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천국)
쥬세페르나토레 감독
엔리오 모리꼬네 음악
이룬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이
저무는 한해를 바라보는 마음이
편할리 없는 요즈음
책을 읽어도
영화를 보아도
잡념이 끼어드는 요즈음인데
이 (시네마천국)은
모처럼 몰입의 경지에 빠져들며
웃고 눈물을 훔치기도 하는가하면
주인공들과 완전 감정이입이 되서
가슴을 조이고 감동과 환희를 느끼며
이 영화를 보았다
스토리는 늙은 아낙네의 전화 한통화로 시작된다
아들 살바토레를 찾는 전화다
부재중에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로
알프레도의 부음과 내일이 장례식이란 소식을
전해들은 살바토레는 까마득한
어린시절 고향 시실리의 바닷가 마을의
작은 영화관과 그 영화관의 영사기사였던
알프레도와 보냈던 추억속으로 빠져든다
어린 살바토레 토토는
마을 성당의 복사노릇을 하는 초딩 2~3년 정도의 꼬마다
신부님은 그마을에서 상영하는 모든 영화를 검열한다
연애물의 러브씬, 키스씬, 베드씬은 무조건 잘라낸다
토토에게는 꿍꿍이가 따로있다.
신부님 뒤로 몰래 극장에 숨어들어
이른바 무삭제 원판 영화를 보는 재미땜에
꾸벅꾸벅 졸다가 면박을 받으면서도
복사일을 마다하지 않고계속하는 건지도 모른다
토토는 비록 꼬마지만 영화 광팬이다
알프레도 몰래 집어온 잘린 필름 조각을 들여다보며
그장면의 대사를 제입으로 외어 되뇌이며 논다
살바토레는 토토의 무단잠입을 알고 좇아내기도 하지만
막무가내인 토토ㅡ
러시아전쟁에서 전사한 남편을 포기하지않고 기다리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엄마로부터
꾸중듣고 매맞는 불우한 가정의 어린이인
토토의 맹랑하지만 똑똑하고 야무진 싻을
미리부터 알아봐선지,살바토레는
끝까지 밀쳐내질 못하고
아들처럼 감싸고 애끼고 사랑하게 된다
작은 마을 사람들에게는 극장만이 유일한 오락장이다
그들은 저녁이면 극장으로 몰려와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영화를 보면서 박장대소를 하기도 하고 눈물을 찍어내기도 하는 가하면
젖먹이 아기에게 젖을 물리면서 영화를 보고 휴식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작은 극장인지라 시에서 공급하는 필림 한통만으로
마을 주민 전체가 보기는 역부족 이다
알프레도는 서비스정신을 발휘해서 극장문 닫은 후에도
영화를 보겠다고 말려든 시민들에게 무료 영화를 선사한다
극장밖 건물 벽을 영사막으로 이용해 영상을 보내고
스피커로 대사까지 내보낸 것이다
밖에서는 환호성이 높아만가는데ㅡ
토토는 그 감동을 현장에서 느껴보려고 밖으로 나간다
화면에 불길이 치솟는다
극장안에서는불이 난 것이다 영사기 과열로 불이 나고만 것이다
어린 토토는 기를 쓰고 화염에 휩싸인 극장으로 올라가
천신만고 끝에 알프레도를 끌어내는데 성공은했지만
알프레도는 그 화재로인해 시력을 잃고만다
알프레도로부터 눈썰미로 배운 영사기술이
영사기사로서 손색이 없음을 알고
토토가 알프레도의 뒤를 이어 영사기사노릇을 하게된다.
어린 토토는 이제 직업도 생겼으니 학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하자
알프레도는 질색하면서 이건 네가 할일이 못돼고
토토는 좀더 중요한 일을 해야한다고 역설한다
고등학교에 새로전학온 엘레나
눈에 번쩍 뛰는 미인이고 새로 생긴 은행 중역의 딸이다
엘레나를 본 순간부터 토토는 사랑의 열병에 빠진다
고민고민하다가 엘레나의 집에 전화해서
엘레나와 통화하고싶다 하자
난데 , 하는 말에 속고만 토토는 어렵게 사랑을 고백하다가
날벼락을 맞고만다
이런 전화 계속하면 경찰에 알리겠다는 경고를 받고 어찌아니 놀래겠는가?
