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으로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 행정팀 기획담당팀에서 근무하고 계신 아카데미 8기 선배님
박종연 선생님을 만나뵈었다.
서울대로 향하는 길은 선생님을 만나뵈러 갈 생각에 설레면서 두근대는 마음으로 동기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사전에 내어주신 주제 '나는 왜 사회복지를 전공했나?' '나는 방아골에서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배웠나?'
'내가 생각하는 지역사회란?'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도 했다.
가는 도중 선생님께선 먼저 우리에게 장문의 연락을 주셨고,
후배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만남에 기대가 컸다.
부푼 기대를 추스르니 우린 이미 서울대에 도착해 있었고, 조금 일찍 도착한 우리는 서울대를 구경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았지만 강하게 내리쬐는 뙤약볕에 지쳐 곧바로 선생님께서 계신 건물의 1층에서 엽서를 작성하였다.
첫 만남에 온화한 미소를 머금으신 선생님을 보니 오기 전 딱딱한 분위기면 어쩌나 하고 걱정했던 것이 사그리 사라졌고,
자기소개를 살짝 나눈 후 사진을 찍으며 금새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이어졌다.
미리 내어주신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속에서 우리들의 관심분야와 우리가 지금 걱정하고 있는 3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주셨다.
내가 적은 키워드는 '관계' '미래&진로&꿈' '사회복지'였다.
평소 혼자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이상하게도 요즘 내가 생각하는 것들에 대한 나의 느낌을 진솔하게 터놓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우선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집착하는 나의 모습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해주셨고, 불확실한 나의 미래와 사회복지를 연관지어 인생에서 우러나오는 경험담을 통해 선생님의 생각들을 전해주셨다.
이번 만남을 통해 나의 관심분야 외 함께 간 4명의 실습생들의 진로, 고민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대화를 할 수 있어 서로 알아가는데 더욱 가까워졌던 것 같다. 또한 배움에 대한 끊임없는 욕구를 채워가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본받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대화를 나누다 보니 시간은 물 흐르듯 지나갔고 어느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어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서울대를 구경해가면서 식당을 찾았다. 첫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며 2차로 수제맥주집, 3차로는 핸드드립 커피집을 가기도 했으며 다음 만남에는 진지함을 살짝 내려놓고 똘끼충만 파티타임을 가져보기를 기약했다.
이번 만남은 예비사회복지사로서 만난 선배가 아닌 인생에서의 선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너무 값진 시간이었고, 방아골복지관에서 실습한다는 것에 감사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