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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中和)의 복(福)을 누리려면

작성자abigail|작성시간26.06.18|조회수18 목록 댓글 0

중화(中和)의 복(福)을 누리려면

······· 마음을 바루고 기운을 순하게 하며 노하기를 더디하라

 

“기쁘고 화내고 슬프고 즐거움이 아직 발동하지 않은 상태는 이른바 중(中)이요, 발동하되 모두 절도(節度)에 적중한 상태는 이른바 화(和)이니, 중이란 것은 모든 이치가 이를 통해 나오므로 천하의 위대한 근본이요, 화란 것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가야 할 길이므로 천하의 공통된 도(道)이며 천하의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길인 것이다.[희로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개중절 위지화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천하지달도야.(喜怒哀樂之未發 謂之中 發而皆中節 謂之和 中也者 天下之大本也 和也者 天下之達道也.)]” <‘중용(中庸)’ 1장 4절>

 

『전(傳)에 이르기를 ‘희로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중(中)이라 하고 그 감정이 나타나되 모두 절도(節度)에 맞는 것을 화(和)라고 한다.’고 하였고, ‘중화(中和)에 이르면 천지가 제 자리를 잡고 만물이 발육된다.’고 하였습니다. 항상 경외(敬畏)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남모르는 깊고 은미한 곳에서의 행동을 두렵게 여기고 경계하여 천리(天理)를 확충하고 덕성(德性)을 함양해 가는 이것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중[未發之中]이요, 안도 없고 바깥도 없으며 보내는 것도 없고 맞아들이는 것도 없이 확연대공(廓然大公)하여 사물(事物)이 닥쳐오면 순리대로 응하는 이것이 이미 나타난 화[已發之和]입니다.

 

하늘과 사람은 한 가지 이치로서 위와 아래가 간격이 없는 것이므로 나의 마음이 올바르면 천지(天地)의 마음도 올바른 것이며, 나의 기운이 순하면 천지의 기운도 순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미 마음을 바루지도 못하고 또 기운을 순히 하지도 못하고서 천지의 마음을 돌려 중화(中和)의 복(福)을 이르게 하고자 한다면 이미 어렵지 않겠습니까. 하늘의 비가 내리려면 반드시 음양(陰陽)이 서로 조화되고 천택(川澤)의 수증기가 올라가서 더운 기운과 찬 기운이 서로 잘 화합하여야 단비가 쏟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나라가 장차 다스려지게 하려면 반드시 군신(君臣)의 뜻이 서로 합치되어 태평하고 융화하며 큰 공도(公道)를 넓히고 지극한 이치를 잘 형성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서쪽 교외 하늘의 얇은 구름이 흡족한 비를 내린 적이 있지 않았으며, 교만하게 스스로 성인(聖人)인 체하는 임금이 치도(治道)를 달성한 경우는 있지 않았습니다.』<백강 이경여 선생, 효종 1년(1650년) 7월 3일 상차문>

 

가만히 생각건대, 마음을 바루고 기운을 순하게 하여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이웃을 대하여 나가면, 이웃과 화합하게 되고 노(怒)하기는 절로 더디어져 스스로의 덕(德)과 품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며 중화(中和)의 기상이 넘치게 될 것이니 이것이 중화의 복을 누리는 길이다.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 잠언 15장 18절)”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城)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장 32절)”

 

2026. 6.18. 素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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