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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하는 토리

[기타][자작] 친구 또는 지인 생일선물 딱 정리해드립니다

작성자shu!|작성시간24.06.25|조회수988 목록 댓글 22

밀리토리네 shu!

본 글은 생일마다 컵캔들무드등초콜릿화장품을 받았던 이의 슬픔이 담겨있습니다 그저 이 글이 아주 많이 유명해져서 제발 실용적인 선물을 주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이에요

사람 일이란 건 혹시 모르는 일이니… 앞서 언급한 제 진심을 위해 스크랩 허용해두었어요 그러니 어딘가로 가져가실 땐 (부디 하나하나 캡처하고 글을 적었던 제 노고를 생각해주셔서) 스크랩만 해주세요 당신이 글을 적은 것처럼 하시는 건 조금 곤란할 거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님을 고소하거나 그러지는 않겠지요… 그저 제가 속상해하는 게 전부일 겁니다…


<선물 보내기 전 주의사항>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 뿐 본인 혹은 그와 가까운 가족들만 알고 있는 상태로 여러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으며 그로 인해 특정한 무언가를 섭취하지 못하는 이들이 꽤나 많습니다

예시로 들자면 저만 해도 건강상의 이유로 당류를 조심해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디저트액상과당뿐만 아니라 과일, 과일청 모두 조심하고 있으며 기본 중의 기본인 홍삼과 같은 건강식품도 조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디저트는 누가 공짜로 줘도 못 먹습니다… 안 먹는 게 아니라 그냥 못 먹습니다… 마음과 함께 보내주신 달콤한 디저트는 저에게 마음만 전달된 후 저와 안면이 있고 아이도 있는 부모님 지인분께 전달됩니다…

아진짜선물받는주제에엄청따진다진짜피곤하다; 싶겠지만 솔직히 선물 한두번이라도 주고 받았다면 그걸로도 그 사람의 성격(?) 혹은 취향(?)이 어느 정도는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이 사람은 감성적인 걸 좋아하는구나 또는 이 사람은 실용적인 걸 좋아하는구나처럼요 물론… 이제 막 선물 주고 받기를 시작한 사이는 그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
앞으로는
우리 좀 안면이 있다 싶으면
아니
기준을 좀 넓혀서
처음에 주고 받는 사이여도

키링
인형
향수
캔들
디퓨저
무드등
불멍 세트
무조건 금지입니다
도대체 누가 무난한 선물이라고 했습니까?
무난한 선물은 개뿔
저는 이 세상에 키링향수캔들디퓨저무드등불멍세트만큼 무난하지 않은 선물도 없다고 봅니다
제 기준 최악의 선물이에요
역대 최악의 선물 1순위부터 7순위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과일
디저트
화장품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과일이 가장 애매합니다
어른에게는 무난한 선물일지 몰라도
우리 또래 중에서는 과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고
자취하는 이에게는 더욱 애매합니다
과일은 최대한 빨리 먹어치우는 게 좋은데
1인 가정 특성상
과일을 엄청 좋아하지 않는 이상
빨리 먹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냅두기엔 음식물 쓰레기만 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면…
예를 들어 타인이 알고 있을 만큼 감성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집에는 이미 감성템들이 2817492019개 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당신이 굳이 사주지 않아도 그 사람 집에는 감성템들로 이미 포화 상태일 테니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선물해주고 싶으실 때는 조금 더 고민해 주십시오…


<선물 추천 목록>


1. 쿠키 세트
< 우리 그 정도 사이는 아니잔아… 싶은 대학 동기 한정 >

선물은 모름지기 입 털기만 잘하면 그만 아닙니까? 물론 위에 적어놓은 건 제외입니다 그건 입 잘 털어도 싫어요

그렇지만 이 쿠키 세트는 다릅니다 특히 20대 초반 대학교 동기들 사이에게는 확실히 달라요 그 동기 생일이 시험 기간 시즌이라면 더더욱 좋습니다

 

생일인 걸 모르는 척 넘어가기에는 좀 그렇지만 만원 이상 쓰고 싶지 않을 때라면 쿠키 선물을 주면서 “생일 축하해! 시험 기간이라 힘들 텐데 당 떨어질 때마다 과자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보내~” 하면 끝입니다

 

친하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또 그렇다고 해서 엄청 친한 사이도 아닌 그런 애매한 사이일 때는 자세한 사정을 알기도 어렵고 보통 20대 초반일 때 건강 관리를 하는 이들은 매우 소수이기에... (무책임하지만) 대학생인 나의 지갑 사정을 고려하여 그리 막 엄청 부담은 되지 않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2. 티박스 세트

카페에서 블렌디드프라푸치노 종류만 마시는 분들은 이런 걸 왜 먹어… 싶겠지만 (물론 과거의 제 이야기입니다) 티박스 선물?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물론 또래보다 어른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선물이지만 오설록뿐만 아니라 티 선물이 생각보다 비싸요

