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현상은
마음에서 비롯된다
마음은 그 모든 것을
만들어 내는 근원이다
사람이 악한 마음으로
행동하거나 말하면
그에게 고통이 따른다
그것은 마치 수레바퀴가
수레를 끄는 우마의 발자국을
뒤따르는 것과 같다.
(법구경)
세상에 모든 종교는 천사와 악마를 말합니다. 천사는 하늘 사람을 일컫는 말로 선함을 상징합니다. 악
마는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거나 나쁜 길로 유혹하는 마귀를 일컫는 말로 악함을 상징합니다.
불교에서는 악마(惡魔)의 존재를 어떻게 볼까요? 상응부경전에 이릅니다. “대덕이여, 흔히들 나쁜 존
재를 ‘악마’라 합니다. 악마란 무엇입니까?”
“라다여, 만약 색(色)이 있다면 그것이 악마요, 방해물이요, 교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라다여, 색을
악마라 알아차리고, 방해물이라 알아차리고, 교란하는 것이라 알아차리고, 병이라 알아차리고, 가시라
고 알아차리고, 고통이라고 알아차림하라. 그렇게 알아차림하는 것이 바른 알아차림이니라.
만약 수(受)가 있다면 그것이 악마요, 방해자요, 교란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라다여, 수를 악마라 관하
고, 방해자라 관하고, 교란하는 것이라 관하고, 병이라 관하고, 가시라 관하고, 고통이라 관하라. 그렇
게 관하는 것이 바른 관찰이니라."
불교에서는 만물에 고정불변의 실체가 없다는 무아(無我)를 설명하기 위하여 오온(五蘊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다섯 요소. 물질적인 것을 의미하는 색, 감각의 수, 인식 작용의 상, 의지 작용의 행, 마음 작
용의 식)의 무더기가 잠시 작용하여 인간을 만든다고 말합니다.
악마란 바깥에 존재하는 객체적 존재가 아닌 우리 속에 내재하는 오온, 즉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이
바로 악마의 정체라는 것입니다.
악마란 바깥에 존재하는 어떤 비인간적인 존재가 아닌 자아를 구성하는 오온이 발로하는 것임을 알아
차려 항상 자신을 정려하는데 게으름이 없어야 합니다. 날마다 여여한 날 되소서!
지공 화상은 노래합니다. "대도는 항상 눈 앞에 있어, 눈 앞에 있지만 보긴 어렵다. 도의 참된 본체를
깨닫고자 하면, 소리, 색, 언어를 제거하지 말라. 언어가 바로 대도이니. 번뇌를 끊어 제거할 필요가
없다. 번뇌는 본래 텅 비고 고요하지만, 망령된 생각이 번갈아 서로 얽힌다. 모든 것은 그림자 같고 메
아리 같으니,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할지 알 수가 없다. 마음을 가지고 모양을 취하여 진실로
여기면, 끝내 견성(見性)하지 못함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계룡산인 장곡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