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 우토2 - 기차로 오다역에 내려 오코시키 시숀 언덕에 올라 일몰을 보다!
2025년 12월 6일 구마모토시 도리초스지 (通町筋 ) 정류소에서 1,200엔 하는
리무진 버스를 타고 구마모토 공항에 도착해 사위를 전송하고는 혼자
입국한 마눌을 만나서, 리무진 버스를 타고 1시간을 달려 구마모토역에 내립니다.
우리는 오늘 오후에 우토시에 가서 오코시키 시숀 (御與來海岸) 에서 석양을 구경할
예정이라 구마모토역 전광판에서 1시간에 1대씩 있는 미스미 (三角 삼각) 행
기차를 확인하고는.... 이코카 카드를 기계에 터치하고 배낭을 메고 달려 들어갑니다.
15시 05분에 출발 (660엔) 하는 기차는 5번 노리바 (플랫폼) 에서 출발한다지만 양쪽
플랫폼은 3번과 4번이고 5번은 보이지 않는데..... 미스미행 기차는 자주
없으니 플랫폼 하나를 차지하지 못한지라 4번 노리바 끝 쪽에서 겨우 찾아 올라탑니다.
기차는 고니시 유키나가의 영지였던 우토시를 지나고 다시 달리니 오른쪽에
해안이 보이는데..... 바다가 얕은지 물이 빠지면서 겟벌이
길게 드러난 것이 볼만한데, 다음 역인 오다 (綱田 강전) 역에서 내립니다.
오다 (綱田 강전) 역에서 오코시키 시숀 (御與來海岸) 으로 가자면 휴대폰에서 지도 앱을 터치해
구글 지도에서 “Mikorai Beach Observatory” 라고 입력해서 들고 따라 가면 됩니다.
마을 안으로 통과를 해서 작은 개울을 따라 가다가 다시 다리를 건너서 마을을 벗어나 산으로 오르니
갈 지자 커브를 여러번 지나서 산을 오르는데...... 인적이라고는 없으니 해가 지면 무섭겠다는?
산길을 몇전 굽이져서 언덕에 오르니 드디어 오코시키 시숀 (御與來海岸 Okoshiki Seashone)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도착한지라 주변을 살펴 보고는 저 아래쪽 까지 내려갔는데 해변으로는 내려 갈수가 없습니다.
여기 오코시키 시숀 御與來海岸 (Okoshiki Seashone : Shimoodamachi, Uto-city)
에서는 해변을 걸어서 산책하는 곳이 아니라..... 석양이 되면서
마침 썰물에 물이 빠지면 갯벌이 드러나면서 파도치는 듯한 무늬를 감상하는 장소입니다.
우리 부부는 미코시라이 해안 전망대에 올라가니 여긴 정자처럼 생겼는데..... 우리 부부 말고도
서너명이 올라온지라 같이 구경하는데 저 아래에 차가 3대 정도 와서 정차하는게 보입니다.
오코시키 시숀 )御與來海岸 Okoshiki Seashone : Shimoodamachi) 은 썰물
때가 더 매력적이으로..... 이 경치는 일본 일몰 백선에 든다고 합니다!
오코시키 해안은 아리아케 해에서 유일하게 조수가 심한 곳이라 절경이니 썰물이 되면 바람과 파도에
의해 그려진 초승달 모양의 무늬가 나타나니 일본의 100개 석양, 100개 해변에 으뜸이라고 합니다.
간조 시간(조위 50cm 이하)이 일몰 전후 1시간 동안 겹치는 날은 절경의 날로 간주됩니다. 불타는
일몰을 비추는 갯벌은 일년에 10일 정도밖에 없으며, 2월 하순~4월 상반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코시키 해안의 모래는 사계절 시간의 흐름을 반영하는데 푸른 하늘에는 구름이 있는
맑은 파란색이고 흐린 하늘에 은빛. 황혼의 보라색. 달밤의 금과 그 표정은 다양합니다.
그런데 오늘 석양을 보러 온 일본인 너댓팀 중에 특이하게도 오누이를 데리고 온 아빠가 보이는데
아들은 야구모자에다가 손에는 야구공 까지 들고 있는지라 문득 동아일보 임보미 기자가
신문에 쓴 파워업 이도류.... 전천후 무쇠팔 -0점대 소방수, 빅리거에 ‘빅펀치’ 라는 글이 떠오릅니다.
“베이브 루스 반자이(만세)”, 1934년 ‘홈런왕’ 베이브 루스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팀의 일원으로 일본을 찾았을때 도쿄 긴자를 가로지르는 퍼레이드 행사에는 50만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했다. 루스는 일본에서 ‘야구의 신’ 대접을 받았고 일본팀에 18번 경기 모두 이겼다.
“야마모토는 ‘전설’ (GOAT·Greatest Of All Time) 이다!”, 91년이 지난 2025년. MLB 월드
시리즈 2연패를 확정한뒤 LA 다저스 감독은 외쳤다.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토론토
와 월드시리즈에서 2차전 완투승, 6차전 6이닝 1실점 선발승을 거뒀다. 하루도 쉬지
않고 7차전에서는 연장 11회까지 2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안겼다.
