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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사오싱10 - 챵챠오즈제 운하 골목에서 소흥주를 맛보다!

작성자은혜|작성시간19.10.11|조회수617 목록 댓글 0



사오싱 여행10 - 월왕전을 내려와 챵챠오즈제 운하와 골목길을 걸어서 소흥주를 맛보다!



88 路 버스를 타고 루쉰꾸리 魯迅故里(노신고리) 에 도착해 노신고거 며 육유와 당완의

슬픈 사랑 이야기 가 전해지는 심원 沈園 을 구경하고는 푸산쿵위엔 府山公园

(부산공원) 에 도착해 콰이지산(會稽山 회계산) 을 올라 월왕전 에서 구천 을 회상합니다.




 부산공원을 나오니 가로수가 늘어선 차가 다니지 않는 고풍스러운 거리 가 나타나는데

环山河(환산하) 운하 가 보이고 그 옆 골목이 꽤나 고풍스러운게 2003년 유네스코

문화 유산 을 수상한 남북 1km 에 달한다는 챵차오즈제 仓桥直街(창교직가) 거리 입니다.




운하 를 따라 늘어선 거리 챵차오즈제 仓桥直街 는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게 관광객

이나 젊은 연인들이 좋아하는 소로 인데... 닝보(宁波 영파) 에서 본 난탕라오지에

南塘老街 ( 남당노가) 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지라 천천히 걸으며 골목을 구경 합니다.





챵차오즈제 仓桥直街(창교직가) 운하에 우펑선 (乌蓬船 오봉선) 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니... 사오싱 을 비롯해 중국에는 운하

거미줄 처럼 연결된지라 동양의 베니스 라 불리는 도시들이 많습니다.




운하 를 북상했던 조선 선비 최부의 표해록 (漂海錄) 이 떠오르는데, 마르코폴로

동방견문록, 엔닌의 입당구법순례기 와 더불어 중국 3대 기행문 이라고 합니다.




최부(崔溥) 는 조선 성종때 제주 추쇄경차관으로 부임하였다가 1,488년 정월 부친상

당해 고향으로 돌아오던중 태풍을 만나 표류하게 되었으니 일행들은 배를 띄운

최부를 원망하며 하늘에 빌면서 초조감과 절망으로 사색이 되는데, 44명이 탄 배는

표류하여 생사를 넘나드는 14일간의 표류 끝에 천신만고로 중국 절강성 연해에 표착합니다.



연안에서 두차례나 해적 을 만나 짐을 뺏기고 모진 매질 을 당하며 죽음의 순간을

여러차레 넘기고 구사일생으로 탈출하나... 이번에는 왜구로 오인 되어

고초를 겪은후 간신히 의심에서 풀려 북경으로 호송 되는데 관인의 호송을

받게되어 절강성 도저소에서 출발하여 영파 를 거쳐 여기 사오싱(소흥) 에 도착합니다. 




최부등은 소흥 남쪽 감호(鑑湖) 에 이르니 호수는‘거울같이 투명한 물빛' 을 자랑하며

빛나고 산봉우리와 비취빛 바위가 물그림자에 어우러져 있었으니 4개의 철문 으로 된

홍문을 지나 10리쯤 가자 소흥 관부 가 나타났고 호송관인 적룡의 인도로 뭍에 오릅니다.




소흥부 도로와 저자의 번화함 이며 사람과 물자의 풍성함은 영파부의 3배 나 되는 것

같다고 적었는데, 2월 4일 관부에 도착한 최부 일행은 다시 한번 심문 을 받으니

심문은 총병관 등 관리와 무장한 병사가 늘어서고.... 형구를 갖춘채 위협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나 최부는 전혀 굴하지 않고 당당한 태도 로 질문에 답합니다.




중국 관리는“처음에 그대들을 왜선(倭船) 으로 간주해 위협하고 겁탈하여 사로잡아

죽이려 했다. 그대가 만약 조선인 이라면 그대 나라의 역대 연혁

도읍, 산천, 인물, 풍속, 제사의식, 상제, 호구, 병제, 전부(田賦) 와

의관 제도 를 자세히 써 오라. 그것을 여러 기관에서 대질하여 시비 를 따질 것이다.



