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데 여행1 - 콘야에서 버스로 마나브가트에 내려 다시 차를 타고 시데로 가다!
여행 14일째인 5월 26일 터키 아나톨리아 중부 에 있는 옛 셀주크 트루크 의 두 번째
수도 이자 이슬람 색채가 강한 보수 도시인 콘야 Konya 에서 아침을 맞이합니다.
우리 호텔은 시내 중심가인 메블라나 거리 동쪽에 앤티크 호텔 맞은편에 위치한
앙카라 호텔 Ankara Hotel 인데 규모가 아주 적은 호텔이라 답답하지만
그래도 내부에 식당이 있고 직원이 개인별로 차려주어 간단히 아침 을 먹습니다.
그러고는 오늘은 남쪽 지중해 연안 에 있는 고대 도시 시데 Side 로 가야 하니
먼저 도시 북쪽에 자리한 시외버스 터미널 인 오토가르 Otogar 로 가야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는 배낭을 메고 호텔을 나오는데 어제 오토가르에서 출발한 돌무쉬
dolmuş 소형 버스가 호텔 앞 도로변에서 내렸으니 도로를 건너 반대편 으로
갔는데 아무리 둘러보아도.... 돌무쉬 정류소를 뜻하는 “D" 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일방통행 으로 버스가 한바퀴 순환하는가 싶어 다시 메블라나 Mevlana
도로를 건너와서는 마침 오토가르 에서 오는 돌무쉬 dolmuş
버스가 도착하기로 기사 에게 물으니 다시 도로를 건너가라고 하네요???
어안이 없어 멍하니 쳐다보는데, 마침 지나가던 와이셔츠 차림 남자 가 이 광경을 보고는
자기를 따라 오라고 하며 앞장을 서는데 도로를 다시 건너가서는 걸어서 만나는
도로가 이스탄불 거리 이지 싶은데 건너서 20미터를 가더니 여기가 정류소 라고 일러줍니다.
그러니까 오토가르 Otogar 로 가는 돌무쉬 버스는 저 메블라나 Mevlana 도로를
일방 통행으로 지나 한참 가서는 되돌아 오면서 이 도로가 아닌
직각으로 교차 하는 이스탄불 Istanbul 거리 로 해서 오토가르로 가는 모양 입니다.
돌무쉬에 타서는 3리라 를 내고 자리에 앉으니 버스는 시내를 벗어나 주택가를 이리저리
빙빙 두르는데..... 터키는 어느 지방을 가더래도 태양열 주택 이 많은걸 느낍니다.
출발한지 40분 이 가까워 오기로 조바심이 나서는 옆자리 아가씨에게 물으니 자기도
내린다며 기다리라고 하더니 버스는 8시 45분에 콘야 오토가르 에 도착해서는
어제 40리라를 주고 미리 끊은 "안탈리아" 행 콘투르 Kontur 회사 버스에 오릅니다.
그런데 남미 안데스 산맥에 사는 큰 독수리 콘토르 의 이름을 딴 이 버스는 40리라 라 좀
비싸다 싶었더니 좌석이 한줄에 4개가 아니고 3개씩이라 널널하니 횡재를 한 기분이 듭니다.
또 터키의 버스들은 향수를 뿌린 물수건에 음료수와 과자 를 서비스해 주는데
냉장고 가 있어 물을 꺼내 먹을수도 있고 비행기 처럼 등받이에
모니터 가 있어 영화와 음악 을 들을수 있는지라..... 지루하지가 않아 좋습니다.
버스는 시내를 빠져나가 한적한 길을 달려 구릉지대 를 지나 1시간 쯤
된 것 같은데 별안간 차창 밖으로 "바다" 가 나타나니 의아한
생각이 들기로 다시 생각해보니 아직 지중해 에 도착할 시간은 아니라....
게다가 지중해라면 왼쪽에 보여야 하는데 오른쪽이니... 해서 지도를 꺼내 살펴보니 이건
엄청 큰 호수 이고 주변 도시는 베이쉐히르 Beysehir 인데 왼쪽으로 꺽어져 남쪽으로
반시간쯤 달리니 세이디쉐히르 Seydisehir 라는 도시에 서기로 내려 화장실 을 다녀옵니다.
그러고는 다시 고개를 넘고 구릉지대 들판을 끝도없이 남쪽으로 달려서는 또다른 도시
악세키 Akseki 에 선후 다시 구릉지대를 달려서는 이제 높은 산을 오르는데 아마도
아나톨리아와 지중해 사이에 놓인 천 km 에 달한다는 토로스 Toros 산맥 을 넘는가 봅니다.
버스는 언덕을 넘어 다시 산을 내려가기 시작해 얼마나 달렸을까? 30~40분은
산을 내려간 것 같은데 이윽고 도시가 나타나더니 엄청 큰 사원이
보이는걸 보니... 그럼 여기는 지중해안 의 도시 마나브가트 Manavgat 입니다.
조금 후에는 시내를 흐르는 푸른 강 이 나타나는데 그러고 보니 이 도시에 명물 중에
하나가 저 강에서 래프팅 을 하는 것으로 시내에 큰 폭포 도 있다고 합니다.
