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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구름

[이동혁] 카라멜 소년

작성자모눈 원고지|작성시간20.02.12|조회수2,114 목록 댓글 30

 

 

  


 

 

nct dream - La La Love (inst)





    

 




[이동혁] 카라멜 소년

 

 

 

 

 

    

 

 

   

 

 

 

 

  1.

 

 

 

>> [욱커피 욱희사장님] 여주~ 나 팔 다쳤어

 

>> [욱커피 욱희사장님] 전치 2주래 TT 

 

>> [욱커피 욱희사장님] 월급*1.5배로 신입 알바생 교육 2주만 부탁해도 될까?

 


논문사이트를 뒤적이고 있는데 전에 일하던 카페 사장님한테 연락이 왔다. 대학교때부터 꾸준히 올린 해피캠퍼스 수익이 짭짤했다. 과제 한번 잘해놓으면 이렇게 좋았다.

  


그나저나 정말 변함없으신 말투였다. 어차피 대학원 종강도 했겠다. 마침 할 일이 없었다. 여행가기까지도 시간이 꽤 남았고, 돈도 더 얹어서 준다니 흔쾌히 승낙했다

 

 

 

<< [김여주]

 

<< [김여주] 월급*1.5배 잊지 마세요

 

>> [욱커피 욱희사장님] 현금 박치기 스위밍

 

>> [욱커피 욱희사장님] 화이팅! 고마워 여주

 

 

 

 

 




  

 

2.

 

  


카페는 집에서 걸어서는 20, 버스타고는 5분정도밖에 안 걸렸다. 굳이 걷는 것을 고집하는 것은 걸어가면서 볼 수 있는 길거리 풍경이 좋았다. 마트와 공원, 조용한 주택가, 얼마 전 생긴 큰 배드민턴관과, 도서관까지 있었다.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돼서 그런지 공기는 꿉꿉하고 습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손님이 늘 없었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비 오는 날을 가장 좋아했다. 장우산을 접고 카페문을 열었다. 카운터에는 포스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한 소년이 서있었다. 문에 달린 종소리가 들리자 경기를 일으키며 카페가 떠나가도록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나는 고갯짓으로 인사하고는 자연스럽게 바 안쪽으로 들어갔다.

 

 

"...? 혹시..."

"안녕하세요. 전에 일하던 사람인데 사장님한테 들으셨죠?"

"아 네!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일한지 얼마 안돼서 그런가 군기가 바짝들어있었다. 사장님이 그렇게 교육시킬 타입은 절대 아니고, 원래 성격이 뭐든 열심히 하는 성격인 것 같았다. 스탭실에 들어가 앞치마를 매는 시간에도 소년은 포스를 두드리거나, 바 테이블을 계속 닦았다.



"원래 그렇게 열심히 해요?"


 

내가 처음 아르바이트 했을 때가 생각나면서 귀엽기도 했다. 얼굴은 한 스무 살, 되어보이는데 그럴만도 했다. 가슴께에 달린 명찰에는 소년의 이름이 맑은 고딕체로 쓰여있었다.

 

 

<이동혁>


 

"안녕하세요. 동혁씨"

 

 

 

 

  

 






 


에스프레소 샷 30ml

 

 

 

  


 

 

3.

 

 

"포스는 개인카페여서 어렵진 않을 거예요. 다른 카페에서 일해본 적 있어요?"

"아뇨! 없습니다아!"





목이 죄이게 꽉 맨 앞치마부터 동혁이 어떤 상태인지 말해주고 있었다. 초긴장상태였다.

 

 

"동혁씨 목 안 죄여요?"

"? 괜찮은데... 사실 좀 죄여요"

"다시 매줄게요. 괜찮죠?" 

", ..!"

 


동혁의 뒤로 가 앞치마 끈을 풀었다. 목 부분에 있는 고리를 잡아당겨 늘리고 동혁의 목길이에 맞게 조절했다. 목선이 길구나. 최대한으로 고리를 늘렸다. 뒤로 매는 끈이 꼬여 있어서 불편했을 텐데 내색도 안했네. 꼬여있는 끈을 쫙 펴서 리본으로 묶었다.

