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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우위안 9 - 강으로 둘러쌓인 왕구촌에서 유씨종사를 보다!

작성자은혜|작성시간20.02.11|조회수123 목록 댓글 0



우위안 여행9 - 3면이 강으로 둘러쌓인 유씨 집성촌 왕구촌에서 유씨종사를 구경하다!

 


우위안 婺源(무원) 의 리캉 李坑(이갱) 마을에서 차를 타고 20분을 달려 강씨 마을

장완전 江弯镇(강만진) 에 도착해서 2시간 정도 오래된 옛마을을 구경합니다.



 

강만진 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10분을 달려서 샤오치 (晓起 효기) 촌에 내려 마을을

보고는... 차로 10여분을 달려 유씨 집성촌 왕커우촌 (汪口村 왕구촌) 에 도착합니다.




검표소 에서 어제 구입한 입장권 을 보이고 지문 까지 확인후 200미터를 걸어 들어가니

마을 입구가 나타나는데, 무원현 장완전 江弯镇(강만진) 에 속한 왕구촌 (汪口村)

옛날에는 영천 으로 불리웠다는데 두 강이 합쳐지니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인 마을 입니다.





왕커우촌 (汪口村 왕구촌) 의 유래를 살피자면 1100년 북송 휘종 황제 때에 정삼품

議大夫(의대부) 였던 兪杲(유고) 가 들어오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유씨 집성촌 왕커우촌 (汪口村 왕구촌) 은 명말 청초 徽商(휘상) 목재와 차 사업으로

전국에 이름이 높았으며..... 1730년 청나라 건륭제 시기가 전성기 라고 합니다.




마을의 유씨들 鄕約所(향약소) 를 만들어 마을의 전통 을 만들었고 시조 兪杲

(유고) 등 조상을 모시는 사당으로 兪氏宗嗣(유씨종사) 를 세웠다고 합니다.




兪氏宗嗣(유씨종사) 로 들어가니 목조 조형과 조각 이 감탄을 자아내니

때문에 목조예술의 보물 창고 라고 불리기도 한다는데.....





 태자태보 유응륜 황제의 허락 을 받아 오봉문루 세웠으며 문화대혁명

시기 군부대 창고 로 사용되는 바람에 파괴되는 화를 면했다고 합니다.





 兪氏宗嗣(유씨종사)문루와 향당이며 침당 등을 둘러보는데 이 작은 마을에서 송대

이후에 진사 5인, 거인 2인, 대부 7인, 7품관 이상 문무관원 36인에 학사 10인

배출했으며 서책 33권이 씌여졌으니.... 마을을 일러 秀乡(수향) 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유씨들 모두 사대부는 아니고 원칙적으로는 徽商(휘상) 이라 불리는

상인 인데.... 아들중 하나는 관직에 나가도록 격려하니 이는 유학을 숭상

한다기 보다는 자기 기업의 안정을 위한 배경에 관심이 컸기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여긴 산골 동네 논이 없으니 휘주 남자의 3분지 2는 고향을 떠나 전국을 떠돌며

장사를 하니 평균해서 3년에 한번 정도 고향에 돌아온다는데, 나이들어 은퇴 하면

고향으로 돌아와 저택을 짓고 장원을 일구어 유유자적 하는 노후 를 보냈다고 합니다.




  왕커우촌 (汪口村 왕구촌) 에서는 小駁子船(소효자선) 이라고 해서 옛 마을 이름인

영천에서 물자를 수송하는 배 가 유명하였으며..... 또 여름철에는

永川(영천) 뗏목 을 띄웠다고도 하는데.... 오늘은 그 자취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마을을 한바퀴 돌아 나오니 출구에 호텔 사장이 모는 차가 대기하고 있기로 올라 타는데

한가지 망설여지는 것이 무원 투어는 동선과 북선 이 있는데 우린 강만촌과 효기촌에

왕구촌 을 보았으니 봄철 유채꽃 으로 유명한 江岭(강령) 마을을 보아야하나 말아야 하나?



오늘 하루 아침에 리캉 마을 산책 까지 포함하면 네군데를 쉴새없이 돌아다녔으니

엄청 피곤하기도 하고 배도 몹시 고프지라.... 게다가 우리가 1박한

리캉(李坑 이갱) 마을을 제대로 보자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이하 6장의 사진은 '중국경제문화연구소' 사이트에서 가져 왔습니다***


무원현의 현성(县省) 인 무원에서 주변 마을과의 거리 는 리캉(李坑 이갱) 이 15km 

 이고 왕커우(汪口 왕구) 는 22km 이며 장완전 江弯镇(강만진) 이 29km 

 그리고 샤오치(晓起 효기) 촌은 35km 이고 지앙링 江岭(강령) 은 45km 라고 합니다.


 



한 눈에도 우리가 몹시 지친 것을 본 사장은 리캉(李坑 이갱) 으로 향하는데

시간만 있다면.... 하루 더 머물며 오늘 못간 상효기촌 에다가

지앙링 江岭(강령) 마을 까지 보고 저녁에 리캉(李坑 이갱) 을 구경합니다.



