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건 토루5 - 운수요에서 버스로 관광안내센터에 가서 전라갱 1일 투어에 참여하다!
어제 2025년 3월 6일 푸젠성(복건성) 난징(南靖 남정) 현 웬세이야오 (운수요 云水谣) 에 도착해
토루 和贵楼 (화귀루) 를 거쳐 마을로 들어가서는 운수요 경구 토루클럽 (云水谣
景区 Tulou Club 土楼会所) 에 체크인을 하고 오래된 골목과 물레방아등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오늘 2025년 3월 7일에는 여기 복건성 남정에서도 토루의 왕자라고 불리는 "전라갱 토루"
를 보기 위해 새벽 6시 20분에 일어나서는..... 전기남비로 밥을 해서 먹고 나옵니다.
시간만 있다면 여기 운수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서는 하아위앤로 怀运楼 (회운루) 나
덕풍루등 토루를 구경할 수도 있지만 우린 이제 전라갱으로 가야 한다는.....
호텔에서 일하는 여자분이 우리에게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데..... 아마도 샤먼(하문) 으로 간다면 차량을
알아봐 줄수도 있다는 뜻인 것 같은데, 우린 전라갱 토루를 찾아 가는지라 사양하고 나옵니다.
강에 놓인 돌 다리를 건너서 왼쪽에 자리한 취미루(翠美楼) 라고 부르는
토루에 도착해서는 발걸음을 멈추고 (土楼) 를 잠시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취미루를 뒤로 하고 계속 걸어서 허뀌이로 和贵楼 (화귀루) 를 보고는
다시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 큰 도로로 올라가서는 왼쪽으로 걸어 나갑니다.
10분 남짓 걸어서 운수요 정류소에 도착하니 시간표가 붙어 있는데..... 여기서 샤먼으로 가는
버스로 07시 10분, 10시 30분, 14시 30분 그리고 18시 등 하루에 4편이 있는 것을 봅니다.
그fj고는 모퉁이를 돌아가니 넓은 공터가 있고 어제 우리가 내린 곳 같아서 기다리니 채 5~6분도
되지 않아 6번 버스가 들어오는데 유턴을 해서 좀 전의 그 정류소에 서기로 달려 나갑니다.
난징현(남정현) 으로 가는 버스에 올라타니 7~8명의 손님 만을 태우고 바로 출발하는데, 7~8분을 달려서
터미널 처럼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멈추니.... 여기가 토루로 가는 버스가 출발하는 관광센터 입니다.
버스에서 내려서는 건물로 올라가니 몇구비를 계속 돌아서 저 위쪽으로 올라
가는 데.... 그럼 우리 버스가 도착한 곳 과는 높이 차가 꽤 나나 봅니다.
토루는 멀리 떨어진 산속에 있으니 승용차가 없다면 관광객 개인이 접근하기가 어려우니 여기 관광센터
遊客服務中心 (유객복무중심) 에서 2~3시간 짜리 투어 버스를 운행하니 참으로 편리합니다.
여직원에게 다가가서 여권을 보이며 전라갱 토루 투어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니 뭐라고 말하면서
저 반대쪽으로 가라고 하는데..... 쳐다 보니 관광객들이 7~8명이 가기로 급히 따라갑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여기 무인 코인 로카에 배낭을 넣고 홀가분한 몸으로 투어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저 앞에
가는 사람들을 놓칠 것 같아 뒤따라 가다 보니 무거운 배낭을 메고 관광을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여직원이 알려준 장소는 생각 보다 멀어서 몇구비를 돌아 다시 아래쪽으로
많이 내려가니...... 거기 일반 관광객들이 표를 끊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전라갱 경구는 어제 우리가 들른 운수요 처럼 입장료가 1인당 90元 이며 두세시간 동안 토루 3군데를 도는 관광
버스 요금은 1인당 15元 인데, 중국에서는 元 을 정식 이름인 “위안” 보다는 간편하게 “콰이” 로 부릅니다.
그런데 어제 운수요 처럼 오늘도 65세 이상은 입장료 90元 이 무료이며 게다가 관광버스
요금도 1인당 15元 의 절반만 받으니...... 중국은 아직도 경로사상이 살아있나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 부부는 총 15元 만 지불하고 표를 끊어 입구에서 개찰을 하고 들어가니 통로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서 좀 전에 우리가 버스에서 내렸던 엄청 큰 마당으로 내려갑니다.
거기 직원에게 표를 보이니 우리 보다 늦게 내려온 중국인 관광객도 버스에 태우면서
우린 타지 못하게 하고는...... 안쪽 사무실로 데려가서는 전화번호를 묻습니다?
아니?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이야? 왜 중국인들은 버스에 태우면서 우린 못타게 하며 또 전화번호
는 또 왜 물어보는 거야? 뚱한 표정을 보더니 그냥 됐다고 하면서 밖에 올라가서 기다리랍니다.
저 관광 버스는 떠나버리고 할 일없이 10분간이나 운동장 같은 마당에서 서성이고
있노라니...... 그제사 다시 나타난 직원은 우리에게 버스에 타라고 말합니다.
