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여행 5 - 구마모토 시내에서 버스를 타고는 아소화산으로 가다!
어제 2025년 12월 4일 구마모토 공항에 내려 리무진 버스를 타고 1시간만에 구마모토
도리초스지 (通町筋 통정근) 에 도착해서 토요코인 호텔에 체크인후 전철로
스이젠지코엔역 (水前寺 公園駅) 에 내려 스이젠지공원 (水前寺 公園) 을 구경했습니다.
그러고는 上熊本驛(상웅본역) 행 B 선 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성을 지나 A 선과 갈라져 우회전을
해서 우루산쵸마치 (うるさん町 まち 울산정 蔚山町) 에 내려 "구마모토성" 을 쌓은
울산 사람들의 자취를 보고는 사쿠라마치 터미널 앞 광장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했습니다.
구마모토 시내 번화가 아케이드 상가 가미토리 (上通) 를 구경하고 이자카야 (居酒屋 거주옥)
쥬쯔효우에 ( 術兵衛 술병위 ) 에서 자녁을 먹은후 도요코인 구마모토조
호텔에서 1박을 하고는.... 2025년 12월 5일 아침에 우리는 북쪽 아소 화산으로 가려고 합니다.
보통은 전철로 카라시마쵸 (辛島町 신도정) 역에 내려 사쿠라마치 버스터미널 로
들어가 아소산 왕복 (리턴 Retun) 버스표를 끊어 지하에 6번 승강장
에서 버스를 타면 아소산조 (阿蘇山上, ASO SANJO) 터미널 에 도착하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스이도쵸역 (水道町駅) 에서 전철 A선 타사키바시 (田崎橋) 행을 타고
구마모토역에 가서 1,300엔에 기차표를 끊어 JR 아소역에
내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아소산조 (阿蘇山上, ASO SANJO)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3번째 방법으로 1개월 전인 11월 5일 아소산 직행 버스 www.japanbusonline.com
사이트에서 1인당 편도에 2,200엔을 주고 2명을 예약했으며 돌아오는 표는
화산박물관에서 타기로 하고 2,000 엔 씩에 예약해 이메일로 부쳐져온 바우처를 인쇄해 지참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수기에는 예약할 필요는 없는데.... 호텔을 나와 걸어서 전철 스이도쵸역과는 반대편
으로 작은 2블럭 지나 3블럭째 도리초스지 通町筋 버스 정류소 ( Torichosuji ) 로 찾아갑니다.
성당을 지나 호텔 앞에 차량 안내를 하는 수위가 보이길래.... 아소화산으로 가는 버스가 어디
서느냐고 물으니 이 할아버지는 하던 일을 그만두고 우리를 데리고 20여미터를 걸어서
정류장에 도착해 부착된 시간표와 또 전광판에 나오는 버스를 손으로 가르켜 주고 돌아갑니다.
이 아소 화산 직행 버스는 하루 한편 밖에 없는데..... 구마모토역에서 9시 33분에 출발해 사쿠라이
버스 터미널에는 9시 45분에 도착하고 여기 도리초스지에는 9시 51분에 도착할 예정 입니다.
아직 버스 도착 시간이 멀었는지라 아케이드 상가인 가미토리 (上通) 를 구경하다가 문득 국제신문에
과학 기술인 남승훈씨가 쓴 “ 왜 한국에는 아직 노벨 과학상이 없는가 ”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해마다 12월에는 전 세계의 관심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쏠린다. 학자에게 최고의 영예인 ‘노벨상’
을 수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2024년 소설가 한강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과학상 분야에서도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 차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한국은
노벨상 제정 이후 100년이 넘는 동안 학문적 업적을 인정 받아 노벨 과학상을 수상한 적이 없다.
올해 역시 노벨 과학상 발표후 양국의 과학기술계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오사카대 교수인 사카구치
시몬과 교토대 교수인 기타가와 스스무가 노벨 생리의학상과 화학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은 과학
분야에서 27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노벨 과학상이 미국과 유럽에 편중된건 사실이지만,
아시아에서도 일본 인도 파키스탄에서 수상자를 배출했고, 중국과 타이완도 노벨 과학상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과학기술은 1970년대에야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졌지만 응용 분야를 중심으로 단기적 성과
성취(돈 되는 연구!) 를 목표로 집중 개발됐기에 한국은 노벨 과학상 수상과 거리가 있다는
해석과 함께 일본 과학기술의 장기적 안목과 연구자 중심 지원 제도가 빛을 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후 경제 재건의 중심을 과학기술이라 보고 기초과학을 육성했다. 일본의 과학기술은
과학 기술인 존중 문화와 연구의 자율성 및 연속성 보장으로 성장해 왔다. 창의적연구 육성을 위해
일본학술 진흥회는 과학자가 자유롭게 주제를 정하는 ‘과학연구비 보조금 (KAKEMHI)’ 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과학기술을 진흥해야 할 이유가 ‘국민경제 발전’ 이라고 헌법 제127
조에 못박고 있다. 이러한 국가 기조는 과학 기술을 경제 수단( 돈 되는 상품화!)