그리고 내일은 북선 을 택해 청나라 포송령의 괴기소설 요재지이를 각색해 드라마

촬영한 마을이라는... 스시옌 思溪延村(사계연촌) 에 들러 마을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야오리(王瑤里) 를 거쳐 상예티엔 (長溪) 엄전을 보고 송나라때 무원

하씨 시조 하부가 정착한 마을로 강가에 동그랗게 생긴 마을인 菊经村

(국경촌)구경하고 차이홍치아오 Caihong Bridge 彩虹橋 (채홍교) 를 보련만.....



이런저런 생각을 접고 승용차에 올라타 리캉(이갱) 으로 돌아오는데 왼쪽에 강이 계속되는

가운데 건너편에 차밭 이 이어지는 풍경이 보이니 잠깐 차를 세워 가을 강변 풍경

경하다가 문득 김용석 씨의 신문 칼럼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가 떠오릅니다.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 마지막 연입니다. 시인은 가을에는

 기도하기를 바라고 사랑하기를 원하다가 마지막에는‘홀로 있기’를 갈구합니다.“



“시인은 ‘정신의 고지(高地) 를 점유하여 인생에 대한 시야를 가없는 영원까지 넓힐

수 있는’ 사색의 고독 을 유독 사랑했습니다. 고독 은 사색 명상 신앙 영원에의

염원등의 의미와 밀접한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 독립 자유 낭만 여행 등

의미와도 연결되는지라 요즘 세대들은 고독을 일상화 하고 있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소셜미디어 덕에 무한한 정보와 초연결되는 사회에서는 홀로 먹고, 마시고, 영화

보고, 여행하는 ‘홀로족’이 늘고 있다는 뜻에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들은 ‘고독을 친구 삼으며’ 자신에게 몰입하는 삶의 방식, 곧

‘홀로 삶’을 즐기고 있다는데..... 이런 삶이 정말 고독을 향유 하는 걸까요?”



“사람들이 고독의 의미에서 간과하는 점이 있으니 고독의 형이상학적 숭고함을 말하기

전에 고독의 실용적 미덕 을 상기하고 싶으니 고독은 정신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육체적인 것이니, 육체적으로 홀로 있는 순간 휴식의 가능성이

주어지기 때문인데 사람들이 흔히 놓치는 건 고독이 곧 휴식 이라는 사실입니다.”



“ 정신의 휴식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시각 청각 촉각등 감각의 휴식을 의미하며 몸 전체의

균형을 잡는데 필요한 휴식을 뜻합니다. 고독은 몸 전체의 조화를 회복시켜 줍니다.

인간의 감각이 온갖 미디어와 초연결된 사회에서의 고독은 ‘의사(擬似) 고독’

가능성이 높으니 사람을 닮아가는‘똑똑한 기계들’과 떨어져 홀로 있을 필요 있지요.”



“감각적 휴식이 고독의 조건이 될때 주위를 천천히 둘러볼 수 있으니 관조 하게 됩니다.

관조의 대상을 거울삼아 자신의 깊은 곳 을 비춰보게 됩니다. 사색하기 시작

합니다. 이런 고독은 절로 오지 않습니다. 어느 저녁, 어느 주말처럼 일상에서

구체적 휴식의 순간 을 기획할 때 오며, 이는 자연스레 사색의 기회 로 이어집니다.”



“김현승 시인만큼 가을과 고독을 노래했던 릴케 는 로댕의‘생각하는 사람’을 보고

경탄했으니“생각하는 사람은 내부에 중력 을 지니고 있음에 틀림없다.” 사색의

고독은 우리 감각이 외부의 인력에 끌리지 않고 자신이 중력의 중심이 되도록 해줍니다.“ 


 

“환경 변화로 사계절엔 양적 균형이 없어졌습니다. 봄과 가을은 여름과 겨울 사이에 끼인

‘틈새 계절’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가을이 더없이 소중합니다. 나무들도 홀로 있기

위해 나뭇잎들을 떠나보내니.../. 낙엽은 나목(裸木) 의 고독 을 위한 자연의 배려입니다.”



나목은 긴 휴식 에 들어갑니다. 나목은 중력을 자기 내면으로 잔뜩 모으고, 생명의

주재자인 태양에도 무심할 수 있는 절대고독의 상태 에 들어갑니다.인간은

자연의 긴 보폭을 따라가지 못하지만 자연을 짧게 흉내 낼 수는 있습니다.

바로 일상에서 휴식과 사색이 있는 고독의 순간 을 기획하고 실천하면서 말입니다.”



김현승 시인의 시 '가을의 기도" 와 김용석씨의 신문칼럼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를 생각하는 사이 차는 어느새  리캉(李坑 이갱) 으로 마을에 들어서기로

내려서 호텔로 들어가 점심을 먹고 잠시 쉰후에 다시 나와 하천 주변 마을 을 구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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