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작은 즐거움을 버리고
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어진 이는 큰 즐거움을 보고
작은 것을 버린다.
(법구경)
불교는 마음을 닦는 종교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오롯이 마음밭을 가꾸는데 평생을 보냅니다. 비록
겉 모습은 수행자의 모습을 취했을망정 마음밭이 부실하다면 어찌 참된 수행자라 하리오?
잡아함경에 이릅니다. 부처님께서 코살라국 이카나라촌에 계실 때, 어느 날 이른 아침 마을로 걸식을
나가다가 밭갈이하는 바라문을 만났다.
그 때 바라문이 부처님께 말했다. "고타마여, 나는 지금 밭을 갈고 씨를 뿌려 그것으로 먹고 사오. 당
신도 밭을 갈고 씨를 뿌려 살아가야 하지 않겠소?”
부처님이 대답했다. “나도 밭갈고 종자를 뿌려 그것으로 살아가느니라.”
바라문은 다시 물었다. “당신은 그렇게 말하지만 밭갈고 씨앗 뿌리는 것을 보지 못했소이다.”
부처님께서 그에게 계송으로 대답했다. "믿는 마음은 씨앗이요, 애써 수행하는 것은 쏟아지는 비며,
지혜는 쟁기 끄는 멍에요,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끌채이니, 올바른 생각을 스스로 지켜 훌륭한 소몰이
되노라.
몸과 입과 마음 잘 지키기를 곡식 창고 지키듯 하며, 진실을 타고 기꺼이 게으르지 않아 정진으로 황
폐한 밭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으로 밭을 갈고 있으니 오직 앞으로만 나아가 근심없는 열반에 이르느
니라. 이와 같이 밭을 갈아 감로의 열매를 걷우나니, 이같은 밭갈이를 하는 사람은 윤회의 몸을 받지
않느니라".
마음 밭을 방치하면 온갖 삿된 것들이 끼어드니 어찌 수행이 바로 되겠는지요? 오늘도 오롯이 마음밭
을 가꾸는데 전념하는 모든 수행자들에게 불은이 충만하소서!
장사경잠 선사는 노래합니다. "백척간두에 앉아 있는 사람이여! 비록 앉아 있음을 얻었다 하더라도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참으로 시방세계에 대자유인이 되리라."
계룡산인 장곡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