의 정욕의 끝에는 내 영혼과 마음의 황폐함이 있을 뿐이니 내 인생은 여기서 의미와 가치를 잃게 되는 것이다. “향락(享樂)에 몸을 담가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보았더니 그것 또한 헛된 일이었다. 향락으로 짖는 웃음이란 얼빠진 짓이라, 향락에 빠져보아도 별 수가 없었다.”(전도서 2장 1-2절).
한편 백강 이경여 선생은 그의 「백강가훈(白江家訓)」에서 말하기를 “사치(奢侈)함과 호화로운 것은 여러 가지 악(惡)함의 근본이요, 모든 값진 장식품 역시 좋은 뜻을 손상(損傷)시키며, 백가지 구경을 좋아하는 것 역시 좋은 뜻을 상하게 하는 것이요, 음란(淫亂)한 음악과 아름다운 여색(女色)은 가장 마음을 더럽히는 것이니 굳게 방비(防備)하여 범하지 말라.” 하였다.
생각건대, 무엇보다 인생을 파탄(破綻)으로 몰아가는 것은 육신의 정욕 중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여색(女色)을 인륜이 무너질 정도로 좋아함과 술이나 도박(賭博)을 지나치게 좋아함이니 이는 참으로 경계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사도 요한(Apostle John)은 총체적으로 말하기를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하지 말라 누구든지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그 안에 있지 아니하니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眼目)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 이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요한1서 2장 15-17절)”라고 하였다.
생각건대 세상 사람들이 가장 흔히 바라는 육신의 정욕은 아마도 재물(財物)의 풍족함일 것이다. 많은 돈으로 쾌락을 누리고자 하는 것이 육신의 정욕을 추구하는 가장 흔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참으로 복된 인생을 살고자 하면 이에 대해서도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소학(小學)」'선행편(善行篇)'에서는 “사람이 어질면서 재산이 많으면 그의 뜻을 상하게 되고 어리석으면서 재산이 많으면 허물을 더하게 된다. 게다가 부자는 여러 사람들에게 원망을 받기 쉽다. 자식에게 재산을 지나치게 주어 풍족하게 살도록 하는 것은 자식에게 게으름을 가르쳐주는 꼴이다.”라고 하였다.
2026. 6.10. 素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