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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터키여행

이즈미르6 - 가장 싼 이즈미르 바자르를 구경하다!

작성자은혜|작성시간21.03.01|조회수654 목록 댓글 0



이즈미르 여행6 - 해안을 보고 터키에서 가장 싸다는 이즈미르 바자르를 구경하다!


 


6월 1일 셀축 에서 기차를 타고 이즈미르 바스마네역 에 도착해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돌무쉬 택시를 타고 카디페칼레 성채 이즈미르 아고라 를 구경하고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코냑광장 Konak Square 에 내려 시계탑과 해변 을 봅니다.




광장에서 남쪽으로 Gazi Osmanpasa Bul. 거리를 따라가면 고고학박물관 Arkeoloji Muzesi

인데 바다의 신 포세이돈,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 잠들어 있는 에로스등 

 그리스, 로마 조각상이 예쁘고 카디페칼레에서 출토된 모자이크 가 볼만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눌은 재래시장 을 유난히도 좋아하는지라 차마 박물관에 가자는 소리를 할 수가

없어 광장 반대편에 자리한 성벽 안에 있는 여러 여행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터키에서 가장 싸다는 재래시장인 이즈미르 바자르 Pazar 부터 먼저 구경하기로 합니다.






광장에서 대로를 건너 인산인해를 이루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바로 시장 이 나타나는데

귀금속 가게 옆에 그림 을 파는 가게가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재미있게 구경합니다.




주로 유화 인데 풍경화도 많고 터키 유적지를 그린 그림이며 또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그림등 한참 동안이나 발걸음을 옮기지 못합니다.




그러고는 날씨도 덥고 목이 마르니 가게에서 찬 물을 한병 사려는데

늘 그렇듯 오늘도 어김없이 "마눌의 태클" 이 들어옵니다.



어째 단 한번도 예외가 없냐? 마눌이 말리는 것은 작은 가게에서 사면 비싸니....

큰 슈퍼 찾아가야 한다는데 내가 말을 듣지 않으면 또 삐질 것이라

성가시지만 꾹 참고 물어물어 시장을 몇바퀴 돌아도 대형 슈퍼는 보이지 않습니다.



해서 가게에서 물을 사는데 또 마눌의 태클이 들어오니 작은건 비싸니 큰 물병 을 사자는데

둘이서 양껏 마시고 작은 배낭에 든 마호병에 부어도 엄청 남으니 그 무거운걸 손에

들고 다녀야 하는데 그래봐야 1리라(400원) 정도 절약할 뿐인데도 마눌은 예외가 없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열이 받는게 10리라 지폐 가 있다며 물값으로 내어 놓는데 좀전에

지하철역에서 교통카드 충전 을 할때 내게는 10리라 밖에 잔돈이 없어....



 거금 50리라(2만원) 짜리 지폐를 낸탓에 20리라 정도만 충전해도 될것을 50리라를

충전했으니 잔액은 환불받지 못하고 버리게 됐는데 그때 말하지 않고.....




볼이 부어서 길거리 악사 들을 지나쳐서 걸으니 성벽 이 나타나고 거기 성문 안으로

들어가니 여기가 진짜 바자르 Pazar 로 Kızlarağası Han Bazaar 인

모양인데 각종 기념품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 까지 가게들이 참으로 다양합니다.




마눌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면 나는 3미터쯤 떨어져 반대편 벽에 다른 상품들을

보며 마눌에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데....

마눌에게 너무 가까이 가도 안되고 그렇다고 가게 밖으로 나가도 안됩니다.




몇년전 이스탄불을 여행하면서 실크로드의 종점으로 엄처 크고 복잡한 그랜드 바자르

갔는데..... 마눌이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1유로 정도 하는 동전 지갑

고르고 있으니 나는 2미터 밖에서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첫번째 가게에서 고르다가 두번째 가게로 갔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지켜보기만

하고 따라다니는데 3번째 가게에서 드디어 디자인이며 가격이 마음에 드는지 살려고 하므로

 “그래 이게 디자인도 좋고 색상도 무난하며 가격도 싸네!” 라고 말했지요?



아뿔싸.... 마눌의 표정이 싹 변하더니 물건을 내려놓고는 가게 밖으로 나가는데 기분을 잡친

 탓인지 결국 사지않고 나와버렸으며 당시 사흘간 눈길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하지 않네요?



부부싸움 냉전 이 시작된 것이라.... 그러니까 내가 자기에게 그만 사고 빨리 시장을

나가자고 재촉을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는 강하게 반발한 것인데.... 우리 부부는

국내에 있을때는 1년에 부부 싸움을 한번 하는 경우도 없을 정도로 거의 다투지 않습니다.



