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 여행6 - 스페인 광장을 나와 산텔모 궁전을 거쳐 황금의 탑에 가다!
10월 14일 세비야 대성당 과 히랄다탑 을 보고 그 앞에 자리한 알 카사르궁전 과 정원 을
구경하고는 나와 과달키브으 강변을 지나 스페인 광장을 찾았는데, 마리아 루이사 공원
내의 스페인 광장 은 광장을 반원형으로 둘러싼 붉은 건축물 이 웅장하면서도 예쁩니다.
여기 58개 각 지방의 역사를 그린 벤치 가 너무나도 인상적 인 데.... 아래쪽에는
스페인 전체 지도에서 해당 지방을 표시 하여 한눈에 알아보도록 해 두었습니다.
알리칸테 에서 시작하여 아빌라 며 바르셀로나 등 8개 도시를 보았으니... 아직도 50여
개의 벤치 가 더 남아 있다만.....
이미 해가 지고 있으니.... 이쯤 살펴보고는 아쉽지만 그만 일어서 스페인 광장 을
빠져 나옵니다.
마리아 루이사 공원 을 거쳐 원통형 특이한 탑 이 서 있는 분수를 지나 왼쪽으로
접어드니..... 드디어 과달키비르 강 이 나옵니다!
강에는 연신 유람선 이 지나 가는 데, 강변에 아주 선정적인 광고판 이 보이니... 그런데
Beefeater London 이라면???
템즈강 런던탑의 경비병 인 비피터 를 가리키는 모양인데... 야한 원색 옷이며 으스스한
해골 옷 을 입은 아가씨들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무래도 모르겠네요? 칵테일 이름 인가?
그러고는 강변 도로에 노란색의 참 예쁜 건물 이 보이는데...... 시내 지도를 보니 바로
산텔모 궁전 Palacio de San Telmo 인가 봅니다?
세비야 에 유명한 것으로는 3월 초순에 열리는 불의 축제인 발렌시아의 파야 Falla,
7월 초순의 소몰이 축제 로 팜플로나의 산 페르민 축제와 더불어 3대 축제의 하나인...
도시 세비야의 이른바 페리아 Feria de Primavera 축제인 데, 봄의 축제 라는 말
그대로 4월 하순 에......
월요일 심야에서 일주일간 여기 강변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린다고 합니다!!!
*** 이하 페리아 축제 사진은 다른 사이트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
세비야 과달키비르 강변 캄포 데 페리아 Campo de Feria 에는 300 여채의 오두막 인
카세타 Caseta 가 세워지고 술잔을 부딪히며 손뼉을 치면서....
기타 반주 에 맞추어 세비야나스 Sevillanas 라고 불리는 정열적인 춤 을 추는데, 각종
악세사리가 달린.....
화려한 색상의 플라멩코 의상 으로 차려 입은 세뇨리타 와 세뇨라 들이 볼만 하답니다!
안달루시아 전통 의상 을 입고 마차나 말을 탄 채 환호하며 축제장 을 질주하는
남녀들도 통쾌하고...... 밤이면 미인을 중심으로 춤판 이 깊어 간다고 하네요?
원래 "페리아는 말과 소를 거래하는 시장" 이었다고 하는데 점차 오늘날의 축제 로
발전한 것으로.....
3월 말의 세마나 산타 도 그에 못지 않다고 하니 스페인은 축제의 나라 인가요!!!
하지만 우린 봄이 아닌 가을 에 여기 세비야 에 왔으니 계절을 잘 못 고른 것일러나?
하여 강을 쏜살같이 지나가는 카누 들을 보는 것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강변을 걸어 드디어 황금의 탑 에 이르는데, 황금의 탑 Torre del Oro 은 과달키비르
강변 도시 세비야 를 지키는 방어탑 으로....
이슬람교도 에 의해 13세기 전반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지금은 해양 박물관 으로 사용
된다지만 시간이 늦어 입장은 할 수가 없습니다?
과달키비르 강변 에 조성된 공원 벤치 에 앉아 피곤한 다리를 쉬다가...... 그러고는
일어나 걸어서 자선 병원 옆을 지납니다.
자선 병원 Hospital de la Caridad 은 희대의 탕아 돈 후안 (귀족 미겔 데 마냐라)
이 부인이 죽은 후에 참회하면서 세운 병원 이라나요?
이윽고 우리 호텔이 있는 예레츠 문 Puerth de Jerez 광장으로 돌아오니 영화배우 를
닮은 군밤 장사 의 모습이 참 유쾌해 보입니다!
구경중에 사람 구경 이 제일이랬다고.... 광장 분수 옆 벤치 에 앉아 지나다니는 예쁜
여인들을 구경하노라니...... 어느새 밤이 되어 가스등 이 빛나는지라!
