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프케 여행4 - 지중해 타수주에서 키프로스섬에서 결혼식을 올린 리차드왕을 회상하다!
터키 남부 지중해 실리프케 Slifke 에서 로마 신전과 아타튀르크의 집을 지나 실리프케성
을 구경하고 내려와 굑수강 타쉬큐프류 Goksu Tas Kupru 다리를 보고는 버스를
타고 30분을 달려 타수주 Tasucu 에 도착해 항구에 늘어선 범선과 관광선 들을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점심때가 훨씬 넘었는지라 레스토랑 으로 들어가서는 저미거나 갈은 생고기를
양념에 버무려 미트볼 처럼 동그랗게 튀긴 교프테 Kofte 를 시키니 사라다와 빵 이
딸려나오는데 20리라이고 9리라 짜리 맥주 두잔을 함께 시켜 먹으니 38리라가 나옵니다.
항구로 나와 배들을 구경하는데 이 도시 타수주 Tasucu 에서는 키프로스섬 으로 가는 배도
있다니 시간만 있다면 배를 타고 싶다만.... 3차 십자군 원정시 레반트 아크레 로
가는 도중에 저 키프로스섬에서 결혼식 을 올렸던 "영국의 사자왕 리차드" 가 생각이 납니다.
리차드는 프랑스의 필리프왕, 실리프케의 굑수강을 말을 타고 건너다 익사한 프리드리히
대왕과 함께 제3차 십자군 에 나섰다가 키프로스 섬에서 결혼식 을 올리고 레반트로
가서 성전에 참가한 후 돌아오다가 배가 난파하는 바람에 포로 가 되는 곤욕을 치릅니다.
영국의 사자왕 리차드 는 헨리 2세의 셋째 아들로 어머니 소유이던 프랑스의 아키텐 을
영토로 가지고 있었으나 형제들과 함께 반란 을 일으켜 부왕 헨리 2세와 싸웠는데
1183년에 형 헨리가 죽고 1189년에는 부왕인 헨리마저 상심해서 죽으니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영국왕 헨리 1세 가 죽은후 딸 마틸다 와 사위 인 프랑스
앙주 백작 이 내란에서 사촌인 스테판에게 승리해 앙주 백작의 아들인
헨리 2세가 영국의 왕위 를 잇는데 그는 앙주 백작, 노르만디 공작에 영국왕 이 된 겁니다.
헨리2세 는 새해에 프랑스 궁정에 세배 드리러 갔다가 루이7세의 왕비인 엘레노아
와 눈이 맞으니 엘레노아는 프랑스왕과 이혼 후 영국왕 헨리 2세와 결혼 하는데
프랑스 서남부 아키텐 등 엄청난 영토를 지참금으로 가져와서 세 아들을 낳았습니다.
프랑스인 들로서는 자국의 왕비, 백성들의 국모 가 이혼하고는 적국인 영국왕에게 시집
을 갔다는게 모욕적인데다가 더욱 그녀가 부친으로 부터 프랑스 서남부 와인 산지인
보르도가 포함된 아키텐 에 가스코뉴에 끼엔느 까지 많은 영토를 가져간게 기막히지요?
헨리 2세 는 말년에 셋째아들 존을 지나치게 편애하는지라 둘째아들 인 리차드 가 어머니,
형, 프랑스 왕 필리프 2세와 짜고 반란 을 일으켰고 세력이 커지자... 존도 살기위해
아버지를 배신하고 형인 리차드 편을 드니 낙담한 헨리2세는 시농성 에서 쓸쓸하게 죽습니다.
왕이된 리차드 는 배은망덕하게도 반란을 도와준 프랑스왕의 누이동생과의 약혼 을
취소 하자 프랑스 왕 필리프 2세와의 관계는 악화되었는데... 이런 두 사람이
제3차 십자군으로 레반트로 가서 함께 이슬람군과 싸웠으니 협조가 잘 될리가 없지요?
3차 십자군에 나선 리차드는 마르세유에서 출항해 1,190년 9월 필리프왕과 시칠리아
메시나 에서 합류하는데 그 전에 시칠리아와 남부 이탈리아를 통치하던
노르만 왕조의 굴리엘모 왕이 후사 없이 죽자 시칠리아 왕국을 가로챈 탄크레디 왕 은...