으로 여겨.... 과학기술 및 기초과학 경시와 단기 성과주의를 유인하는 결과를 낳았다.
최근 5년간 정부 과학 장학금을 받은 학생 가운데 316명이 의학 계열 등으로 진로를 바꿨다.
산업맞춤형 인재를 키우는 반도체 계약 학과에서도 중도 탈락이 속출했다. 한국직업능력
연구원 조사에 의하면 이공 계열 신규 박사 학위자 30% 가 미취업 상태이고, 임시직
비율도 21.3% 에 달했다. 반면 의사는 전 연령대에서 사실상 100% 취업 상태를 유지했다.
과학자를 꿈꿨던 청년들이 낮은 연봉과 불안정한 처우를 이유로 연구 현장을 떠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최연소 임용
기록을 세웠던 국내 석학이 지난 9월 중국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이기명
전 고등과학원 부원장, 이영희 성균관대 HCR 석좌교수 등 정년이 지난 석학들이 속속 중국행을 택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지난 5월 정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61.5%
가 5년 이내 해외 연구 기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82.9% 는 중국에서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의 처우 개선, 국가과학자 인정제도 활성화,
융합연구 허브 조성, 연구행정 간소화 등으로 과학기술인이 안정적으로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과학기술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1970년대 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과학기술은 여러 풍파를 겪었다. 그러한
과정에서 큰 성과들도 분명 있었지만 현재 한국 과학계는 인재
이탈, 기술 유출, 노벨상 무관 등 많은 문제점들도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신진 연구자들이 실패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고 저돌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
하고, 과학기술 목표를 자국 경제 발전에서 인류 문제 해결로 확대해 나가며
과학기술인 존중 사회가 된다면 한국의 노벨상 수상은 더 이상 먼 나라의 일은 아닐 것이다.
남승훈 씨가 너무 점잖게 글을 쓴지라 해석해 보자면.... 기초과학 연구는 수십년이 걸리는데다가 성공
확율이 워낙 낮으니 한국의 과학자들은 저건 외면하고 3~ 4년만에 결실을 맺을수 있는 응용과학
연구에 매달리니 상품화에 성공하면 돈과 명예를 거머쥘수 있으니 쉬운 연구만 하는 과학자가 많습니다.
반면에 일본 과학자 중에는 돈은 관심이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평생
을 바쳐 기초과학을 연구했는데..... 설사 뚜렷한 성과가 없더래도 좋아하는 일을 했으니 "후회
하지 않는다"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으니, 저런 사람들 중에 일부가 노벨상을 타는 것입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영국과 미국에 캐나다와 호주등 영어권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 않았나 하고 생각하다가 동아일보 신광영 논설 위원이
횡설수설 란에 쓴 NYT 도 BBC 도 놀란 수능 영어 라는 기사가 떠오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NYT) 는 단어 퍼즐이나 스도쿠 같은 퀴즈 코너로도 유명한 신문이다. 퀴즈 푸는
재미로 구독한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NYT가 최근 한국에서 ‘불수능’ 논란을 빚은
영어 문항들을 퀴즈로 내보냈다. 독일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이나 게임 관련 뇌과학
이론 등 난해한 지문들과 함께 “당신이라면 시험에 통과할 수 있을까” 라면서 독자를 ‘도발’ 했다.
NYT 를 즐겨 보는 상대적 고학력 원어민에게도 한국 고3 수험생이 풀어야 할
수능 문제가 만만찮은 도전이라고 본 것이다. NYT 는 수능 출제
위원장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수능 영어의 고난도는 영국 언론에도 주목의 대상이었다. 영국 BBC방송은 “고대문자 해독 수준”, “미친 시험”
이라면서 영어 문제를 소개했다. 이런 악명 높은 ‘8시간 연속 시험 마라톤’ 을 준비하는데 한국 청소년
들은 평생을 바친다고도 했다. 특히 비디오 게임 용어를 소재로 한 39번 문항을 공개했는데, “잘난 척하는
말장난” 이다,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 라는 독자들의 비판도 실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수능 영어의 세 문항을 소개한 기사에는 350여 개 댓글이 달리는 등 일반
독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내가 의대 우등 졸업생인데 한 개 밖에 못 맞혔다.”