 

 

"한결 낫죠?"

"!"






동혁은 나와 대화하는 순간부터 웃음을 잃지 않았다. 해사한 얼굴에 고작해야 대학교 신입생 나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는 동혁의 나이를 듣고 놀랐다. 군대까지 다녀온 스물세 살이라고 했다.


 

"포스는 쉬우니까 주문 들어오면 알려줄게요. 오늘은 커피류부터 알려드릴게요."

 


동혁은 내가 다시 매어준 앞치마를 매만지다가 내 옆으로 따라 붙었다. 손바닥만 한 수첩을 들고 볼펜으로 적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갈색 볼펜 끝에는 카라멜 팝콘모양 키링이 달랑거렸다. 동혁과 잘 어울렸다.

 

 

"기계가 바뀌면서부터 손템핑을 안 해도 돼요. 확실히 자동추출로 바뀌고 나서 편해지고 맛도 균일해졌어요."


[기계 변경. 손템핑 X. 자동추출 후 편함, 맛 균일]

 

 

빠르게 적어가는 동혁의 손놀림에 웃었다. 동혁은 제법 진지하게 미간까지 찌푸리고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에스프레소 버튼을 누르면 기계 자체에서 갈려요. 그 밑에 샷잔을 잘 배치해주면 돼요. 우리는 기본 원샷인데, 여기서는 기본 투샷이 나오죠? 1구 짜리를 써도 되기는 한데, 사장님이 귀찮다고 두개 뽑아서 마시든지 버리든지래요."

 

 

[샷 뽑는 방법 : 에슾레소 버튼 - 샷잔 밑에 놓기

 

* 기본 원샷, 기계 자체에서는 기본 투샷이 나옴

 

1구 짜리는 사장님이..귀찮다고 2구 쓰라고하심]

  

 

"아아. 네네!"

"동혁씨가 한번 해봐요."

". 이거만 누르고 이렇게 대면 되는거죠?"

 

 

열의 있게 따라 와주는 동혁덕분인지, 오랜만에 카페일을 해서 그런지 재밌었다.

 

 

 

 

 

 

 

 

 

 

 

 

 

 

 

 

 

 

    

 

 

 

카라멜 소스 20g

 

 

  


 

 

 

 

4.

 

 

"다음은 스팀을 칠거예요. 동혁씨 이건 손 안데이게 조심하는게 제일 우선이에요."

"!"

 

 

 

동혁은 열성적으로 적던 볼펜을 내려놓고 내가 스팀치는 것을 봤다.

  


"처음에는 깊숙이 스팀피쳐 안으로 깊게 넣어요. 보여요?" 

"!"

 



동혁의 얼굴이 바로 내 옆으로 왔다. 가까이서 보니 제 나이답지 않게 구릿빛 피부인데, 피부는 또 솜털이 잘 보일만큼 뽀송했다. 순간 동혁에게서 카라멜 향이 확 났다.

 

 

 

"자세가 안정됐으면 살짝 위로 올려요. 여기서 바로 팍! 올리면 거품이 보글보글하게 돼서 맛이 없어요. 천천히 이렇게 올려서 공기주입해요. 공기주입 과정이 거품을 만드는 거예요. 부드러워 보이죠?"

"!"

 "공기주입을 어느 정도 했으면 다시 처음에 했던 것처럼 깊숙이 넣어요. 원래 온도계를 꽂고 하는 게 이상적인데, 귀찮으니까 손으로 살짝 스쳤을 때 아 뜨겁다, 정도면 잘 데워진 거예요. 그게 평균 65-70도 사이에요."

"우와...근데 정말 잘 아시네요." 

"몇년 하면 그래요. 자격증도 어쩌다보니 땄어요."

"진짜요? !"


 

동혁은 모든 말에 리액션이 좋았다. 다 신기하고 흥미로운 것 투성이였다. 순진무구한 눈빛에 동혁이 귀엽다고 생각했다.


 


". 이제 이정도면 됐어요. 만져봐요."


 


동혁은 뜬금없이 피쳐를 잡고 있는 내 손 위에 손을 댔다.