월드시리즈, 최종 7차전. 6차전에 선발 등판해 96개의 공을 던졌던 야마모토는 하루뒤 4-4 동점인 9회말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빗맞은 안타 하나에도 월드시리즈 2연패는 무산
될수 있었다. 공 하나에 모든게 걸린 순간, 야마모토는 만화의 주인공처럼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고 했다.
“미국에 와서 ‘잘해야 한다’, ‘증명해야 한다’ 는 생각에 한동안 야구를 즐기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패하면 모든걸 잃게되는 순간에 와서야 처음 야구를 시작했던 시절의 저를
마주 했습니다. ‘영웅이 되겠다느니 구세주가 되겠다느니 하는 생각은 버려! 그냥 던져!’ 라고요.
야마모토는 ‘팀에 투수가 없으니까’, ‘내가 아니면 안 되니까’, ‘오늘만 버티자’ 며 등판했던 학창 시절을
떠올렸다. 어릴적 덩치가 작은 축이었던 야마모토는 초등학교 1학년때 야구를 했지만
마운드에 선건 중학교 3학년이 처음이었다. 초등학교 장래희망에도 ‘샐러리맨’ 이라는 네 글자를 적어냈다.
야마모토도 ‘고시엔’ 본선 무대를 꿈꾸는 소년으로 100대 1 예선을 거친 고시엔 본선에서 우승팀 선수들은
국민영웅이 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구장의 검은 흙을 평생의 기념품으로 챙겨
떠난다. 야마모토 역시 고등학교 3학년때 지역예선에 나섰지만 본선무대는 밟지 못했다. 100대 1 이니?
하지만 고시엔에 가 보지도 못한 약체 팀 에이스 시절에도, MLB 디펜딩 챔피언 팀에서
월드 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마지막 공을 던지는 투수가 된
지금도 야마모토는 같은 마음이었다고 했다. “야마모토는 공을 던졌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
월드시리즈에서 3승을 거둔 투수가 나온건 2001년 랜디 존슨 이후 24년 만이다. MLB 역사를 통틀어도
야마모토와 존슨 이전에 9명만이 달성했는데, 100년전 기록을 소환하는 선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를 빼면 찾기 힘드니..... 두 일본인 빅리거의 성공은 닮은듯 다르다.
둘 다 ‘아시아 선수는 힘으로 서양인을 이길 수 없다’ 는 통념을 넘어섰다. 그런데 전략이 정반대 이다.
오타니는 최대 타구 속도가 시속 190km 를 가뿐히 넘기니 MLB 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치다.
키 193cm, 몸무게 95kg 으로 웬만한 서양 선수들보다 ‘더 압도적인 피지컬’ 로 파워를 얻었다.
오타니는 고교 입학때 186cm, 65kg 의 마른 체형이었지만..... 졸업 때는 86kg 까지 몸을 키웠다.
하루에 일곱끼 1만 Cal 로 철저히 계산된 식단을 유지하며 근육을 늘렸다. 일본프로야구 니혼햄에서 뛸
때는 식품업체의 지원을 받아 영양을 관리했다. 오타니가 빅리그로 떠날때 일본 음식이 필요하면
보내주겠다니 오타니는 “괜찮다. 영양학을 공부해서 어디서든 알아서 챙겨 먹을수 있다” 라고 답했다.
2023년 일본과 미국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마운드에 선 오타니가 미국 4번타자 마이크 트라우트
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우승을 확정지은 장면은 ‘오타니 신화’ 상징이 됐다. 오타니도 하나마키히가시고
3학년 시절 고시엔 출전 기회가 걸린 지역예선에서 패한뒤 눈물을 흘린 야구 소년이었다. 오타니의 ‘세계
정복’ 은 19세기 일본이 막부 (幕府) 를 타도하고 개혁을 통해 강대국의 기반을 닦은 ‘메이지 유신’ 을 닮았다.
이에 비해 야마모토는 키 178cm 로 MLB 투수의 평균 신장(189cm) 보다 11cm 나 작다. 몸무게도 80kg 이
안 된다. 그는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오른뒤 MVP 트로피도 한번에 들어올리지 못해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이틀 연속 등판으로 온 힘을 쏟아낸 탓도 있지만 야마모토의 ‘절대 근육량’ 이 많지 않다.
야마모토는 빅리그 선수들 사이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지 않는다.
그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할때부터 ‘야다 센세’ 라 부르는 개인 트레이너
야다 오사무와 따로 훈련하며 근력에 의존하지 않는 지금의 투구 메커니즘을 완성했다.
