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6 - 연력사를 구경하고는 히에이잔 정상에서 시내를 조망하다!
2024년 11월 20일 전철로 비와호 하마오쓰(浜大津) 역에 내려 게이한 이시야마 사카모토선 (石山坂本線)
을 타고는 이시야마데라역 (石山寺駅) 에 도착하니 이시먀마데라로 가는 역과 도로변에 겐지이야기
를 쓴 무라사키 시키부깃발이 보이는데 NHK 에서 금년 대하드라마가 겐지이야기 光の君(광노군) 입니다.
이시야마데라 (石山寺 ) 는 꽃 사찰로 2,000 그루의 단풍나무가 있어 밤에
라이트업을 하니 "아타라요모미지" 로 단풍이 아름닫다고 합니다.
11세기초에 여성인 무라사키 시키부(紫式部) 가 이 절을 찾았을 때 "겐지모노
가타리 (源氏物語)" 라고 하는 유명한 장편 소설의 구성을 얻었다고 합니다.
이시야마데라역(石山寺駅) 에서 전철을 타고는 비와호 하마오쓰(浜大津) 역을
지나 전철의 종점인 사카모토 히에이잔구치 (坂本比叡山口) 역에 도착합니다.
사카모토 히에이잔구치 (坂本比叡山口) 역 밖으로 나와 언덕길을 10여분을 걸어서 케이블카역에
도착해 케이블카 (푸니쿨라) Cable Car 를 타고 경사가 급한 언덕을 올라 상부역에 내립니다.
이곳 언덕에서 보는 비와호의 전망이 아름다운데, 버스가 히에이산 정상까지 올라가니 그곳에서 관람
하거나 아니면 동쪽에 연력사 회관에서 숙박내지 1층 카페에서 간단한 차와 디저트를 즐기며
구경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5분가량 산길을 걸어 히에이잔 엔랴쿠지 (比叡山 延歷寺) 로 향합니다.
연력사에서 일본 불교의 유래를 생각하니 6세기인 552년에 백제 성왕이 일본 겐메이왕에게 불상
을 보내온 이후 596년에 아스카사(飛鳥寺) 를 지었으며.... 그후 쇼토쿠 태자는 백제에서
대목수 3명을 초빙해서 오사카에 사천왕사 (四天王寺) 와 나라에 호류지(법륭사) 를 지었습니다.
200년 세월이 흐르고 8세기 견당사를 보내던 시절에 사이초 (最澄 최징) 는 당나라에 유학해 804년
귀국한 후에 여기 교토 북쪽에 히에이잔 엔랴쿠지를 세우고 일본 천태종의 개창자가 되었습니다.
이어 홍법대사 구카이 (空海 공해) 는 당나라 장안에 머물면서 불공삼장의 제자 혜과로부터
진언밀교를 전수 받아 고야산에 새로운 도량 을 세웠으니 진언종 인데, 두 종단은 교단
조직을 확립하고.... 서로 다른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점에서 일본 종파 불교의 원형이 됐습니다.
정토종과 정토진종 은 종래의 귀족 불교가 민중불교로 전환한 것임을 뜻하는 것이니 이러한
분위기는 가마쿠라시대 (鎌倉 l185~1333) 에 더욱 확대되는데... 불교는 완전히 일본
민중에게 뿌리를 내렸으며...... 또 이 시대는 송나라와의 무역 이 성행하면서 왕래를 합니다.
중국에서 선(禪) 이 수입돼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니 영서(l141~1203) 는 임제종의 창시자가 됐으며
하지만 선종(禪宗) 또한 세속화되자 불교 개혁 이 일어나는데, 정토종을 계승한 신란(親鸞) 의
‘정토진종’, 잇펜의 ‘시종(時宗)’, 그리고 니치렌(日蓮) 의 ‘일련종(日蓮宗)’ 이 연이어 등장하게 됩니다.
엔랴쿠지 延暦寺(연력사 えんりゃくじ ) 는 시가현 오츠시 히에이산에 위치한 사찰로 일본 천태종
(天台宗) 의 총본산으로 서기 788년에 창건되었으며.... 822년부터 정식으로 승려를
배출하는 천태종의 본산이 되었는데, 헤이안 시대부터 조금씩 타 종단의 견제를 받기 시작합니다.
자경단 목적으로 소헤이(승병)를 양성했으니 엔랴쿠지가 독립된 무장세력이 되었고, 부정부패가
심각해지기 시작했으니 센고쿠 시대에 엔랴쿠지는 하나의 다이묘 처럼 되어 주지육림에
빠지고 민중을 괴롭혔으니 교토를 장악한 오다 노부나가에 밉보인 것을
계기로 노부나가가 민중의 여론을 등에 업고 1571년에 엔랴쿠지를 토벌하고 불태워버렸습니다.