선왕 굴리엘모의 미망인 이자 영국왕 리차드의 여동생 조안나 에게 지참금 을 돌려주기
싫어 유폐 시켰으니... 뿔이 난 리차드는 군대를 출동시키자 항복한 탄크레디왕 은
지참금을 반환하고 "메시나를 십자군 원정과 순례자들의 기지" 로 삼을 것을 약속합니다.
이때 어머니 엘레노아 가 새 약혼녀 가 될 아라곤의 공주 베렝가리아 를 메시나 까지
데려왔으므로..... 리차드 왕는 여동생 및 약혼녀 와 함께 레반트의 항구
아크레 로 향해 출발하는데 도중에 풍랑으로 약혼녀가 탄 배가 키프로스섬에 표류 합니다.
비잔틴의 신하였지만 독립군주였던 키프로스 영주 이시키우스 가 약혼녀를 억류하고 몸값을
요구하자 리차드가 군대를 상륙 시켜 키프로스를 점령한후 팔레스타인에 있던 십자군
영주들이 방문하자 결혼식 까지 올리는데... 이후 키프로스섬은 십자군 보급기지 가 됩니다.
리차드 1세 는 아크레성 을 탈환하지만 예루살렘성 을 함락하지 못하자 살라딘과 강화 를
맺고 귀국하면서 키프로스섬을 성전기사단 에게 팔아넘겼으나 미숙한 통치로 키프로스
주민의 반감을 사게되자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기 드 뤼시냥 에게 10만 두카토에 양도합니다.
그러고는 해변 을 걸어 방파제 로 나가는데 여러 벽화를 구경하고는 방파제에 서니 바람이
어찌나 센지 몸이 날아갈 지경인데 그래도 낚시 를 하는 사람이 있어 구경을 합니다.
그러고는 방파제 를 나와 해변가에서 인어상 을 지나 도시를 구경하고는
다시 돌무쉬 dolmuş 소형 버스에 오르는데..... 중간에서
학교가 마쳤는지 여학생들이 엄청 타서는 재잘되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이윽고 종점인 실리프케 에서 내리는데 그전에 우리가 오토가르 에 간다고 했더니
이를 기억하고 있은양.... 버스 기사 가 우릴 부르더니 옆에 정차해 있는
다른 돌무쉬 dolmuş 로 데려가서는 운전 기사에게 무어라 말하고는 타라고 합니다.
저 타수주 에서 오는 버스가 오토가르를 지나온 것이 아니어서 거리가 먼지라 버스를
타라고 한 것 같은데 오토가르 가 보이니.... 버스 기사가 먼저 여기서
내리면 된다기에 요금을 꺼내니 돈을 받지 않는다며 그냥 가라며 친절 을 베풉니다.
호텔에 도착했지만 들르지 않은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오토가르 로 가는데
여러 회사 직원들이 어디 가냐며 벌떼 처럼 달려들기로 인터넷 터키
버스 시간표 www.neredennereye.com/en 사이트에서 미리 조사해온대로....
메트로 회사 부스 에서 내일 아침 콘야 로 가는 버스표를 1인당 30리라씩에 끊고는 호텔로
돌아와 쉬는데... 바깥이 소란스러워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건축 공사장 이네요?
또 오토바이 를 10대쯤 하차해 포장을 뜯어서 건물로 들여가는 것이고 옆에는 세차장 이라?
오늘 아침에 도착할때만 해도 소음이 들리지 않기로 별 생각없이 예약했던 것인데 어째
이런 장면을 보지 못했던 것일까요? 그때는 건축 공사를 시작하기 전이었고
오토바이 트럭도 도착하지 않았으며 세차장도 영업을 시작하기전 이라 그랬던 모양입니다?
마눌이 휴대한 전기남비로 밥을 해서 먹으며 텔레비젼을 트는데 아차.... 여기 실리프케
근교에 아야테클라 에 다녀온다는게 버스표를 끊는 바람에 깜빡하고 말았네요?
아야 테클라 Aya Tekla 는 실리프케 남쪽 1.2km 에 위치하는데 테클라는 바울의 제자 랍니다.
콘야에서 박해를 피해온 테클라 는 실리프케의 동굴 에 숨어 은둔하면서 기적을 보였는데
크리스트교 최초의 여성 순교자 로.... 크리스트교가 공인되자 성지 가
되어 순교당과 교회 가 지어진게 6세기경 이라고 하니 그럼 오래된 순례지 인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