야다 센세는 오사카의 접골원 원장으로 영어로는 ‘바이오메카닉스 전문가’ 라고 하는데,
한국프로야구 선수들도 재활때 자주 방문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접골원은
일본식 대체의학 ‘유도정복술’ 을 활용해 치료한다. 뼈, 관절, 근육, 힘줄, 인대에
생기는 골절, 탈구, 염좌, 타박상을 수술 없이 자연 치유력을 통해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한 야마모토는 신인 시절 부터 근육과 관절에 부하를
일으킬수 있는 웨이트 트레이닝 대신 자연스러운 몸의 움직임만으로 힘을 극대화하는
자신만의 훈련을 고수했으니, 팀내에서 반대 목소리가 있었지만 실력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야마모토는 ‘쇠질’ 을 하는 여느 선수들과 달리 물구나무를 서거나 몸을 뒤로 굽히는 ‘후굴 자세’
로 전신 근육을 통제하며 힘을 쓰는 감각을 익히는데 집중한다. 야마모토는
또 팔꿈치에 무리가 간다는 이유로 공 대신 창을 던지는 훈련을 한다.
야마모토의 성공은 자신이 맡은 일에 전념해 완벽을 추구하는 ‘에도 막부’ 시대 장인정신을 닮았다.
방법론은 다르지만 오타니와 야마모토 모두 아무도 가지않은 ‘비주류’ 의 길을 과감히 선택해 성공했다는 점은
같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 은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고교 시절 160km 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던
오타니가 MLB 에 직행하는 대신 니혼햄 입단을 선택한 것도 ‘이도류 육성 계획’ 을 세워 설득했기 때문이다.
“프로에서는 무리” 라는 주류 야구계의 우려속에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오타니의 투타
겸업을 지지해 줬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2년 투수로는 15승을 거두고,
타자로는 34홈런을 때려내며 1918년 루스 이후 104년 만에 ‘10승 - 10홈런’ 을 동시에 달성했다.
하지만 지금도 일본 야구의 전설적인 타자 장훈은 “오타니가 타자에 전념해야 한다” 고 주장한다.
그는 오타니가 2023년 아메리칸리그, 2024년 내셔널리그에서 연달아 홈런왕에 오르자
“일본인이 미국에서 힘과 힘으로 붙어 상대를 제압하고 홈런왕을 차지했다 (NPB 통산 홈런 1위)
오 사다하루도 깜짝 놀라 ‘우리 시대에는 생각도 못 하던 일’ 이라고 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오타니
는 이를 비웃듯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 결정 4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타자로는 3홈런을 날리는 ‘인간계’를 넘어선 기록으로 팀을 월드시리즈로 이끌었다.
야마모토 역시 일본프로야구 시절부터 ‘주류’ 가 이해할 수 없는 훈련 방식을 고수해 오고 있다.
야구장에 나와 공 대신 창을 던지고 팀 훈련보다 혼자 훈련하는 시간이 많았던
야마모토를 우려한 구단은 그의 고교 시절 은사 이토 히로시 감독에게 연락해 도움을 구했다.
이토 감독은 “프로에서는 팀의 방식을 따르는 것도 중요하다” 고 조언했다. 하지만 야마모토의
대답을 들은 뒤에는 더 이상 말을 보태지 않았다고 한다. “제가 이걸 정답으로 만들겠습니다.”
야마모토의 이번 월드시리즈 활약에 그가 일본무대를 평정하고 2023시즌 후 MLB
무대로 떠날 때 원 소속팀 오릭스가 내보낸 ‘헌정 광고’ 도 덩달아 회자되고 있다.
‘솔직히 너무 아쉽고,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보고 싶어.
미국에서 마음껏 뜻을 펼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가라, 요시노부.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곳 까지. 일본 최고가 세계 최고라는 걸 증명해 줘.’
올해 월드시리즈는 이를 전 세계에 증명한 무대가 됐다. 다저스에서는 오타니, 야마모토에
이어 사사키 로키 까지 ‘일본인 트리오’ 가 고비마다 팀을 구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올림픽 금메달, WBC 금메달을 모두 차지한 야구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이 셋 뿐이다.
그러고는 드디어 석양 때가 되어 서쪽 하늘이 빨갛게 불타기 시작하는데.... 차량만 있다면
해 지는 모습 Sun Set을 보면 좋겠지만 어두워 지는데 산길이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더욱 기차를 놓치면 다음 기차는 한시간 후에나 있으니 여기서 무료하게 기다릴 것도 걱정이
되고 해서 매우 아쉽지만 그만 일어나서 산길을 내려오는데 아무도 없는게 무섭다는
생각 마저 들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본은 안전한 나라인지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얼마 전에 인터넷에 보니 가장 안전한 나라는 1위가 카타르 이고 2위 스위스 부터 유럽이 11개국이나
되지만, 이탈리아나 그리스에 프랑스와 스페인, 영국과 체코는 위험한 나라이며...... 아시아는
4위 대만, 5위 홍콩, 10위 싱가폴, 11위가 일본 이며 중국은 12위이고 우리 한국은 18위 라고 합니다.
일본이나 중국 보다 위험한게 이해가 안될수도 있겠지만 여러 통계자료를 근거로 해서 매긴 것이라는데,
밤길 납치도 무섭지만 음주운전 사고는 한국이 일본의 10배에 달하고, 횡단 보도나 정류장 인도에
서있다가 음주 차량이나 정신적이거나 노령, 또는 휴대폰을 보다가 인도로 돌진해 죽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게 사실인데,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변명은 "급발진 사고" 였다지만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