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0억 전재산 기부한 '배우 주윤발' 가장 후회한 1위
화려한 조명과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진짜 행복을 찾아낸 한 배우의 이야기가 있다. 1980년대 홍콩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며 수많은 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주윤발은 전 세계 영화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대스타다. 그러나 그가 대중에게 준 가장 큰 울림은 그가 출연한 수많은 영화 속 장면이 아니라,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마지막에 내려놓은 거대한 유산이었다.
어마어마한 부와 명예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평생을 극도로 소박하게 살아왔다. 한화로 무려 8천 100억 원에 달하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다. 정작 그 자신은 매달 아내에게 우리 돈 10만 원 남짓의 용돈을 받아 생활하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명의로 된 자동차 한 대 없이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고, 옷은 주로 할인매장에서 사 입었다. 고장 난 구형 피처폰을 17년 동안 사용하다가 제조사가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어쩔 수 없이 스마트폰으로 바꿨다는 에피소드는 그가 얼마나 물질적 욕심을 비워내고 살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일한 취미였던 사진 촬영을 위해 카메라 렌즈를 살 때조차 값싼 중고 제품을 고집했고, 당뇨 관리를 위해 하루 두 그릇 먹던 밥을 한 그릇으로 줄이며 소박한 식사를 이어갔다.
그렇다면 엄청난 부를 손에 쥐어보고, 이를 다시 미련 없이 비워낸 그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흔히 통장에 찍힌 수많은 0의 개수나 넓은 집, 비싼 차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는다. 끝없이 돈을 좇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경쟁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그러나 진짜 행복은 물질의 소유에 있지 않다. 세상의 모든 재물은 본래 누군가의 소유가 아니며, 우리는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와서 살아가며 잠시 그것을 맡아 보관할 뿐이다. 죽음이라는 절대적인 순간 앞에서는 아무리 거대한 재산이라 해도 단 한 조각도 가져갈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마음의 평온에서 나온다. 인생에서 가장 이루기 힘든 일은 수천억 원의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내고 매 순간을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끝없는 욕망을 채우려 들면 채울수록 마음은 목이 마르고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가진 것을 줄이고 삶의 단위를 단순하게 만들수록 마음의 공간은 오히려 넓어진다. 대중교통을 타며 이웃들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 소박한 한 끼 식사에 감사하는 일, 가진 것을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며 타인의 삶을 밝히는 일이 진짜 삶의 가치를 증명한다.
이러한 삶의 철학은 우리에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할 일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많은 이들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야 깨닫는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할 일은 더 많은 돈을 벌지 못한 것도, 더 높은 지위에 오르지 못한 것도 아니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 채 평생을 물질과 명예를 좇느라 정작 자기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아보지 못한 채 살아온 시간이 가장 큰 후회로 남는다. 통장의 잔고를 늘리기 위해 애쓰는 동안 수많은 날의 아름다운 하늘을 바라보지 못하고, 사랑하는 이들과 따뜻한 눈빛을 나누지 못하며, 불안과 근심 속에서 소중한 현재를 낭비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가장 큰 비극이다.
돈은 살아가기 위한 도구일 뿐 행복 그 자체가 될 수 없다. 삶을 무겁게 누르는 욕심의 짐을 하나씩 내려놓을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평안이 찾아온다. 매달 손에 쥐어지는 소소한 용돈으로 만족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소박한 일상을 사랑하며,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누는 삶. 이것이야말로 헛된 욕망에 흔들리지 않고 인생이라는 시간을 가장 가치 있게 채워나가는 궁극적인 행복의 비결이다. 삶의 마지막 순간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남는 것은 내가 얼마나 많이 가졌는가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마음 편히 웃었고 타인에게 얼마나 많은 따뜻함을 나누었는가다.
출처 : 올바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