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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1

후쿠이 7 - 마루오카성을 구경하고 도진보를 생각하다!

작성자은혜|작성시간22.09.17|조회수101 목록 댓글 0

 

후쿠이 7 - 에치젠의 마루오카성 구경후 도진보를 생각하고는 이자카야에 가다!

 

 

2019년 4월 14일 아침에 니가타현 남부 조에쓰시 上越市(상월시) 의 다카다역(高田) 

에서 기차를 타고 가나자와 를 거쳐 후쿠이 (福井 복정) 에 도착해 역 서구로  

나가 도요코인 호텔에 체크인을 한후 다시 역으로 돌아와 역 히가시구치 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달려서 에이헤이지 (永平寺 영평사) 절 아래 마을에 도착합니다.

 

 

몬젠마치 門前町(문전정)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가서 도겐 선사 가 지은 조동종 본사

에이헤이지 (永平寺 영평사) 절을 구경하고는.... 3시 41분에 아와라온천 행

버스를 타고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越前竹人形の里 (월전죽인형마을) 에 도착합니다.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えちぜんたけにんぎょうのさと 가 자리한 에치젠 (越前 월전) 은 

 혹독한 추위 속에 자라는 양질의 진죽(真竹) 과 맹종죽(孟宗竹) 의 생산지로 예전

부터 대나무를 이용한 죽세공 이 발달해왔으며 지금은 전통 공예가 된 대나무 인형도

그 중 하나이니 1986년에 에치젠타케닌교노사토 (越前竹人形の里) 를 개설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오후 4시 03분 에 오늘의 마지막 버스 를 타고 마루오카죠 丸岡城(환강성)

오래된 고성을 찾아가는데..... 2정거장째인 성 앞에 내려 3~4분을 걸어서

언덕길을 올라가서는 산 마루에 조성된 마루오카죠 丸岡城(환강성) 성에 오르니

들판에 홀로 돌출한 언덕 위에 지어졌으니 천수각 에서는 영지가 잘 내려다 보입니다.

 

 

 우리는 에이헤이지 절 에서 버스를 탔지만 보통은 후쿠이역 동문 으로 나가 표를

사서 버스를 타는데... 터미널에 내려서 마루오카 성 까지는 도보로 8분 정도

걸리니, 가스미가 성 (霞ヶ城) 즉 안개성 이라고도 불리며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 시바타 가쓰이에의 조카인 가쓰토요 가 후쿠이 평아에 축성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루오카조 丸岡城(환강성)의 성주는 가쓰토요에서 바뀌는데, 혼노지의 변으로

오다 노부나가가 죽은후 아케치 미쓰히데를 치고 주군의 원수를 갚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의 위세가 올라 시바타 가쓰이에 와 권력 쟁탈전이 벌어져 전쟁 으로 돌입합니다.

 

 

강항의 간양록 에 따르면 노부나가 가 가신들에게 물자 구입을 시키면 비싼데다 질이

나쁜 물품 을 가져오지만, 히데요시 는 더 좋은 물품을 더 싼 가격 으로 구해오기

때문에 노부나가가 중용 했는데..... 사실은 히데요시가 중간에 일부러 자기

돈을 보태서 더 비싼 걸 사다가 바치는 등으로 노부나가의 신임 을 얻었다고 합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1570년 가네가사키후퇴전 에서 후미를 맡아 공을 세우고 아네가와

전투에서 승리하니 1573년 아사이씨 멸망의 공로로 비와호수 오미국 나가하마성의

성주 가 되면서 이름을 기노시타 도키치로 에서 하시바 히데요시 (羽柴秀吉) 로 고칩니다.

 

 

히데요시는 하급 무사 집안 출신이라 오다 가문에 대를 이어 봉직해 왔던 유력 가신 2명

에게 간청해서는 성 한자 씩을 받아 새로운 성(性) 으로 썼으니... 니와 나가히데

(丹羽長秀) 에게서 “羽(하)” 자와 시바타 카츠이에(柴田勝家) 에게서 “柴(시바)” 

를 받아 하시바(羽柴) 라는 성(性)을 만들었다는데... 그 고참에게 맞장을 뜨게된 것이라?

 

 

도요토미 히데요시 는 시바타 가쓰이에 와 권력쟁탈전이 벌어져 시즈가타케 전투 에서

승리해 추격을 해서 후쿠이성(키타노쇼) 으로 후퇴한 시바타 가쓰이에를 죽이자

마루오카성(城)은 히데요시 휘하 장수 의 손에 들어가지만 이후 1600년에 벌어진

세키가하라전투 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 가 승리하니 휘하 장수로 주인이 바뀌게 됩니다.