 

그래서

남이 선물해줄 때

최대한 다양한 맛을 먹어보고

내 입맛에 맞는 걸 찾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제 삶의 이유인) 카페인보다

차를 마시는 게 좋긴 해요


3. 비타민젤리&멀티비타민 세트

건강식품 조심하는 게 좋다고 적어두었지만
아진짜줄게없다무난하게건강식품줘야겠다 싶으신 분들을 위한 겁니다

제 기준
비타민젤리와
멀티비타민 오쏘몰&종근당이 무난한 거 같아요
어차피…
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요…
젤리도 그냥 간식처럼 먹는다 생각하면 그만이고
오쏘몰&종근당 제품도 비싼 제품이라서
가장 무난하게 일주일~10일 정도의 제품을 주고 받으실 테니까요… (Maybe)


4. 잠옷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잠옷을 입는 사람과
남는 옷을 잠옷처럼 입는 사람
물론 저는 후자입니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 잠옷을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잠옷…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그 친구가

저에게

잠옷의 세상을 알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잠옷을 선물해줄 거라면
조금 가격대가 괜찮은 제품을 선물해주는 것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저는 만원대 제품을 선물 받았는데
자고 일어나기만 하면
상의 단추가 다 풀어져서
마치…
바바리맨 같더군요…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던 저는

자고 일어나면
허겁지겁
5개의 단추를 잠그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답니다…

 


5. 핸드크림

아 이건 아니지예;; 하면서 뒤로 가기 버튼 누르려고 하신 분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제 글부터 먼저 읽어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핸드크림? 아 진짜 별로다… 싶겠지만 어찌 보면 제일 만만(무난)합니다

자고로 선물이란 내 돈 주고 사기 아까운 걸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핸드크림인 겁니다

내 돈 주고 3만원짜리 6만원짜리 핸드크림 결제버튼을 누를 수나 있겠습니까?

저는 절대 못 누릅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을수록 유명한 브랜드 제품인데

언제 내 돈 주고 저 브랜드의 핸드크림을 사용해보겠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저런 좋은 브랜드 핸드크림 선물 받으면

조금 보여줄 필요가 있는 자리에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기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 저 사람 핸드크림 좋은 거 쓰는구나..."

남들이 당신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이게 조금 웃긴 생각이긴 하다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이기에...)

 

 

6. 모자

사실 모자도 꽤나 취향 타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저부터도 모자를 아예 안 쓰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모자 좋아하는 사람들은

엄청

좋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모자는 사람 눈에 딱 보이는 거라

일상에서 종종 보는 사람이라면

저 사람 모자 잘 쓰고 다니는구나 같은 게 눈에 보이는 거 같아요

 

무엇보다

가격과 브랜드가 다양하니

모자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생일선물을 고민 중인 당신에게

꽤 괜찮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7. 머플러
<겨울 한정>

겨울 한정으로 지인들 생일 때 돌려먹기 괜찮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색해보면 가격대별로 다양한 제품이 있고

 

"이제 날이 많이 춥더라 그래도 머플러 하고 다니면 조금 덜 추운 거 같아 너도 올 겨울은 머플러 꼭 하고 다니면서 따뜻하게 보내~" 하면 끝입니다

 

물론 비~싸고 유~명한 아크네 스튜디오 머플러 같은 제품을 선물해준다면 참 좋겠지만... 솔직히 그 정도 사이까지는 조금? 아니지 않나? 싶은 우리 사이...

 

이런 글이나 쓰고 있는 제가 할 말은 아니겠다만...

어찌 됐든 선물... 주는 게 어디입니까?

먹튀만 안 하면 그만이지요...

 

그렇지만?

먹튀도 안 하고

내 마음에 쏙 드는 선물을 주는 당신?

그날부터 당신의 별명은 21세기 최고의 센스쟁이입니다

 


8. 수건

수건은 계절을 가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린 출근을 위해 매일매일 샤워를 해야하기에...

 

보통 수건의 교체시기는 최대 2년입니다

물론 내 돈 쓰면서까지 선물을 해주는데 수건의 교체시기까지 알려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가까운 동성친구에게 선물해줄 때 짧게라도 이유를 설명해주고 싶다면

 

"(선물로 받은 적 없더라도 거짓말로) 나도 맨날 어디서 공짜로 주는 수건만 쓰다가 저렇게 (예쁘고 귀여운) 수건 쓰니까 좋더라고 ㅋㅋ 너도 한번 써보면 좋겠다 싶어서~"라고 하면 됩니다

 

물론...

호텔용 수건처럼 아주 좋고 푹신한 선물이면 더욱 좋겠지만...