 


"아니. 내 손 말고 스팀피쳐 바깥쪽."


". ! 죄송해요.." 

"괜찮아요."



동혁의 얼굴이 삽시간에 달아올랐다. 얼굴에 모든 생각과 감정이 드러나는 사람을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가.

 

 

 


"이정도면 된 거예요. 끝나면 스틱을 올리고 스팀행주로 닦아주고 한번 공기 빼줘요. 동혁씨가 해볼래요?"

 "!"


    

애기 같은 목소리와 얼굴에 비해 손은 컸다. 한손으로 스팀피쳐를 가뿐히 가렸다. 동혁의 떨리는 손 위로 내 손을 포갰다.


 

"데이지 않게 조심. 응 이렇게 하는 거예요. 잘하네"


"...잘하고 있어요?"

 ". 잘하네요. 경력 없다면서 잘한다. 사장님이 처음 했을 때보다 더 잘해요."


  


내 칭찬에 동혁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 나도 따라 웃었다.


  


"데운 우유에 바닐라 시럽을 넣으면 바닐라라떼, 초코시럽을 넣으면 카페모카, 카라멜 시럽을 넣으면……."


 "카라멜 마끼야또! 맞죠?"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새로운 사람을 마주한다는 것이 오랜만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유 150g

 

 

   

 


 

 



5.

  


<< [김여주] 사장님 동혁이 번호 좀 주실래요?


 

>> [욱커피 욱희사장님] 010-0000-0606

 

>> [욱커피 욱희사장님] (사진)

 

>> [욱커피 욱희사장님] (사진)

 

>> [욱커피 욱희사장님] ㅠㅠ여주 내가 많이 thanks~

 

>> [욱커피 욱희사장님] 아직도 서가앤쿡 좋아하지? 맛있는거 먹고 화이팅 해~

 

  


뜬금없이 사장님이 서가앤쿡 기프티콘을 보냈다. 둘이서 먹으라고 하면서 한상차림을 두개나 보냈다. 사실 오늘 몸이 좀 안좋아서 동혁이에게 혼자 할 수 있겠냐고 연락하려고 물어본 것인데. 왠지 미안해졌다. 며칠 째 이어진 장마에 여름감기가 제대로 올 것 같다. 으슬으슬한 몸을 이끌고 오늘은 버스를 타고 카페로 향했다.


  


"누나!"


  

 

동혁은 항상 출근시간 20분전에 와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가르치는 것마다 쏙쏙 이해하고, 일을 따라오는 속도도 빨라서 이제 오픈미들마감 어떤 것이든 할 수 있었다. 충분히 혼자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이제 그만 교육해줘도 되겠다고 하면 절대 안 된다고 발을 굴렀다.

  


"오늘도 일찍 왔네"


 


동혁은 분주하게 오픈준비를 하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온 내 얼굴을 유심히 봤다. 집에서는 기침은 안나왔는데 바깥 바람을 맞으니까 바로 기침이 연신 터져 나왔다. 손에 힘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얼굴에 열이 올랐다. 감기가 한번 오면 지독하게 와서 일상생활조차 못하는데.


 

교수님이 부탁했던 일들이 생각나면서 머리가 아찔해졌다. 집에 가서 또 조교님과 카톡하면서 교수님 일을 도와드릴 생각만 해도 마음이 무거운데, 몸이 아파서 물먹은 솜처럼 쳐지니 더 답답했다.



 

"누나 많이 아파요?"


 

동혁은 파우더를 채우던 손을 멈추고 내 앞으로 왔다.


 


"묶어줄게요. 아파서 손도 떠는데요."



 

동혁은 내 뒤로 와 앞치마를 꽉묶어줬다. 이제 제법 익숙해져서 적당한 세기로 묶을 줄도 알았다.


 


"따뜻한 건 좀 먹었어요?"


"아니. 입맛이 없어서 못 먹었어. 이따 약 먹어야지."