 

 

이후 4대에 걸쳐 도쿠가와 일가 의 무장들인 혼다 와 아리마 씨의 거성 으로서

에도 막부 말기 까지 유지되는데.... 혼다 일가 초대 나루시게 공 

혼다 사쿠자에몬의 적자로서 무공을 쌓아 마루오카의 기초를 구축 했다고 합니다.

 

 

 이어 성주가 된 아리마 일가 는 초대 기요즈미공 이 노베오카에서 자리를 옮겨온 이래

8대에 걸쳐 히유가 가구라 (신에게 봉납하기 위해 연주하는 노래나 춤) 등

현재에 전해지는 문화나 산업을 부흥 시켜서는.... 에도 막부 말기 까지 존속했습니다.

 

 

그런데 가히 난공불락의 성 이라고 할만한 여기 마루오카성 천수각 에서

바깥을 내려다 보다가 문득 역사학자인 임용한 교수 가 D 일보

‘임용한의 전쟁史’  에 올린  “난공불락의 틈”  이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아무리 난공불락의 성이라도 약점 은 있다. 성의 설계도를 펴놓고 심각하게 고민할 필요도

없다. 그 시대를 살았던 군인 이라면 모두가 안다. 바로 배수구 다. 모든 성은

배수로가 필요 하다. 배수하지 못하면 성벽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릴테니 말이다.

성 안에서 밖으로 흐르는 개천 이 있는 경우는 규모가 커지니 수구가 아닌 수문 을 설치한다.

 

 

개천이 흘러 수구 아닌 수문 이 설치된 곳은 여름에 시원하고 경치 도 좋은데 전쟁이 벌어지면

위험한 격전지 가 된다. 병자호란 때 국경 제일선이던 의주성 은 수구로 잠입한 청나라

특공대가 성문을 여는 바람에 손도 쓰지 못하고 당했다.  만약 의주성이 일주일 이라도

버텼더라면 병자호란의 전개 과정은 다르게 흘러갔을지도 모른다. ( 임진왜란때 부산진성

과 동래성이 사흘 씩만 버텼다면 이일이 대구에 모인 10만 제승방략군을 인수 했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전쟁사에도 배수로로 잠입해 전투 운명을 바꾸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그렇다고

배수로를 막아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고대 부터 축성 기사들은 배수로의 참극을 방지

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동원 했다. 충북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의 배수로 는 직선이

아니고 꺾여 있다. 사람이 기어 들어와도 창을 가지고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 였다.

 

 

파르테논 신전의 아크로폴리스 는 아테네를 방어하는 산성 요새 이기도 하다. 성벽에 있는

배수로도 삼년산성 처럼 휘어져 있다. 그외 성마다 고안한 여러가지 설계가 있다.

수로 중간에 철책을 설치 하거나 수로 중간에 수조를 만들어 침투자가 익사 하도록 한다.

성벽 밑에 깊은 지하수로 를 파고, 강 밑으로 연결시켜 배수구 자체를 감추는 방법도 있다.

 

 

아무리 기발한 아이디어 를 내고, 힘든 공사를 해도 사람이 만들 수 있으면 파괴할 수도

있다. 이것이 인간사의 슬프고도 위대한 진실 이다. 평화로운 시기 라고 해도

전쟁은 계속 된다. 새 아이디어와 기술을 고안하고, 부수고 수정하고 새로 만든다.

전쟁을 위한 준비는 ‘이 정도면 됐다’ 고 생각하는 순간 이미 패배와 파멸의 길 로 들어선다.

 

 이런저런 수구와 방비등 수성하는 방법을 회상 하다가.... 밧줄을 잡고 위태위태 하게

가파른 나무 계단 을 내려와서는 밖으로 나와 마루오카성(丸岡城) 을 뒤로 하고

언덕을 내려오는데, 원래 계획으로는 성 주변에 가스미가조 공원 (霞ヶ城公園) 과

마쓰오카공원 (松岡公園) 에 데구리가죠야마 고분 (手繰ヶ城山古墳) 등이 있다고 하니...

 

 

 모두 보지는 못해도 한군데는 보려고 했었는데.... 비가 내리는 데다가 이미 날이

어두워졌으니 둘러볼수는 없는지라 그만 후쿠이 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해서 도로를 따라 오다가 길가에 멋진 신사 가 있는지라 들어가서 잠시 구경합니다.

 

 

큰 대로로 나가서 버스 터미널 에 도착하니 승객들이 보이지 않는게 조금은 불안해서

매표소 안을 들여다 보니 마침 직원 한명이 보이는지라..... JR 마루오카에키

丸岡駅(환강역) 로 가는 버스가 몇 번 이냐 물으니 시간이 5시가 넘어 버스가 없답니다?

