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꼭 틀어주세요!
" Long time no s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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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는 공간이동, 시간이동 능력자였음. 흔히 초능력자라고 불리우는데.. 그 초능력자가 시간여행을 하다가 한 시대에 갇혀버렸으면 좋겠다. 한 시대에 갇혀 떠돌다 시간이 흘러 만난게 여주였으면. 그때 그들의 나이는 대략 여주 27, 파이브 24. 파이브가 연하남이면 좋겠다. 연하남이긴 한데 전혀 연하남으로 안느껴졌으면. 그리고 물론 여주랑 파이브의 첫만남은 좋지 않았음.
파이브는 자선단체를 만들었는데 멘사와 흡사한 단체를 만들었음. 머리가 비상한 고아들을 데려다가 훈련을 시키는거였지. 훈련? 연구라고 해두자, 시간이동에 대한 방정식. 원래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함이었지. 파이브의 자선단체는 기부금을 받아서 운영이 이루어지는데 그때 거액의 돈을 기부하는 사람이 바로 여주였으면. 보통 그렇게 거액으로 기부금을 선뜻 내주면 다른사람들은 두손 두발 다 들고 좋다고 꼬리 흔들었을텐데 파이브는 아니었음. 괜히 탐탁치 않아했던거지. 그래서 여주가 옆에서 이 자선단체를 어떻게 이끌어갈지에 대한 의견 한두가지씩 내면 그거에 대해 파이브는 무조건 딴지 걸어줬으면 좋겠다. 웃으면서 말하는데 얼핏 들으면 비꼬는지 모를정도로 말이야. You think.. having a lot of money can do everything? (돈이면 다 되는 줄 아나봐?)
그런데 여주는 자기한테 시비거는 파이브가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어. 오히려 신선했지, 여주가 살아생전 자신의 말에 태클이 걸린 적은 없으니까. 돈도 많지 머리도 좋지 성격도 좋지. 뭐하나 딴지 걸게 없었거든. 그래서 파이브가 자기한테 관심을 주는게 흥미로웠어, 어떤형태로든. 물론? 여주도 파이브에게 지지 않았지. 기어오른 만큼 밟아주는게 여주 특기거든. Well.. you can't do research anything without this money. (글쎄.. 넌 내 돈 아니면 연구도 못하잖아.)
..뭐 대충 이런식으로 맨날 기 싸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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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게 말로는 맨날 기싸움하는데 서로 행동은 그렇지 않으면 또 얼마나 맛있게요. 맨날 연구한다고 밤샘하는 파이브를 위해서 땅콩잼과 마쉬멜로우를 올린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가져가는 여주는 물론이거나와, 연구를 할땐 조수 한명도 들이지 않는 파이브인데 여주가 들어와도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옆에 와서 여주가 파이브 얼굴 뚫어지게 보고 있어도 눈 흘깃 움직여서 눈 한번 마주쳐주고 자기 할일 하는 파이브였으면. (원래는 여주말고 다른사람이 들어오면 피쓰오프! 에쓰홀-! 웅앵거리면서 극대노 하는 편) 여주는 갓 내려온 블랙커피를 들고 손목을 흔들며 파이브의 관심을 끌었어. Five-,
" 커피는 블랙. "
" ...... "
" 맞지 ? "
" Well, it seems like you're talented in coming all the time. "
(뭐, 이젠 맨날 오는 것도 재주인 것 같네. )
여전히 비꼬는 듯한 말투는 같지만 누구보다도 샌드위치를 맛있게 먹는 파이브였으면. 여주는 그런 파이브의 모습이 귀여워서 파이브 곁으로 다가가서 말을 걸지. 그래서 커피는 블랙? 손끝으로 파이브의 뺨을 가볍게 훑어내리면서 재밌다는 듯이 입꼬리 올려줬으면. 그러면 파이브는 갑자기 훅 들어오는 여주의 손길에 화들짝 놀라하지. 눈이 동그래지면서 고개를 급하게 뒤로 빼내는데.. 파이브가 이렇게 말해줬으면 좋겠다.
....H, How can you be so rude?
....어쩜 이렇게 무례하지?
목울대가 심하게 일렁이는 파이브였으면. 언제나 자신에게는 틈이 없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여주에게는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리는거지. 유유히 블랙커피를 책상에 두고 나가는 여주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한번 내쉬더니 천천히 고개를 저으는 그였어.
생각해둔 제목이 있는데 아직 그 부분이 안나와서 제목미정으로 올렸슴다^^)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