"그러면, 음 잠깐만요 누나"


 

  


동혁은 스탭실 냉장고로 뛰어가 두유를 꺼내왔다. 욱희 사장님이 내가 몇 년 전부터 우유를 싫어하는 것을 알고 우유선택란에 두유를 추가해둔 덕분이었다. 동혁은 능숙하게 스팀피쳐에 두유를 넣고 스팀을 쳤다. 그 모습이 자연스럽고 노련미가 느껴져서 한번 웃었다.


  



"왜 웃어요 누나!"

"그냥. 이제 잘하네."


 

오픈준비를 거의 다해놓은 동혁 덕분에 스탭실에서 간이의자 두개를 가지고 와 바에 앉았다. 적당한 온도로 데워진 두유가 내 손안에 들렸다. 동혁이 지난번에 내가 생각난다며 사다준 카라멜팝콘 일러스트가 그려진 머그컵이었다. 따뜻한 두유가 식도를 타고 들어오며 기침이 좀 잦았다. 몸이 따뜻하게 데워지면서 마음 안에 웅어리 진 걱정들이 풀어진 것 같다.


 

"누나 요새 힘들어보여요."


"그냥 대학원 교수님 도와드리고, 동기들 작업 품앗이 해주는게 힘드네."


  

동혁은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나 내 머그컵에 두유를 더 따라주었다.



"고마워. 그래도 좀 나아졌다." 

"저 덕분에요?"

". 너 덕분에."



동혁은 얼굴을 붉혔다. 동혁이 스물 셋이고, 내가 스물 아홉이니까 6년이라는 눈치를 무시할 수 없었다. 첫날에는 긴가민가 했지만 두번째날부터는 느꼈다. 동혁이 내게 호감이 있구나. 동혁이 나를 좋아하는구나.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늘 미뤄두었다.

 

 

"저도 누나덕분에……."

 

동혁은 빨개진 얼굴을 눈치챈건지 자신의 손을 얼굴에 연신 올렸다.



"좋아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호한 말을 남겼다. 그러다가 제 앞에 놓여진 머그잔을 벌컥 삼켰다. 머그컵 안에 든 음료는 언제나 카라멜 마끼야또겠지. 동혁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

 

 

 

 

  


 

 

 

    

 

 

 

 

 

 

 

 

 

 

 

 

카라멜 마끼야또 완성!

 

 

 

 

6.

 

 

욱커피 바로 앞에 얼마 전에 대형프렌차이즈 카페가 생겼다. 욱커피는 강남역 회사단지에 위치했지만, 원래도 바쁜 편은 아니었는데 더 한가해졌다. 하지만 사장님은 건물주여서 그런 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월급도 십만원단위로 올림해서 주는 것부터 말 다했다.

  


오늘은 동혁과 함께 일하는 마지막 날이었다.

  


"누나 내일 여행 간댔죠?"

 ". 방학동안 작업 하나도 안하면 안 되니까. 내일 가서 금방 찍고 올거야. 모델이랑 시간이 맞는 시간이 이틀밖에 없거든."

 "누나가 찍은 영화 진짜 좋아요. 누나 얼른 입봉 했으면 좋겠어요." 

"나도 바라는 바야."

 

동혁은 출근부터 아쉬운 티를 냈다. 마지막이라며 꿍얼거리면서 아직까지 기침을 하고 있는 나를 위해 자연스럽게 두유를 데워 주었다.



장마철이라 그런가 손님의 발길이 뚝 끊겼다. 정말 한 시간에 한명 오는 경우도 있었다. 동혁과 바 안에 의자를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늘 했다. 동혁의 전공 얘기, 군대 얘기, 그러다가 내 얘기. 사실 동혁이 쫑알거리는 것이 나쁘지 않아서 듣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내 얘기까지, 속의 얘기까지 하게 됐다.


 

"누나 힘들겠다..."


 

좋은 교수님이지만 너무 빡세다는 것. 조교님이 학교 다닐 때 세학번 선배여서 정말 무섭다는 것.


  


"그래도 지난번에 누나가 보여준 <연결> 영화 진짜 좋았어요. 야경 오버랩 되는 장면 제 배경화면이에요!"