최부는 중국말은 할줄 모르지만 "조선은 한자문화권" 이니 "글로 쓰면 대화" 가 되는지라

“연혁과 도읍은 단군 에서 시작하는데 당요(唐堯) 의 시대와 같다. 국호는

선이며 도읍은 평양 으로, 대대로 천여년 동안을 누렸다. 주나라 무왕

기자(箕子)  조선에 봉한뒤 평양에 도읍 을 정하고 팔조(八條) 로써 백성을 가르쳤다."




 "지금 나라 사람들이 예의로써 풍속 을 이룬 것은 이것(기자)에서 비롯된 것 이다.

그후 연나라 사람 위만(衛滿) 이 망명해 조선에 들어와

기자의 후예인 기준(箕準) 을 축출하니 기준이 마한으로 달아나 도읍을 삼았다...."



최부의 남다른 기개와 해박한 지식 명나라 관리들도 탄복 하고 특히나...

소흥부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 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최부 에게

존경을 표하며 예물과 여비 등을 내어주며 손님 으로서 융숭한 대접을 합니다.



그런데 최부 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호송관인 적룡의 군리 한명이 자신의

일행인 김도종 을 때려 다치게 한 일도 관부에 알리자 총병관은

군리를 잡아 벌을 주고 적룡에게도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 장형 을 내립니다.



최부는 소흥부 관리 들의 융숭한 대접으로 회계, 산음 등 소흥부의 여러 고적을 둘러보고

왕희지가 수계를 지냈다는 난정 를 찾아 볼 기회를 가지는데, 소흥부 관리들은 최부가

왕희지“난정집서”의 한구절을 읊자 다시한번 그의 박학함과 문화적 소양 에 감탄합니다.



 


그러고는 오른쪽으로 트인 자그만 마당이 나오는데 거기 세 사람이 앉아 차 를 마시는

조각상을 지나니 운하 인데... 狀元軒(장원헌) 이라는 가게로 들어가서는 소흥의

명물인 소흥주 를 구경하는데 주인이 두가지 종류의 술을 따라 주는지라 시음해 봅니다.





누구 여행기에 이 근처에서 “보물찾는 이야기 장원루” 라는 뜻을 지닌 식당인

쉰바오지좡위엔루 (寻宝记状元楼 ) 에서 회계산 상표 소흥주를 마셨다고

했는데, 거긴 状元楼(장원루) 글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집은 상점인데다가 옛날 방식대로 오른쪽에서 왼쪽 으로 쓰네요?




원래는 루쉰꾸리 서쪽으로 여기서는 동쪽인 루쉰(魯迅 노신)이 쓴 공을기(孔乙己 쿵이지)

에 나오는 주인공 공을기가 자주 다니던 식당인 함형주점(咸亨酒店) 에 들러

식사 를 하면서 샤오싱의 유명한 황주 샤오싱주 (黃酒 紹興酒) 를 마시고 싶었으니....



 함형주점 소승주 안주 타이띠아오주채 는 한그릇에 10위안이며 튀김 두부인 초우또우푸

6위안이고 술에 절인 게요리는 20위안 그리고 일종의 삼겹살 요리는 28위안 이라고

들었는데.... 거긴 가지 못하고 여기 상점에서 소흥주 (연한것과 진한것 2잔) 맛을 봅니다?



소흥주 술의 도수 는 중국의 일반 백주 (白酒 빠이지우) 보다는 약하며 우리나라 청주

보다는 조금 센 것 같은데, 색깔이 황색 이며 향은 독특한 누룩의 냄새를 가지고

있어서 처음엔 약간 거부 반응 을 보일수도 있지만 한번 황주의 맛에 익숙해지면

즐겨 마신다는데 대만에선 연회자리나 결혼식 피로연 에 잘 올라오는 술이라고 합니다.



