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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양상문 감독 화났다

작성자게으른 야구 천재|작성시간04.07.27|조회수146 목록 댓글 0
롯데 양상문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그동안 선수들의 자율을 중요시해 왔던 양 감독은 7월 26일 최근 선수들의 기강이 정도를 넘어설 만큼 해이해졌다고 판단, 이를 다잡기 위해 지금까지 허용해 왔던 자율을 전면적으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정수근의 폭행 사건이 불거진 7월 26일 아침 코칭 스태프 긴급 회의를 소집하고 앞으로 '원정경기 시 외출 외박 전면 금지, 염색과 귀고리 등 전면 금지시킨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 감독은 지난 해 취임 때부터 "프로 선수들은 자신들의 앞가림은 자신이 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수들의 개인 생활이나 사생활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자유를 보장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건이 자유가 아니라 방종으로 흐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비상 조치를 취했다. 양 감독 취임 후 선수들 사이에서는 갑자기 염색 바람이 불고 일부 고참 선수들까지 이에 동참했지만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회귀가 불가피하게 됐다.

양 감독이 이 같은 조치를 취할 정도로 격분한 것은 이날 정수근의 폭행 사건 외에 박경진 선수와 관련한 불미스런 일이 구단 홈페이지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2군에 있다 최근 1군으로 올라와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던 박 선수는 최근 동거녀와 다투다 폭행한 일이 홈페이지에 알려져 공교롭게 이날 같이 터진 정수근 사건과 함께 양 감독의 화를 돋웠다.

양 감독은 "지금은 팀이 탈꼴찌를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최근 가뜩이나 팀 전력이 떨어져 걱정이었는데 야구 외적인 일까지 터졌다. 자율을 줬는데 선수들이 소화를 못했으니 할 수 없는 것 아니냐. 빨리 팀 분위기를 추슬러 야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정수근의 사건을 접하고 할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특히 고참 선수들은 이 같은 기강 해이가 자신들의 탓이라고 한탄하며 사태 해결에 부심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주장 최기문은 연신 한숨을 내쉬면서 "큰일이다. 팀도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면 힘을 잃는다"며 "선수들이 전부 머리라도 밀어야 되겠다. 아마추어로 돌아가는 조치라도 감수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정수근에게 300만 원의 벌금과 무기한 근신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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