 

 

동혁은 영화를 좋아했다. 나는 영화를 전공했다. 둘의 교집합은 생각보다 많았다. 정말로 한가할 때는 노트북을 가지고 와 같이 2시간동안 영화를 봤다. 영화는 2시간보고 감상평은 6시간동안 나누었다. 동혁과 나는 객관적으로 정말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었다. 한참 얘기를 했다.

 

그리고 오후 아홉시쯤 되자 마감 준비를 했다. 머신마감을 하고 설거지와 바 정리를 끝내니 열시가 딱 되었다. 아침에 오픈 전에 청소해주시는 여사님이 계셔서 따로 바청소나 홀 청소를 할 필요는 없었다. 주머니를 뒤적거려 세콤키를 동혁에게 넘겨주었다.

 

  



"이제 마감 혼자해야 될텐데. 쓸쓸하겠네. 나 없어서 심심해서 어떻게 하나~"

"......" 

"뭐야. 동혁아. ?"


보안키를 대고 있느라 뒤돌아있던 동혁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눈을 의심했다.

  


"동혁아......"

 "누나는..나랑 헤어지는게 아쉽지도 않, 아요..?"

 "울어?"

 


동혁은 울고있었다. 당황해서 가방 안에 쑤셔 넣었던 휴지를 꺼내 동혁의 손에 쥐여줬다.

 


<세콤 보안이 시작되었습니다.>


 

보안 음성이 들리자 동혁의 눈에서는 눈물이 후두둑 떨어졌다. 워낙 영화를 볼 때도 잘 울어서 눈물이 많은 아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누나, 누나는, 진짜, 너무해요."

 


어린 아이처럼 왼손에는 세콤키와 휴지를 쥐고 꼭 우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애써 모른 척 하던 동혁의 마음이 바깥으로 꺼내보여졌다. 동혁은 꺽꺽울더니 자신의 백팩을 앞으로 끌어당겨 갈색 상자를 꺼냈다.

 


"누나, 선물도, , 준비했는데……. 너무해."

  


덜덜 떨리는 손으로 내 손으로 전해주는 모습이,

  


", 진짜, 누나……"

 


상자는 꼭 자기를 닮아서 갈색 상자에 노란색 끈으로 예쁘게 묶었는데, 리본 방식은 내가 동혁에게 앞치마 리본 묶는 방법을 알려준 방식 그대로였다.

 


"아 진짜. 귀엽게... 동혁아 지금 풀어 봐도 돼?"

"안돼요... 그냥 만든 머그컵, , 이랑..편지, 예요."

"고마워. 진짜로. 그리고..."

  

 


나는 핸드폰을 꺼내서 울고 있는 동혁의 얼굴 앞으로 내밀었다. 카카오톡 대화 창이었다.

  


 

 

<< [김여주] 사장님 병원갔다가 바로 복귀하시는거 힘드시지 않으세요?

 

>> [욱커피 욱희사장님] 예쓰 여주ㅠㅠ 괜찮으면

 

<< [김여주] 저 어차피 대학원 종강했잖아요~ 동혁이랑 더 일할게요~

 

>> [욱커피 욱희사장님] 오케이~ 감동 받았으

 

>> [욱커피 욱희사장님] (사진)

 

>> [욱커피 욱희사장님] 동혁이랑 또 먹어~

 

<< [김여주] 지난번에 서가앤쿡 보내주신 것도 아직 못먹었어요...

 

>> [욱커피 욱희사장님] 오케이~ 화이팅~

 

 

 

 

 

한참을 액정을 바라보던 동혁은 울음을 멈췄다.

 

  


"이틑동안만 혼자 일하고, 작업하고 오면 다시 같이 일하자"

"누나.., 진짜... 진짜...말을 해 주지.."

"놀래켜주려고. 그래서 서운했던 거야?"

"..."


 

동혁은 눈물을 소매로 슥슥 닦더니 내 품으로 갑작스럽게 안겨왔다.

  


"? 이게 목적이었지." 

"몰라요... 누나때문에 울었으니까 오늘은 봐주세요."

 

  


 

 

동혁에게는 늘 달달한 카라멜 마끼야또 향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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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NCT Dream Mark | 작성시간 20.08.24 하오츠 하오츠 돌아버립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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