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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

몰타섬 엠디나에서 발레타를 거쳐 어촌 마샤슬릭에 가다!

작성자은혜|작성시간26.06.18|조회수26 목록 댓글 0

 

몰타섬 엠디나에서 발레타로 돌아와 다시 버스를 타고 어촌 마샤슬릭으로 가다!

 

 

511일 몰타섬 발레타에서 버스로 몰타의 옛 수도인 엠디나 Mdina 에 도착해 메인 게이트

들어가는데..... 엠디나는 시실리안 아랍인들이 부친 이름으로 수도라는 뜻이며

성채 도시로 성벽 밖은 라바트 Rabat 라고 불리며 1570년에 수도가 발레타로 옮겨졌습니다.

 

 

피아차 (piazza) 광장에서  엠디나 글라스 (유리공예) 를 구경하고는 바울 성당  St. Paul's

Cathedral 보는데... 배를 타고 로마로 가다가 여기 몰타섬에 난파한 바울이 몰타섬에

기독교를 전파한 것을 기리기 위해 세웠는데 현재 건물은 1702년에 재건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예쁜 골목길을 걸어서 요한 기사단의 성채 Mdina Fortress 를 찾아보고는 노르만 하우스

팔라조 파손 Palazzo Falzon 까지 본 후에 성 밖으로 나와 버스 정류소에 도착해 이제

몰타섬 남쪽에 자리한 마샤슬릭으로 가야 하는데 그럴려면 먼저 발레타로 가서 환승을 해야 합니다.

 

 

엠디나 Mdina 에서는 51, 52, 53 버스를 타면 40여분만에 발레타 Baleta 에 도착하는데 성 밖의 광장

한 구석에 자리한 버스 정류소에서 13번이나 15번 버스를 타면 된다고 여행계획서에 적어 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발레타 광장 Piazza Baleta 의 정류장에서 걸어서 정류소 마다 간판

일일이 확인하다 보니 마르사실로크 (마샤슬릭) 는 85번 버스를 타는

.... 나중에 돌아올 때는,  이 버스가 81번으로 바뀌며 코스도 조금 다르더라는?

 

 

우리가 탄 버스는 발레타 시가지를 벗어나 남쪽으로 달리는데.... 포도밭이 이어지는

들판을 달려서 한시간 만에 드디어 어촌 마르사실로크(마샤슬릭) 에 도착합니다.

 

 

Marsaxlokk (마르사실로크) 는 몰타 섬 남쪽에 위치한 인구 4천명의 작은 어촌 마을

마샤슬록(마르사실로크) 은 몰타 전통 배 루쯔가 그림 같은 풍경을

이루는데 매주 일요일 아침에 몰타 최대의 수산 시장 Marsaxlokk Market 가 열립니다.

 

 

기원전 9세기에 지중해 동부 레바논의 페니키아인들이 건너와 항구로 사용하면서 사원도 지었으며

이후 카르타고인들의 지배를 거쳐 로마인들이 항구에 정박했고 1565

오스만 투르크가 이 항구에 상륙했으며 2차 세계대전시 영국군이 만든 보호 요새 시설이 있습니다.

 

 

전통 배인 루쯔 Luzzu 에는 앞 머리에 2개의 눈이 그려져 있는데..... 페니키아인들이

배를 악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한 풍습이며 해산물 요리 식당들이 즐비합니다.

 

 

오늘 여기 바닷가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바글거리는 것을 보다가 문득 국제신문 정목재

서울경제부 차장이 국제신문  도청도설’  칼럼에 쓴  종 다양성”  이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진화론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은 1835비글호’  를 타고 꿈에 그리던 태평양의 고립된 섬 갈라파고스

제도를 찾는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동식물이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윈은 여기에서 채집한 생물을 표본으로 해서 1859년 그 유명한 종의 기원을 저술한다.

 

 

갈라파고스에는 6,000종 이상 생물이 서식한다. 이렇게 종 다양성 (species diversity) 이 확보된 것은 엘니뇨와

라니냐가 극단적인 가뭄과 홍수를 일으키고 1000떨어진 남미 에콰도르뿐만 아니라 다른 먼 대륙에서

건너온 개척종이 이런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까닭이다. 다윈은 변화에 적응한 생물들이 진화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람 구강 내부도 갈라파고스 이상 다양한 미생물의 생태계다. 인체에 좋은 균과 나쁜 균이 뒤섞여 균형을

이룬다. 이런 조사도 있다. 두 사람이 10초간 키스를 하면 각자 구강 내 8000마리 상주균이 옮겨간다.

 

 

특히 구강에는 건강에 꼭 필요한 700여종의 다양한 미생물이 있고, 이 미생물이 교환되면 건강

유지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게 네덜란드 미생물 박물관을 비롯한 여러 연구 기관의 결론이다.

 

 

다양한 종의 균형 잡힌 생태계는  환경 파괴라는 위험에 부딪힌 인류 당면 과제이기도 하다세계

각국은 19925월 생물 다양성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도 199410154번째 회원국이 됐다.

 

 

1900년대 이후 생물종 멸종 속도가 그 이전 보다 50~100배 빨라졌고 멸종 위기종을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기에 가능했다. 자연계가 하나의 사슬처럼

단단하게 엮여 있으면 외부 영향에 저항력이 높아져 이는 전체의 안전망으로 작용한다.

 

 

바닷가를 오래토록 보니 문득 동아일보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  칼럼에

올려진  이육사의 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가 떠오릅니다.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 꼭 한 개의 별을

십이성좌 그 숱한 별을 어찌나 노래하겠니

꼭 한 개의 별! 아침 날 때 보고 저녁 들 때도 보는 별

 

 

우리들과 아-주 친하고 그중 빛나는 별을 노래하자

아름다운 미래를 꾸며 볼 동방의 큰 별을 가지자

한 개의 별을 가지는 건 한 개의 지구를 갖는 것

 

 

아롱진 설움밖에 잃을 것도 없는 낡은 이 땅에서

한 개의 새로운 지구를 차지할 오는 날의 기쁜 노래를

목 안에 핏대를 올려가며 마음껏 불러보자

 

 

이 시는 193612월에 발간된 풍림’  창간호에 실려 있다. 이 잡지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방풍림이 되고 싶다는 의미에서 풍림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창간호니

만큼 젊은 문인들이 뜻과 의지를 모았을 것이다그 가운데 이육사의 시가 들어 있다.

 

 

이육사 시인이 등단한 것이 1933년이었다. 이후 5년 정도 이육사는 문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두루 친구가 많았고 누구나 좋아하던 이라고 했다. 그는 뜻을 세우고 지킬 줄 알았던

지사였다. 이 시만 봐도 알 수 있다. 높은 기상과 흔들림 없는 눈빛에 우리의 가슴마저 두근거린다.

 

 

그러나 저 시대가 쉬웠겠는가. 어림없는 소리다. 이 시가 나온 지 딱 1년이 지나 자오선

에는 노정기라는 작품이 발표된다. 거기에는 쫓기는 마음 지친 몸

등장한다남십자성이 비춰주지도 않아  목숨이 마치 깨어진 뱃조각  같다고 씌어 있다.

 

 

그러니 잊어서는 안 된다육사는 영웅이기  전에 몸과 마음이  있는  한 사람이었다.

고단하고 고통스러웠던 사람이었다. 사람이 지켜준 곳에 우리 사람들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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