젊은 사람 생일선물인데 그저 깔끔하기만 한 호텔용 수건? 조금 애매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9. 금

말해 뭐해 매일 하나씩 받아도 좋을 최고의 선물입니다

물론 아무에게나 주기에는 조금 애매할 수 있는 선물이지만

가까운 사이인 친구에게 선물로 줄 때 써먹기 좋은 말 공유합니다

 

"사랑하는 친구야 금은 비상금이래... 이제 내가 너 비상금 만들어줄게"

또는

"(장난처럼) 내가 이렇게 금 모아서 너 뭐라도 하나 해줄게 그날까지 파이팅~"

 

물론 제 멘트가 구린 거 같다면...

다른 멘트를 쓰셔도 됩니다.

 


10. 상품권

성의라고는 1도 없어보이는 상품권 선물로 고민하는 당신!
누군가는 금액권이 성의가 없어보인다고 지적하겠지만
(물론 과거의 제가 그랬습니다)
생일을 축하하고 선물을 보내주는 게 어디입니까?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선물 센스가 아주 조금 부족한 거 같다
또는
내가 아무리 머리를 써도 마땅한 선물이 없다
싶으실 때

머리 아프게
더 고민하지 마시고
상품권을 보내주십시오

다양한 가격과 다양한 브랜드
상품권이야말로 당신과 나를 위한 완벽한 선물입니다

 

 

생일선물로 10억을 줄 수 없으니...

(물론 누가 준다면 당장 받아)

본문의 10가지 선물 외 다른 선물을 추천하자면

 

 

11. 바디로션

 

바르기 귀찮아도

지금부터 미리미리 바르는 게 좋습니다

꾸준히 바디로션을 바른 자와 바르지 않은 자의 차이는 어마어마합니다...

그리고 바디로션도 생각보다 비싼 편이라

용량 상관없이

선물로 받아서

한번씩 써보는 것도 좋다 생각하거든요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제가 너무 속물 같겠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세상은...

그런 것이니까...

 

 

12. 주얼리

(라고 적었지만 귀걸이 또는 피어싱)

 

브랜드는

로이드&미니골드&티르티르&제이에스티나 등입니다

 

티르티르는 진주로 유명한 걸로 알고 있고

제이에스티나는 굳이 설명 안 해도 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로이드랑 미니골드도 금 위주인 걸로 알고 있어서 두 곳 다 예쁘고 괜찮아요

 

물론...

판도라 반지도 유명하지만 생각보다 비쌉니다...

 

애초에 조금이라도 괜찮은 악세사리를 주고 싶다면 완전 낮은 예산으로는 힘들어요

제가 추천드리는 브랜드에서 선물하고 싶으신 분들은 넉넉하게 10만원대의 선물을 고려하시길 바라요

(아무래도 악세사리라는 게 가격이 높으면 높을수록 예쁘고 낮은 가격인 제품을 보다가 높은 제품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시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가 생기기 전이라면 괜찮은 선물이지만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 출시 이후에

일반 시계의 위치가 조금 애매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장이 아닌 이상

이제 어디를 가도

모두가 애플워치와 갤럭시워치를 사용하기에...

 

 

13. 양산&자동 우산

 

요즘처럼 햇빛이 뜨거운 여름날

양신을 쓰고 있는 당신에게 타인의 시선이 느껴진다면

그건 필히 당신이 부러워서 쳐다본 것일 겁니다...

 

양산&자동 우산도 꽤 괜찮은 걸로 구매하려면 최소 몇 만원이니까

선물로 주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동 우산 괜찮아요

저는 자동 우산을 쓴 후부터 일반 우산을 못 쓰게 되었습니다

 

 

ps.
물론…
제 생일을 기억하고
챙겨주신 모든 분들 LOVE 합니다
다만…
저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당신이 지나치듯이 한 말을 기억하여
당신의 마음을 저격할 선물을 보내주었고
또한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직접 언급했음에도
몇 년째
키링캔들무드등초콜릿 등만 받고 있는 게
조금은 속상한 마음이 들었고

무료한 참에 적기 시작한 글이니

제 가냘픈 마음에
스크래치를 줄 수 있는
이상한 지적은 받지 않겠습니다
물론…
그 외 문제는 전부 다 받고 있으니
제 글에 문제가 발견되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십시오

 

 

제가 글을 적긴 했지만 정말 긴 글이었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 글이 사랑하는 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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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milou | 작성시간 24.06.26 와 진짜 따냥고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우우라 | 작성시간 24.06.26 히엑 따냥고
  • 작성자해람 | 작성시간 24.06.26 하 글 왤케웃기도 귀여워 유용하다 하앙
  • 작성자외줄위의용상 | 작성시간 24.06.27 대박이잔아
  • 작성자흑호 | 작성시간 24.06.27 따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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