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의 말/정덕인 시조시인
맥도날드 매장 한 곳 스무 몇 살 두 아가씨
손을 폈다 오므리고 때론 원을 그리면서
조용히 수다를 떤다 끝날 줄을 모른다
먹다만 햄버거가 말라가는 사이에도
좀처럼 멎지 않는 두 손으로 열리는 입
저리도 많은 말들이 손에 숨어 있었다니
엿듣는 내내 이국에 온 듯 쫑긋하자
손이 말을 멈춘다 눈과 귀가 흔들린다
빼곡한 숲을 지나온 듯 나도 그만 일어선다
약력
2019년 울산문학 시조부문 신인상 당선
울산문협. 울산중구문학회ㆍ울산시조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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