엘레나의 어머니를 상대로 사랑을 고백한 꼴 기름을지고 짚속에 띄어든 꼴
알프레도는 오르지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고 말리지만
토토는 일프레도가 말해준 동화속에서 공주를 짝사랑하는 병사처럼
매일 눈이 오나 비가오나 엘레나의 방 창문아래서 기다린다
엘레나의 마음이 변해서 창문이 열리기를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면서ㅡ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을 비맞으며 춥고 떨며 지새웠지만
창문이 살짝 열렸는가 싶더니 매정하게 닫혀버리는 걸 보고
낙심한 토토는 극장으로 돌아간다
악천후 늦은밤 ㅡ 웬 인기척일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 밤에도 비맞으며 떨고서있는 모습을 보고
엘레나의 마음이 변한 것이다
이젠 두연인은 바닷가, 인적드문 나무아래등을 찾아
정신없이 사랑을 불사른다
운전하는 토토곁에서 키스를 퍼붓는 엘레나
결국 어딘가에 충돌해 차의 앞범퍼가 나간 후
집으로 가기위해 차를 얻어타려다
하필이면 엘레나 아빠의 차를 세운 꼴이 돼고
엘레나의 집안은 발칵 뒤집히고
사랑하는 두사람의 만남은 끝장이 난다
그러나 토토에게는 끝이 아니었다
아버지에게 들켜 끌려가는 순간
저녁에 극장에서 만나자던 엘레나의 말을 믿고 기다리지만
오지않자 알프레도에게 영사실을 맡기고 엘레나의 집으로 간다
집은 이사하고 비어있다
비탄에 잠긴 토토를 알프레도는 떠나도록 설득한다
여기를 떠나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이른바 큰물고기는 큰물에서 놀아야한다는 논리다
ㅡ30년이 흐른 후
살바토레의 장례식 참석차 지안 칼도에 돌아온 토토 는
이제 토토가 아니고 유명인사 살바토레 감독이다
우연히 엘레나와 붕어빵인 아가씨를 길에서 만난
살바토레 감독은 그녀를 미행해서
보치아라는 성과 사는 집을 알아낸다
전화로 엘레나와 통화 하지만
이제와서 만나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거절당하고
살바토레는 알프레도의 집으로가서 알프레도가 남긴
유품인 영사테프를 받아온더 알프레도는 자기가 죽어도
토토에겐 알리지말라고 유언했다고 한다
섬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엘레나와 밀회를 즐기던 바닷가로 나가
밤마다에서 파랗게 흔들리는 불빛에 넋을 놓고 서있는데
뒷 쪽에서 전조등이 깜박인다
엘레나가 찾아온 것ㅇ다
"여기 있는 건 어찌 알았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추억은 살아지지않죠" (명 대사다
결국 두사람을 갈라놓은 것은 운명의 작난이었달까?
그날밤 엘레나는 늦게나마 극장으로 갔고
그시간에 살바토레는 엘레나의 집으로 가면서 길이 어긋난 것인데
미친남자!? 알프레도가 그 틈바구니에 쐐기를 박은 꼴이 된거다
알프레도가 엘레나를 설득하며 남긴 말도 명대사에 속한다
불"꽃은 결국 재만 남기는 법 아무리 위대한 사랑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사랑이 찾아오기 마련이죠"
아가씨는 내말을 이해할 거요 허지만 토토가 알면 날 죽이려 들거요"
엘레나는 알프레드의 말에 설득된 체하면서
계단을 내려가다가 살그머니 되돌아 가서
토토에게 메모를 적어 극장 영화 상영제목을 적어
꽂아두는 쪽지함에 토토가 잘 볼 수 있도록 걸어놓고
토토의 소식 오기를 마냥 기다렸고
토토는 그쪽지를 못보고 엘레나의 행방을 찾아헤메다가
섬을 떠난지 30년이 흐른 것이다
살바토레는 30년을 기다렸다고
30년 동안 동안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고 말한다
살바토레는 결혼도 안했다
알프레도의 유품을 인수하고
옛날 극장으로 찾아간 살바토레는
옛날 그대로인 영사실의 오래된 메모지더미를 미친듯 헤집으며
결국 엘레나의 쪽지를 찾아낸다
...나.는엄마를 따라 투스카니로 가고싶지않아...너만을 사랑해 ...
내 인생에서 남자는 너하나 뿐이야 ...같이 달아나자
친구네 전화번호야 전화기다릴게
떠나야 할 시간
다시금 걸려온 전화에 대고 엘레나는 말한다
"아니, 이게 마지막이야. 막은 내려졌어
지난 밤의 재회도 꿈에 불과해. 황홀한 꿈이었지
ㅡ이렇게ㅡ아슬아슬 이성을 되찾고 원대복귀?하는
엘레나와 호흡이 맞아서일까 ?
영화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돼서 몰입 100%였달까?
마지막날 ㅡ
옛 극장 이 폭파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바라보는데
엣날 엘레나의 모습에
그 폭파장면을 보러 나와서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엘레나의 딸 모습이 오버랲된다 .
로마로 돌아온 살바토레는
사무실 영사기사에게 필림을 걸어달라고 부탁하고는
혼자 영사실에 틀어박힌다
알프레도는 토토가 있을 당사
검열에서 짤린 필림들만 모두 모아붙여 논 것이다
러브씬 , 키스씬 , 베드씬
최신식 영사실에 혼자 앉아서
케케묵어 세로줄로 비오는 흑백 의 명장면들에
숨을 죽이며 감동하는 살바토레의 마음 속엔
알프레도에 대한 원망마저 사라지고 없는 듯 보인다
멋진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