여기 게시된 안내문은 한자와 영어 두가지인데.... 읽어 보니 버스는 사람이 10명만 타면
떠나고 그 이하는 15분간 대기하다가는 인원이 차지 않아도 출발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우리 부부 단 두사람만 탄 버스에 5분쯤 있다가 한명이 더 타서 3명이 되니 이러다가는
우리 3명만 태우고 떠나나 싶더니 조금전의 직원(운전 기사) 이 나타나
휴대폰에 언어 번역 앱을 띄워서 보이니..... 20분만 있으면 한국인 단체가 도착한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기 관광센터에 하루에만도 한국인 단체가 무려 10팀이나 찾아온다니
놀라 자빠질 일입니다? 아니..... 이 외진 산간 벽지에 까지 그렇게나 많이 온다는 말이요!
한 15분 남짓 기다리니 한국인 단체 12명 가량이 도착해 버스에 올라타는데 중국인 가이드가
한국말로 안내를 하는데..... 가만히 보니 조선족이지 싶습니다? 아님 중국인인가?
이윽고 버스가 출발해서는 들판을 달리다가 이윽고 산을 올라가는데.... S 자를 그리며
구절양장 산을 올라가서는 20분 남짓 달려 언덕에 멈추니.... 장주시
漳州市 남징현( 南靖县 남전현) 티안로우켄 田螺坑 观景台 (전라갱토루) 입니다.
중국인 2명과 한국인 단체 가이드 까지 13명이 다 내리기를 기다린후 제일 마지막으로 내리면서 우리
짐(싱리 行理) 을 차에 두어도 좋겠느냐고 물어보려는 순간에 기사는 손짓으로 배낭을 울러메랍니다?
하기사 차량 기사가 우리 짐을 맡아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신경을 써야
하고 버스 문도 모두 다 잠가야 하며 또 분실시 손해배상이며... 또
관광객이 착각을 해서 다른데 둔 것을 짐 안에 두었는데 없어졌다고 항의라도 하면.....
전라갱토루군은 사각토루를 중심으로 4개의 원형토루가 둘러싼 형태라 토루의 배치를 밥상에 빗대어
사각 토루는 1湯(탕), 원형 토루 4개는 4菜(채) 로 해서 '일탕사채 토루' 로도 불립니다.
여기 이르인 '전라 (田螺)' 는 우렁이 라고 하니.... 전라갱 토루 사람들이 오리를 길렀는데 주변의
논과 밭에서 우렁이를 잡아 먹은 오리들의 맛이 좋아 잘 팔려 경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운전기사를 따라 상부 전망대에 이르러 산 중턱에 다섯개 토루를 내려다 보다가 저게 술 항아리 같다는 생각
이 들어..... 문득 동아일보 이준식의 한시 한수 컬럼에 실린 “술잔과의 대화” 라는 시가 떠오릅니다.
“술잔아, 너 앞으로 나오너라. 이 늙은이가 오늘 몸을 점검해 봤지. 오래도록 갈증이 심하고 바싹 탄 솥처럼
목구멍이 마르는구나. 지금은 곧잘 졸음이 몰려오고 코골이도 우레 치듯 하지.” 너의 대답. “음주광
유령(劉伶) 은 고금을 통틀어 통달한 분이지만, 술 취한 뒤에야 죽는다 한들 땅에 묻히면 그만 아닌가요.”
“거 무슨 몹쓸 소리, 너를 지기로 여긴 게 한스럽다. 참으로 박정하구나.” (중략) “내 너와
약정하건대, 더 이상 머물지 말고 냉큼 물러나라. 내 힘으로 아직은 술잔 널 마음대로
할 수 있어.” 술잔이 재배하며 말한다. “물러나라시니 바로 가겠지만 부르시면 꼭 돌아옵니다.”
(杯汝來前. 老子今朝, 點檢形骸. 甚長年抱渴, 咽如焦釜. 於今喜睡, 氣似奔雷.
汝說劉伶, 古今達者, 醉後何妨死便埋. 渾如此, 歎汝於知己, 眞少恩哉.
(…) 與汝成言, 勿留亟退,吾力猶能肆汝杯. 杯再拜, 道麾之即去, 招則須來.)
―‘술을 끊으려고 술잔이 접근치 못하게 경고한다 (장지주계주배사물근·
將止酒戒酒杯使勿近)’ ‘심원춘·沁園春’ 신기질(辛棄疾·1140∼1207)
자신의 음주에 술잔의 음모가 개입되기라도 했단 말인가. 애먼 술잔을 희생양으로 삼은
동기가 자못 궁색하다. 시인이 건강을 이유로 단주를 선언하자 술잔이 대꾸한다.
평생 죽림에 묻혀 음주를 즐긴 유령, ‘술맛 품평의 1인자’라는 그도 ‘술 취해 죽어 땅에
묻히면 그만’ 아니던가요. 애주가라면 이 정도 대범해야지요. 애당초
호응해 줄 걸 기대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술잔의 ‘박정’ 이 괘씸한 듯 시인이 일갈한다.
‘냉큼 물러나라.’ 한데 왜 하필 마무리가 ‘부르시면 꼭 돌아온다’인가. 금주는 물 건너간 모양이다. 이런
가사는 전통적 운문 행(行) 가르기 보다 판소리 사설 조로 읽어야 제맛이 날 듯하다. ‘심원춘’ 은 곡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