 

 

비도 내리는데다가 날도 어두워졌으니 역까지 걸어가기에는 무리라 마침

한 대 정차해 있는 택시 를 타니.... 역 까지 1,300엔 이 나옵니다.

 

 

JR 마루오카에키 丸岡駅(환강역) 역에서 조금 기다려서는 오후 5시 15분에

기차를 타고는 달려서 5시 38분에 후쿠이역 에 도착 하는데 무심코

앞 사람을 따라 나갔더니........ 이런! 히가시구치(東口 동구) 로 나와 버렸네요?

 

 

그런데 여기 JR 후쿠이역 히가시구치 (東口 동구)에는 시테츠 私鐵 (사철) 인 에치젠

철도의 에치젠 えちぜん 역 이 있으니.... 몇년 전에 후쿠이에 처음 왔을 때

시테츠 기차 를 타고 도진보 東尋坊(동심방) 를 다녀온 기억이 문득 되살아 납니다.

 

 

에치젠 えちぜん 역 에서 전철 을 타고는 아와라유메마찌 あわらゆめまち 역에 내려 버스

를 갈아타고 북상해 다시 동해(일본해) 바닷가를 만나 오른쪽에 바다를 끼고 내려와

송도수족관과 웅도섬, 해변자연공원 등을 거쳐 도진보 東尋坊 (동심방) 에 도착했습니다.

  

 

 도진보 Tojimbo 는 파도의 침식을 받아 깍여진 절벽 으로 대형인 육각형 주상절리

 전세계에 모두 3곳이 있다는데..... 과연 바닷가에 육각형

암석 들이 삐죽삐죽 솟았던게 기억나는데 유람선을 타고 돌아보는게 일반적 입니다.

 

 

 후쿠이 로 돌아올때는 도진보 東尋坊(동심방)에서 다른 버스 를 타고 미쿠니미나토

三國港 (삼국항) 에 내려서 사철인 에치젠 철도 えちぜん 기차를 타고는

후쿠이역 福井驛 (복정역) 으로 되돌아 왔던게..... 어제 일 처럼 되살아 납니다!

 

 

이런저런 옛일을 잠시 생각하고는 다시 JR 후쿠이역 을 가로질러 니시구치(西口 서구) 

나오니 낮에 보았던 큰 공룡 이 우릴 맞이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시로키야

나 어민이며 와라와라 등 전국 체인인 이자카야 를 찾는데 왠일인지 보이지가 않네요?

 

 

 해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도로를 건너가서는 전국 체인은 아니고 그냥 골목

술집 으로 들어가서는 일본어로만 된 메뉴 를 살펴 보고는... 꼬치 안주

몇가지에다가 오뎅 과 생맥주 나마비루 를 시켜서는 점심겸 저녁 을 떼웁니다.

 

 

 어느 여행기 에 보니 후쿠이에서는 먹는 즐거움 이 있으니.... 겨울에는 에치젠 게, 

등껍질에 담근“된장” 이나 “계란” 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별미 라고 합니다.

 

 

 그 밖에도 후쿠이시에는 에치젠 오로시 소바 와 토속주  “고시히카리” 쌀,

디저트로는 물 양갱인 "스룻" 이 있는데.... 입 안에서 녹는 촉촉한

맛이라고 하지만 나는 오늘 꼬치 몇 개와 오뎅에 맥주로 저녁을 떼운 것이네요?

 

 

 그러고는 술집 을 나와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걸어서 호텔로 돌아와서는

샤워를 한 후에 한시간 가량 텔레비전 을 보다가 침대로 들어가는데...

 

내일은 후쿠이역 히가시구치 에서 버스 를 타고 옛 아사쿠라씨 5대 100년의 영화 가 서린

이치조다니 一乘谷 (일승곡) 에 가서 부케야시키 武家屋敦 (무가옥돈) 를 보고

돌아와 니시구치 (西口 서구)에서 시테츠 (私铁 사철) 후쿠이 철도 기차를 타고

에치젠 다케후역 에 내려 종이 마을 와시노사토 和紙の里 에 도착해 카미노 분카 를 봅니다.

 

 

다시 기차로 후쿠이역 으로 돌아와서 시바타 가쓰이에의 성 이었던 기타노쇼지

北ノ庄城地(북의장성지)를 구경하고는....... 걸어서 이에야스의 차남

유키 히데야스 가 축성했다는 후쿠이조 福井城(복정성) 와  요코칸 정원 

養浩館(양호관) 을보고는 기차를 타고 남쪽 쓰루가(敦賀 돈하) 로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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