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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에게도 거슬리지 않는 사람

작성자계룡산인|작성시간26.06.18|조회수13 목록 댓글 0

말과 행동과
생각하는 바가
그 누구에게도
거슬리지 않는 사람

남들이 존경해도
우쭐대지 않고
교만하지 않는 사람

남들이 비난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올바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숫타니파타)

사람들은 주변환경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중심이 잡혀있는 이는 아무리 환

경이 변한다 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중국의 대철학자로 이름을 떨친 정명도와 정이천 형제가 하루는 함께 잔치집에 초대를 받아

갔습니다. 형은 고고한 학자의 기픔을 다 잊은 듯 마음껏 마시고 기생과 어울려 한판 잘 놀았

습니다.

같이 갔던 동생은 시종 근엄하게 앉아 자세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형이 놀아나는 것을 실망스

럽고 못마땅하게 바라 보았습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형님! 아까 잔치집에서는 너무 지나치지 않았습니까?' 라고 나무라는 투

로 말했습니다. 그러자 형은 '하하 이 사람, 자네는 아직도 잔치집에 있구만' 하고 웃어 넘겼

습니다.

동생은 이에 아무말도 못하고 형에게 머리를 굽혀 인사하고 나오며 '연꽃은 흙탕물 속에서 피

어나지만 한 점 흙도 묻지 않는 것과 같다'고 중얼거렸습니다.

망망대해에서 일엽편주(一葉片舟)가 파도를 견디는 것은 물결을 거스리지 않고 중심을 잡기

때문입니다.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오늘도 여여한 날 되소서!

퇴옹성철 선사는 노래합니다. "황하는 역류하여 곤륜산 정상을 흐르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대지는 잠기네. 갑자기 웃으며 고개 돌리고 서니 청산은 옛날 그대로 흰구름 속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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