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다음 카페 성공 다이어트/비만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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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비비빅 한테 좀 정떨어지게 됨
일 열심히하고 잘 해서 나중엔 엄청 큰 기계 혼자 맡아서 담당했는데 (덤프트럭 보다 더 큰 기계)
메로나 요맘떼 비비빅 돌아가면서 하는데
비비빅 걸리는 날 싫었어
유일하게 비비빅은 아예 솔플은 아니고 팥돌이랑 호흡을 맞춰야하거든?
팥돌이(기계에 지속적인 페이스로 팥 앙금 투여하는 사람. 주로 남자라 팥돌이라 지칭함)가
팥 넣는 속도 일정하게 유지 안하면 진짜 헬파티 열림.
아이스크림 얼어 나오고 막 믹스 펑 펑 소리내면서 튀어오르고
팥 안나오면 또 그 큰 기계 위에서 내려가서 팥돌이 한테 뛰어가서 "팥안나와여!!!" 하고 와야하고
후 서터레서 어마어마
일 잘하는 팥돌이 올때는 좋았어
평화로움. 팥 앙금과 아이스크림 믹스의 적절한 뒤섞임. 그 적절한 발란스.
팥돌이도 계속 안쉬고 그 무거운 앙금 넣어줘야해서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들이 일 안하면 여기저기 뛰어 다녀야해서 더 힘들었다.
그리고 한번은 뭐 잘못돼서 팥 앙금이랑 아이스크림 믹스 배합된거 다 버리는데 속으로 아까워서 울었음
애증의 비비빅
암튼 그래서 한동안은 비비빅 끊었었어
그리고
퇴사하는 날 사내 매점에서 빙그레 아이스크림 싸게 구매할 수 있어서 엄청 사갔는데
비비빅한테는 눈길도 안줌. 내 입사의 이유가 너인데도..
나 뒤끝있음..
그리고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이
인절미맛 새로 생겼는데 거기 떡 들어가잖아
그래서 떡돌이도 생겼나 사실 조금 궁금은함..
약간 비비빅은 나에게 있어 구남친 같음
지금은 앙꼬바로 갈아탔지만..가끔은 비비빅이 생각 날때가 있긴 하지
그 고막을 찢을듯한 기계의 소음들과 팥돌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같은거..
사실 추억이래봤자 성실하지못한 팥돌이들이 페이스를 잃을때 마다 팥안나와여!!하고 찾아가서 말하는게 다였지만..
(비밀인데 비비빅 사실 새로 나온 맛도 다 먹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