09시에 콘야 를 떠난 버스는 남쪽으로 달려 토로스산맥 을 넘어 4시간 만에
지중해에 자리한 마나브가트 오토가르 에 도착하는데 사무실로
들어가 시데 Side 로 가는 돌무쉬 dolmuş 버스를 물으니 그냥 택시 를 타랍니다?
마침 서양인 젊은 커플 이 우리 버스에서 내렸기로 함께 택시를 타기로 하고는 택시를
잡았는데.... 택시 기사에게 뭔가를 묻더니 자기네 호텔은 우리 호텔과
서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함께 갈수 없다며 그냥 자기들만 타고 가버립니다?
우리 부부만이라면 비싼 택시비를 감당할수 없는지라 다시 사람들에게 물으니 여기
오토가르 를 나가 한참 걸어서 마나브가트 시내를 운행하는 돌무쉬 를 타고
몇 정거장을 가서는 다시 시데 Side 로 가는 돌무쉬 를 갈아 타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행기에 보니까 시데 Side 로 가는 돌무쉬는 마나브가트 시내 에서도 폭포앞
돌무쉬 승강장 에서 탄다고 하고 다른 여행기에서는 마나브가트 주유소
앞에서 타야한다니 헷갈렸는데... 둘다 맞다면 두곳을 모두 거친다는 말일테지요?
하지만 여행 가이드북에도 이 도시 마나브가트 는 나오지 않는지라 시내지도
가 없으니... 말도 잘 안통하는데 시내지리에 대한 감을 잡을
수 없는데다가 배낭도 엄청 무거우니..... 눈물을 머금고 택시 를 잡습니다.
내가 호텔 약도며 주소가 적힌 종이 를 보여주니 기사는 흘낏 쳐다만 보고는 알겠다고는
택시는 시내를 벗어나 나무가 무성한 숲길을 남쪽으로 달려 시데 에 이르러 길가에
정차중인 시데 시내 택시 기사 에게 우리 호텔을 물으니 워키토키 로 묻고는 대답해주네요?
해서 다시 여행 가이드북에서 오려온 시내 지도에 우리 호텔 위치를 점으로 찍은
것과 또 아고다에서 인쇄한 호텔 약도와 주소 를 보여 주어도....
이 녀석은 쳐다볼 생각조차 않고 오직 호텔 이름 하나만으로 찾을 작정인가 봅니다.
그러고는 시데 신시가지 주택가 로 들어가더니 골목마다 기웃거리며 호텔을 찾다가....
지나가는 행인 에게 묻더니 다음 골목에서는 택시회사 센터로 전화 를 하면서도
내가 보여주는 약도일랑 볼 생각이 없고 Theater 너머라고 말해도 듣는둥 마는둥 입니다.
우리 호텔은 이런 신시가지가 아니고 올드타운 에 있는데.... 그러니까 열주가
늘어선 로마 시대에 만들어진 옛 길 을 지나 오래된 성문을
통과해 들어가야 하는데..... 왜 여기 신시가지 주택가 에서 찾는단 말입니까?
하지만 차가 달리는 중에 택시 기사에게 그것도 등 너머에서 무리하게 강요
하지 못하는 것은 옛날에 워싱턴 에서 택시를 타고 한식당 을
찾아가다가 흑인 운전수 가 잘 안다더니.... 도착해 보니 엥? 일본 식당 이라!
그래도 택시 기사는 단념하지 않고 한식당을 안다며 도로를 살피길래 참견하다가
교통사고 를 당해서 911 이 출동해 마눌이 워싱턴 주립대학 병원 에 실려간
적이 있는지라 억지로 자꾸 반복해서 약도를 들이밀기가 주저되어 참았더니 주택가라?
택시센터 에 전화가 잘되었는지 그제서야 녀석은 택시를 돌려 다시 도로를 타더니 5분후
옛 로마시대 열주 가 늘어선 길이 나오길래 이제야 제대로 찾아가나 보다 하고
안심하는데 베스파시안 문과 극장 을 지나 비좁은 골목길로 들어가기에 다시 불안합니다.
길은 옛날 로마 시대 골목길 이라 어찌나 좁은지 불안한데 다행히 골목안에
작은 주차장 Oto Park 이 있어 멈추기로 내리는데 이런?
40여분이나 걸린 탓인지 미터기 요금이 무려 40리라(1만 6천원) 나 나왔네요?
정상적인 요금은 25리라 라는데 지금도 택시 기사가 고의로 엉뚱한 곳을 둘러온건지
여부를 알수가 없네요? 정상 요금은 25리라가 아니냐며 경찰에게
묻고 싶지만 마눌이 엄청 민감 한지라 기분이 상할라 눈치챌까 염려되어 눌러 참습니다.
택시에서 내려서는 다시 근무중인 경찰 에게 호텔 위치 를 물으니 20미터를 걸어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 30미터에 우리 호텔인 튜나호텔 Tuana Hotel :
Sumbul Sokak Manavgat 이 보이는데 규모는 작으니 그냥 3층 짜리 주택 한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