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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기

요양 보호사인 그녀..

작성자강형기|작성시간26.06.15|조회수18 목록 댓글 0

 그 때가 아마도 지난 3월쯤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이었다. 종합 사회 복지관 홍 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00일 00시 쯤에 요양 보호사 한 분을 모시고 가겠다고 한다. 그 날, 나는 밖에서 돌아온 후 집에서 그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00시쯤이 되자, 초인종이 울린다. 출입문을 열고 내다 보니 바로 그들이었다. 홍 팀장이었고 요양 보호사인 여자 한 분이었다. 누추하지만 그들을 안으로 들게 했다. 간단하게 서로에 대한 소개를 한다. 다음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그리고는 그들은 간다. 요양 보호사인 그녀는 나 하고도 가까운 곳에 살며 자기 차로 다니고 주민 등록상 나이가 나 하고도 갑장이었다. 나는 예전에 주민 등록을 1년 늦게 실었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 나이하고 1년 차이가 난다. 예날에는 그런 경우가 참 많았다고 한다. 

 

 그녀가 처음 온 날이었다. 커피 한 잔 대접해 드리며 얘기를 나눈다. 그녀나 나나 서로 살아온 환경은 비슷해 보인다. 그래서인지 서로 간에 대화가 통한다. 어떻게 해놓고 사나 궁금했던지 냉장고 문을 열어 본다. 거의 텅 비어 있다시피 한 것을 보고는 반찬이 없네요, 장을 좀 봐 와야할 것 같네요, 한다. 그럴 까요. 한 나는 부랴 부랴 외출 준비를 한다. 장 바구니를 준비해 들고 그녀와 나는 밖으로 나온다. 근처에 있는 마트를 가 볼려고 했더니 그 보다 더 큰 곳인 싱싱 장터로 가 보자고 한다. 그녀와 나는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채 싱싱 장터까지 걷는다. 눈썰미가 있어서 그런지 장터 내부를 돌면서 그녀는 반찬 거리가 될 만한 것들을 고른다. 나올때 계산은 내가 한다. 그리고는 같이 걸어서 집으로 온다.

 

 집에 오자, 그녀는 반찬을 만들기 시작하고 국도 끓이기 시작한다. 뚝딱 하는 사이에 반찬 서너 가지가 만들어 진다. 그 사이에 국도 끓기 시작한다. 그녀가 만들어 놓은 반찬이 맛이 있다. 그 바람에 줄어 있던 체중이 정상으로 회복을 하는건 시간 문제였다. 그녀는 음식을 제대로 할 줄을 아는 여자였다. 어떤 음식이든지 다 할 줄 아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녀의 손맛이 깃든 음식이 맛이 있다. 이제 까지 겪어온 요양 보호사 중에서 그녀가 제일 낫다. 그랬던 그녀 였는데 그녀가 더 있어 주면 싶었는데 그녀는 지난 5월 말 까지를 끝으로 요양 보호사 일을 그만 두어야 할 것 같다고 하는 것이다. 종합 복지관에 다니고 있는데 이번에 4,200 짜리 한 부모 자녀 돌보기 공모에 당선이 되었다고 한다. 그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요양 보호사 일은 더 이상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쉽지만 미련이 남지만 갈 사람은 가야 하는 법, 잡는 다고 될 일도 아니다. 그래서 그녀는 자기 갈 길로 가고 말았다. 그리고 요양 보호사가 곁에 없는 나는 뭘 어떻게 먹어야 하나? 를 두고 씨름을 해야 한다. 그것은 곧 나로서는 생존이 걸린 문제다. 살기 위해선 먹어야 하기에, 먹지 못하면 살 수가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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