소흥주를 2잔이나 시음도 했겠다, 왠만하면 소흥주 한병을 사고 싶어 가격을 물으니 58원과

68원 두 종류를 말하는데 울 마눌, 아직 여행 초반인데 무겁기도 하고 또 들고 다니다가

깨뜨리면 어떡하냐며 귀국할때 사자고 만류해 돌아서는데 결국 기회가 없어 사지는 못합니다?



여기 사오싱의 함형주점 은 그 이름이 유명해지고 보니 남경 진회하 (秦淮河) 에도

있고, 상해 외탄 (外灘) 에도 있으며 우리나라 서울 청계천 입구 부근에

공을기 중화식당 몇년전에 개업을 했다고도 하는데.... 물론 저런 집에서

술은 황주인 소흥주를 마셔야 제격인데 황주는 청주처럼 데워서 마시는게 좋다고 합니다.




소흥주는 찹쌀에 약재를 넣고 보리누룩으로 발효시켜 감호(鑒湖) 의 물을 길어서 담그는데

알콜 도수는 15-20% 로 짙은 갈색을 띠는지라... 白酒(백주) 가 아닌 黃酒(황주)

불리며 약간 쓴맛이 도는게 원홍주 (元紅酒 위앤홍지우) 로 소흥주의 80% 를 차지 합니다.




원홍주(元紅酒)를 2~3년간 묵힌게 선양주 (善釀酒 산니엔지우) 이며 여기에 찹쌀을 10%

정도 더 넣은 고급술을 가반주 (加飯酒, 지아환지우) 라 부르는데, 찹쌀을 20%

넣고 은은한 단맛이 도는 향긋한 술을 향설주 (香雪酒, 시앙쉬에지우) 라고 부른다 합니다.




원홍주 (元紅酒)라는 이름은 술가마에 붉은 칠 을 하므로 붙여진 것이라 하기도 하며,

 또는 과거시험에 장원하듯이 첫번째로 맛있는 술이라는데서 붙여진

것이라 하는데, 향설주 (香雪酒) 는 물 대신에 소흥지방의 조소(糟燒) 를

사용하여 빚으므로 도수가 20% 정도로 비교적 높으며 달고 향이 진하다 고 합니다.



예로부터 감호(鑒湖) 의 물을 길어서 빚은 소흥주는 그 "향기가 만리까지 퍼진다"

하는데, 세계 3대 양조주 포도주 맥주 그리고 소흥주 라고 하니....

소흥주는 겨울에는 청주 처럼 데워서 먹고 여름에는 매실 을 넣어 차게해서 마신답니다.



소흥에서는 딸아이 를 갖게 되면 가반주를 빚어 미녀나 꽃을 그려넣은(花雕) 항아리

담아 두었다가 딸의 혼례를 치르는 날 축하주 로 내놓는 습속이 있었다고 하는데...  

오래 묵힌 것은 "진년(陳年)" 이고, 더 오래 묵힌 것은 "화조주(花凋酒)" 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진(陳)" 은 오래되었음을 뜻하는 말이니... 중국사람들이 "좋은 술은 오래

묵히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好酒不陳)" 라고 할 때 쓰는 단어로

처녀 나이가 자꾸 차게 되어 꺼내게 되면 술은 "진년(陳年)" 이라 하는 것이라네요?




그런데 세월이 더 지나 노처녀 의 경우에는 꽃이 시들었다는 을 나타내는 글자인

 "화조(花凋)" 두 글자를 쓰서 "화조주(화띠이아오)" 라고 부른다고 하는데...

이 술은 화조주 외에 여아주 (女兒酒, 뉘얼지우) 또는 女兒紅(여아홍) 이라고도 한답니다.




여씨춘추와 죄씨춘추 에 보면 와신상담 의 고사로 유명한 월나라왕 구천 이 오나라

부차를 치러 갈 때 병사들과 함께 소흥주를 나누어 마시고 출전했으며.....




소동파동파육을 안주로 소흥주 를 마셨고, 삼국지와 수호전에 영웅 호걸 들이 마신

술이며.. 오바마 대통령 이 중국에 왔을때 시진핑 과 함께 건배한 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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