근처 레스토랑 에 들러 예전에 처음 스페인 에 왔을 때, 그라나다 역전 앞 레스토랑
에서 맛 본 하몽 Jamon 을 안주로 시켜 맥주 한잔 을 마십니다.
그후 일본 을 여행할 때 나가노 지방 마쓰모토 시 의 이자까야 Moua Chulos 에
들렀는 데, 오사카나 후쿠오카와는 달리 안주가 마음에 들지 않기에.....
우선 메뉴판 에도 없는 프라이드 포테이토 를 시키고는 뒤적이다 보니 “ハモン”
이라고 보이기에 “고레와 스페니시 하몬 데스까” 라고 물으니...
“겟꼬데스”라 대답하기에... 시켜서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프라이드 포테이토”는
메뉴에 없는 것인데 별난 손님 때문에 감자를 썰어서 기름에 튀겨 내어 왔더라는???
하몽 Jamon 은 돼지 뒷다리를 장작불 연기로 그슬린 것으로 더운 지방에서 오래 저장
하기 좋은데 짭짤한 것을 빵에 싸서 먹습니다.
잘 먹고 마시고는 밖으로 나오니 밤하늘 저켠에 어느새 상현달 이 떴는데.... 내고향
부산 도심에서는 좀체 보기 힘드니 그럼 여긴 공기가 그만큼 맑다는 것 일러나?
이 도시 세비야는 플라멩코 Flamenco 의 발상지라 여행계획서를 작성하면서 오늘
밤에 Plaza de Santa Cruz 11 번지 로스 가요스 에서 공연 을 보려했는 데....
울 마눌이 예전에 마드리드에서 한 번 본적 이 있거니와.... 너무 피곤하다고 해서
바르에서 맥주 한잔 으로 대신했지만 아쉽기가 그지 없네요!
*** 이하 플라멩코 사진은 예전에 스페인에 처음 왔을때 보며 찍은 것입니다 ***
스페인에 처음 왔을때 마드리드의 Granvia 대로 카야오 광장 골목 "토레스 베르메스"
에서 본 적이 있는데, 29유로 ( 식사하면 65유로 ) 를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노 디너" 라고 대답하면 구석자리로 안내 하는 데..... 술 과 음료수 중에서
주문을 받아서는 한잔(프리)을 서비스로 갖다 줍니다.
정면 테이블은 식사하는 분 들의 차지이고.... 플라멩코 공연은 9시 반이
되어야 시작하는데, 베르메히스의 100석 가까이 되는 테이블이 꽉 찹니다.
플라멩코 는 15세기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세비야 지방에 정착한 집시 들이
시작한 것이라는 데...
유럽에서 유대인과 집시들이 당한 차별과 질시, 재산 몰수 그리고 추방의 역사
가 말해주듯이 오랫동안 박해 받은터라 별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자유주의 풍조 가 퍼지면서 전통 예술 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는데, 기타 반주와 노래 그리고 무용수의 춤 3가지로 이루어 집니다.
여자 무용수 는 손과 전신의 몸매 로 말하는데, 남녀 모두 탭댄스 처럼 역동적인
춤을 추는데 언제부턴가 캐스터네츠 와 북이 등장했다고 하네요?
플라멩코의 어원으로는 불꽃을 뜻하는 Flama 에서 비롯된 하층민의 은어 로 멋지고
화려한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남자 악사가 4명 에 여자 무희가 5명 이 함께 출연하는 데, 나이 지긋한 남자
가수가 높은 고음 으로 노래하기 시작하는데, 목에 핏대를 세웁니다!!!
그러면서 모두 손뼉 을 치는 데.... 그 소리가 어찌나 크게 울리던지 무슨 도구
를 쓰는 줄 잘못 알았을 정도이었으니!!!
긴 주름 치마를 입은 무희가 나와 손가락을 현란하게 움직이며, 구두 뒷축으로
바닥을 치는 데....
그 모습이 열정을 뛰어 넘어 격정적이라..... 보는 사람이 저도 모르게 무대속
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다섯명의 무희 가 번갈아 나와 춤을 추는 데, 가만히 바러 보노라니... 서로
똑 같은 것은 없습니다!
저 마다 개성이 있는데.... 한결같이 혼신의 힘을 다 쏟아 붓는 것이라 자신의
기량을 다해 한 곡이 끝날 때 마다 박수갈채가 쏟아 집니다!!!
가슴속에 담아둔 한과 응어리 를 가수는 목청을 다해 울부짖고, 무희는 온몸으로
발산해 내는 식이니! 남자 무희가 나와 격정적으로 발뒤꿈치로 바닥 을
차는데, 힘과 열정이 있어 또다른 맛 을 느끼게 하고 이어 여자 무희가 독무를
추는 것이..... 플라멩코의 클라이맥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