“옥스브리지 (옥스퍼드대 + 케임브리지대) 에 응시한 영국 수재들이나 풀수 있을 정도” 반응이 나왔다.
가디언은 이번 수능에서 논란이 된 지문 속 ‘컬처테인먼트 (culturtainment)’ 란 합성어에 주목했다.
그 말을 만든 영국인 교수는 통상적 표현이 아니어서 시험에 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영어 종주국도 기겁하는 수능의 난해함은 영어만의 얘기가 아니다. 학업 능력 보단 잔기술로
정답을 찾는 경주에 가깝다는 것이다. 학원가에선 지문을 이해하지
않고도 문제 속 키워드를 지문에서 빠르게 찾아 매칭하는 ‘눈알 굴리기’ 기술을 가르친다고 한다.
차분하게 문제를 풀다간 시험 시간을 맞출수 없어 유형별로 도식화한뒤 수백 번 문제 풀이 훈련도
반복한다. 시험 기술로 무장한 수험생들을 상대하는 출제자들도 답답할 것이다.
지난 32년간 누적된 기출문제는 물론이고, 시중의 어떤 문제집과도 안 겹치는 문제를 내야 한다.
그런 토양에서 생겨난 수능 문제들은 전문가들도 쩔쩔매는 지경에 이르렀다. 영어뿐만이 아니다. 올 과학
탐구 문제를 풀어본 KAIST 총장은 “풀이 기술 없인 손도 못 대겠다” 며 포기했고, 유명 소설가
는 “이런 국어 문제를 다 맞힐 정도면 대학 갈 필요가 없다” 고 했다. 대입용 시험인데 정작
교수가 풀기 어렵고, 다 맞히면 대학 갈 필요도 없다니 수능은 도대체 뭘 평가하려는 시험인지 궁금해진다.
이런저런 생각 끝에 이윽고 시간이 되어 버스가 도착하니 운전수가 일어나 반대편으로 문을 열고 내리는데
보니..... 책 받침 같은 곳에 종이가 끼워져 있는데 거기에 예약자 명부가 있으니 우리 이름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요즘 같은 비수기에는 버스를 타는 사람이 적은지 우리 말고는 예약 없이 그냥 올라타는데
이후 버스는 스이젠지와 현청등 2곳을 더 정차한 후에 사람들을 더 태우고는 시외로 나갑니다.
그러고는 드이더 산을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유리창 바깥으로 보니 여기 경치는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 형성됐으니.... 일반 산들과는 조금 달라 보입니다.
그러고는 무슨 아소산 온천과 또 연수원 같은 곳에 정차하니 더 타는 사람은
없고 몇사람이 내리고는 버스는 다시 갈지자로 산을 올라갑니다.
여기는 나무들은 거의 자라지 않고 오로지 갈대만 무성한데..... 제주도 한라산의 오름 처럼
작은 화산 같은게 더러 보이고는 더 올라가니 일부러 나무를 심었는지 산림이 보입니다.
그러고는 더 올라가서 등성이를 돌아가니 저 멀리 연기가 엄청 피어오르는
곳이 보이니 그럼 저기가 바로 "아소 화산의 분화구" 인 모양 입니다.
그러고는 버스는 더 달려서 모퉁이를 도나 넓은 들판이 보이는 데..... 여긴 구사센리 라고
소나 말을 방목하는 곳이고 한켠에는 화산 박물관에다가 카페며 레스토랑들이 보입니다.
여기서 승객 중에서 3분지 1 정도가 내리니 우리 앞쪽에 앉았던 한국인 노인 부부가
내릴려고 현금을 통에 집어 넣으려다가.... 스스로도 좀 이상한지
왜들 모두 다 내리지 않지? 하고 중얼거리기에 한 정거장 더 가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그러고노 버스는 조금 더 능선을 달려 올라가서는 드디어 큰 주차장에 멈추는데 몇 개
건물들이 보이니 여긴 아소산조 (阿蘇山上, ASO SANJO) 터미널 인가 봅니다.
700엔 하는 셔틀 버스를 타고 분화구 근처까지 올라가는데 요금은 다 올라가서 내릴
때 내며 간혹 걸어서 올라가는 사람도 보이지만.... 안내문 에는 자가용이나
아님 버스를 타야 한다고 적혀 있으며, 분화구 근처에 이르니 유황냄새가 진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