예를 들자면 영화 보러 나갔다가 시장 에 들르는 경우라면 한시간 이내라면 헤어져서 나는

책방에 가서 시간 보낸후 다시 만나 함께 들어오고 1시간 이상이면 나는 차를 몰고

먼저 들어오니 마눌은 천천히 시장을 구경하고 나중에 혼자서 버스 타고 들어오는 식입니다.




그런데 해외 여행에서는 서로 헤어질수 없으니 함께 다녀야 하는지라 오늘 처럼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는데도 스무날 일정이면 대여섯번은 다투는게 예사입니다.



마눌은 해외여행때도 평소 처럼 초절약형 이니.... 택시 타느냐 버스나 지하철이냐,

한식 먹으러 멀리 찾아 가느냐 아니면 간단하게 현지식으로 먹느냐

술을 카페에 마시러 나가느냐 아니면 슈퍼에서 캔맥주 사서 호텔방에서 먹느냐 등등!



 

오늘이 터키 여행 일주일째로 지금까지 쇼핑한 것은 카파도키아의 아바노스 도자기

공방에서 10리라(4천원) 짜리 찾잔 받침인 도자기 접시 2개 를 산게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부부는 해외여행에서 일부러 맛집을 찾아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쇼핑도 거의 안하는데 선물용으로 ~2유로 짜리 몇개... 그리고

가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들어갈때 마눌은 밖에서 주변 아이쇼핑하는 것이네요?




오늘도 마눌은 여러곳을 구경한후 접시를 3개에 10리라 를 주고 싸게 사긴했는데

호텔에 돌아와 비교를 해 보니 품질은 카파도키아 아비노스 보담 못하네요?



그러고는 다른 가게들을 돌아다니며 뭘 열심히 찾는데 바로 올리브 비누 이니 품질과

향이 좋고 선물할수 있도록 개별 포장이 되어있는 것을 싼 가격에 사고

싶어하니 소량이 아닌 비누만 대량으로 파는 가게 를 찾는데 그런 가게는 보이지 않네요?




마치 내가 얼마전에 안경을 맞추러 가서는 주인에게 안경테 가 가벼우면서

가격이 싼 그런 물건을 보자고 하니 주인이 한숨을 쉬면서 가벼우면서도 비싼 것 은 많고

무거우면서 싼 것 도 많지만 가벼우면서도 싼 것은 없다며 웃던게 생각납니다!



그러다가 발견한건 올리브 비누가 아니고 치킨 비누 라서 안되고 또 다른건

좋지 않고 다음 가게에서는 포장 이 그렇고 또 다른 가게에서는

세탁 방법 을 묻다가 말이 통하지 않으니.... 결국 못사고 되돌아 나옵니다.



다시 코냑광장 근처 대로변으로 나와 이번에는 멀리 북쪽 해변 을 둘러보러 가려는데...

좀전에 비누를 못산 일도 있고해서 마눌에게 1시간 20분 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지자니 금새 마눌의 얼굴이 확 펴이는게 그냥 해변으로 걸었으면 큰일날뻔 했습니다?


 


내 주변에는 다른 남자들도 자기 마누라와 쇼핑을 함께하지 않는다는데 남자와

여자가 이렇게 다른건 서로에게 박힌 유전 인자 가 다르기 때문인가 합니다.




남자들은 전기 면도기 사러 큰 마트에 가면 넓은 매장에서 다른데는 눈길 한번 주지않고

직원에게 물어 곧장 가서 서너가지중 비교해 하나를 집어들고 바로 계산대로 가지만

여자들은 이것 저것 지금 사지 않을 물건도 뒤적이며 가격표를 보고 입어보기 까지 합니다.




이는 옛날 원시시대에 남자들이 사슴 사냥 에 나서면 똥등 배설물을 확인하고는 2시간전에

지나갔다고 판단되면 추격을 시작하는데 도중에 토끼나 꿩 등에는 눈길한번 주지않고

오직 사슴을 추격해 사냥하는 것이니 주변 나무나 꽃이 어떤게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은 들판을 찾아다니며 나무 열매를 채집 하는 것이니 가다가 처음

보는 열매를 보면 조심스레 맛을 보며 먹을 수 있는 것인지 헤아리고....






나무 열매나 과일을 보면 상태로 보아 이건 덜 익었으니 열흘 후에 따야 하겠다고 기억을

하며 도중에 꽃이라도 보이면 덤으로 몇송이 꺽어오기도 했지요? 이런 남자와 여자의

다른 생활이 우리 몸에 유전자로 각인되어 오늘날 쇼핑에서 저리 다르게 행동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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