스스로가 하나의 다이묘처럼 변해버린 엔랴쿠지는 오우미 지방을 기반으로 하는 군벌이었고, 노부나가
가 키나이로 진출하던 시절에는 북쪽의 아사쿠라 요시카게, 동쪽의 아자이 나가마사와
동맹상태 였으니..... 단순히 노부나가에게 밉보인 것이 아니라, 정치, 외교적으로 적대관계였던 셈이지요?
현재의 건물은 대부분 오다 노부나가에 의해 불탄 뒤 재건된 건물이니.... 평지가 좁은 가파른 산에
지어졌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절인만큼 전각 하나하나 규모가 상당히
큰 편으로 1994년에 고대 교토의 역사 기념물의 일부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절의 규모가 꽤 커서 히에이산 정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크게 동탑, 서탑, 요코가와 3곳으로 나눠져
있으니 사원의 주요건물들은 대부분 동탑에 있으며 서탑은 동탑에서 20분 정도, 요코가와는 좀 더
멀리 떨어져 있는데, 동탑의 근본중당은 국보로 지정되어 있으며 레이와 9년까지 내부공사가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일부구간이 공개중이라 공사중인 모습과 법당의 내부를 일부나마 관람할수 있으니.... 대강당에는
석가모니를 비롯해 일본 불교의 여러 고승들과 중국 천태종의 고승들, 엔랴쿠지를 창건하는데
많은 원조를 한 간무 덴노의 화상과 소개, 목상등이 전시되어 있어 불교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하고 아미타당과 동탑, 문수루등이 있으며 서탑의 대표건물로는 석가당, 요코가와는 중당이 있습니다.
한국사와도 조금 관련이 있는데, 승려 엔닌이 중국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신라의 장보고가 도왔고 엔닌
은 일본으로 귀국해 엔랴쿠지에서 지냈다고 하니 그 때문에 지금도 장보고 기념비가
있다고 하며 무사시보 벤케이가 미나모토노 요시츠네를 만나기 전 이곳에서 수행을 했었다고 합니다.
2016년 선배 승려가 후배 승려를 폭행하는 가혹행위 사건이 터졌는데, 조사
과정에서 과거에 야쿠자와 연루된 사실이 덤으로 발각되는 바람에
오다 노부나가한테 박살난 기억을 잊었냐고 비난 받은 적이 있답니다.
2021년 9월 12일에는 오다 노부나가의 후손 (이름은 오다 시게카즈(織田茂和)
로 평범한 직장인 이라는데 실제 후손으로 오다 코이치가 있다) 과.....
그리고 아케치 미츠히데의 후손 (역사학자인 아케치켄자부로 (明智憲三郎). 만화
노부나가를 죽인 남자의 원작을 쓴 사람)을 법회에 초청하고 토론회
까지 가졌으니 이를 두고 일본 국내에서는 '450년만의 화해' 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입장료 천엔을 확인한 독실한 기도교도인 마눌은 절은 이미 이시야마데라를 보았고 또
산너머 류리코인을 볼 예정이며 버스를 타고 오하라에 가서 센겐인 절까지 볼 예정이리....
그럼 여기 엔랴쿠지(연력사) 까지 보면 하루에 절을 4개나 보는 것이니 그냥 가자는데...
나는 옛날에 이미 연력사를 구경한적도 있고 시간도 급한지라 문앞에서 돌아섭니다.
사실은 디카 밧데리가 거진 다 된지라 나 혼자 입장해 봐야 어차피 사진을 찍기도
힘들고 해서 뒤돌아 나와서는 이제 셔틀버스 인 산정 버스를 타러 갑니다.
로프웨이를 타고 하산해야 하니 먼저 히에이잔코(比叡山頂 비예산정) 으로 가려고 버스
를 탔는데 어라? 이게 반대방향으로 달려서 터널을 지나가기로 다음 정류소
에서 황급히 내려서 확인해 보니 여긴 토오토오 라고 불리는 동탑 (東塔) 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엔랴쿠지의 동탑으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들고 나는 모습을 보는데....
해서 다시 버스에 오르면서 교토 원데이패스를 보이니 안된다고
하기에 이코카 카드로 찍는데 이 버스는 사철인 게이한잔철에서 운영하기 때문입니다.
히에이잔코 比叡山頂 (비예산정) 에서 버스에서 내리는데 산의 정상인 유메미가오카
라고 불리는 언덕에 서니..... 저 아래 교토 시내가 눈에 잡힐 듯이 내려다 보입니다.
산정에는 가든 뮤지엄 히에이라 하는 정원이 있으니, 꽃과 나무에다가 온실도 있으며 찻집이기도
한데.... 프랑스 인상파 그림을 모티브로 서양풍으로 꾸며져 있으며 입장료가 좀 비싼 편입니다?
그러고는 산 허리를 돌아서 걸어서 히에이잔 로프웨이 정류소를 찾아가는데 로프웨이
와 케이블카를 번걸아 타고는 산을 내려가 케이블 야세 (ク-ブル 八瀕) 에서 내려
걸어서 야세히에이잔구치역 건너편에 있는 루리코인 (瑠璃光院) 으로 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